[잠깐묵상] 대답할 가치가 없는 말
이사야 36장
“이 열방의 신들 중에 어떤 신이 자기의 나라를 내 손에서 건져냈기에 여호와가 능히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건지겠느냐 하니라 그들이 잠잠하여 한 말도 대답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왕이 그들에게 명령하여 대답하지 말라 하였음이었더라”(이사야 36:20-21)
귀담아 들을 말이 있고 흘려들어도 되는 말이 있습니다. 아니, 반드시 흘려들어야만 하는 말이 있습니다. 문제는 두 가지를 거꾸로 할 때 늘 발생합니다. 흘려들어야 할 말을 귀에 담고 마음에 담으면 그 말이 내 안에 고여 나를 상하게 합니다. 하지만 흘려보내고 싶지만 비수처럼 마음에 꽂혀버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쪽 귀로 이미 들어온 말을 어떻게 머릿속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다른 귀로 흘려 보내냐 하는 것입니다. 흘려 듣고 싶어도 비수처럼 마음에 꽂혀버릴 때는 어떻게 할까요?
히스기야는 입을 닫았습니다. 대답하고 싶고 반박하고 싶고 변명하고 싶었겠지만 입을 굳게 다물고 잠잠합니다. 그리고 꼭 들어야 할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합니다.
우리의 두 귀는 항상 열려 있어서 말을 골라 듣기가 참 어렵습니다. 소리가 나면 어쩔 수 없이 반응하는 것이 귀입니다. 그러나 입은 열었다가 닫았다가 할 수 있습니다. 반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반응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에 입을 열어 반응한다면 내가 반응한 하나님의 말씀이 내 마음을 지켜주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