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악순환 고리를 끊는 지혜
잠언 10장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잠언 10:1)
대게 부모는 돈 많이 벌어오거나 자기 맘에 드는 사윗감과 며느릿감을 데려오면 기뻐합니다. 잠언의 지혜란 때로는 재물도 포기할 수 있고, 형통함도 거부할 수 있는 것인데 그런 아들을 지혜롭다고 기뻐할 부모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지혜로운 아들을 기뻐할 줄 아는 부모가 지혜로운 것입니다. 자녀가 괜히 지혜로워졌을까요? 부모에게서 배운 것입니다. 자녀가 괜히 미련해졌을까요? 부모에게서 보고 배운 것입니다. 지혜롭게 자란 자녀는 언젠가 지혜로운 부모가 되겠지요. 그리고 자녀를 지혜롭게 양육할 것입니다. 미련하게 자란 자녀는 부모가 되어서도 그 미련함이 어디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혜는 지속적으로 선순환을 일으키고, 미련함은 악순환의 촉매제입니다. 미련함은 선순환을 끊어내지만, 지혜는 악순환을 끊어냅니다.
물론 아이가 미련할 수 있습니다. 살다보면 엇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지혜로움이 아이의 미련함을 넉넉히 품고 견디며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성경 전체를 통틀어 가장 탁월한 지혜는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 아버지의 지혜입니다. 자식의 미련함을 모두 끌어 안고 죄의 악순환, 미련함의 악순환을 끊어놓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이야말로 아버지의 가장 큰 지혜입니다.
사도바울은 이 지혜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십자가의 말씀이 멸망할 자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는 사람인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내가 지혜로운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할 것이다” 하였습니다.
현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학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이 세상의 변론가가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지혜를 어리석게 하신 것이 아닙니까? 이 세상은 그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그렇게 되도록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포의 어리석음을 통하여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신 것입니다.
유대 사람은 기적을 요구하고, 그리스 사람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것은 유대 사람에게는 거리낌이고, 이방 사람에게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러나 부르심을 받은 사람에게는, 유대 사람에게나 그리스 사람에게나, 이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고린도전서 1:18-24, 새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