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대면 상황에서 MZ세대에 적합한 리더십은?

이 글 필자인 김희봉 현대자동차인재개발원 교수는 “자율성과 유연함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MZ세대의 특징을 고려해보면 비대면 상황에서 리더의 임파워먼트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리더가 팔로워들의 내재적 동기부여 수준을 제고시키고 권한 공유에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필자 강의 장면

COVID-19 발생 및 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시책으로 인해 조직구성원들은 재택근무 등과 같은 비대면 업무환경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되었다. 이후 백신접종율의 증가 및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됨에 따라 점차 대면근무로 전환되고 있지만 여전히 일정 비율의 재택근무가 병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MZ세대 팔로워들의 요구로 인해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가 병행되는 하이브리드(hybrid) 형태의 근무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며 조직 내 MZ세대의 비율이 계속해서 늘어남에 따라 세대간 갈등을 줄이고 그들의 특성을 고려한 효과적인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 하에 최근에 수행되어 발표된 연구가 있다. 김희봉 박사(대한리더십학회 상임이사, <아시아엔> 편집위원)와 김세은 책임매니저(현대자동차그룹 인재개발원)가 연구한 <리더십 촉진요인과 저해요인에 대한 인식: 비대면 근무경험이 있는 MZ세대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이다. 이 논문은 지난 8월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연구에서는 비대면 상황에서의 근무가 익숙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MZ세대 팔로워들이 인식하는 리더십 촉진요인과 저해요인을 확인하고 도출함으로써 비대면 상황에서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요구되는 요인들을 제시했다.

연구자들은 비대면 상황에서 효과적인 리더십 발휘를 촉진시켜 주는 주요 요인으로 관계적인 측면에서는 팔로워들에 대해 신뢰와 간결한 커뮤니케이션, 업무적인 측면에서는 명확한 업무지시와 개별화된 성과관리 그리고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리더의 인성과 리더의 업무 전문성을 들었다.

아울러 기성세대에 비해 자율성이 높으며 의미감을 중시하는 특성이 있는 MZ세대 조직구성원의 경우, 리더가 개인 성장과 행복을 지원해주고 자율성을 인정할 때 내재적 동기가 일어남에 따라 그들의 개별적 욕구를 파악하고 성장가능성을 인정하며 신뢰를 쌓으려는 리더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 연구에서 도출된 요인들은 리더십이 시대나 환경, 상황 등에 따라 요구와 관점이 변화된다는 측면과 비대면 상황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더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비대면 상황에 처한 리더들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MZ세대가 조직 내 팔로워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고려하지 않는다면 비대면 상황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것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결과적으로 이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에 비추어 볼 때 자율성과 유연함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MZ세대의 특징을 고려해보면 비대면 상황에서 리더의 임파워먼트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리더가 팔로워들의 내재적 동기부여 수준을 제고시키고 권한 공유에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