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의 고백 “제 삶 모든 것이 다 은혜였습니다”
라오스와 베트남을 오가고 대한민국에 재능기부를 하기 위해 다니며 문득 나이를 잊고 살게 된다. 현역 시절보다 더 야구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지금 30대 시절과 다름이 없다. 나 스스로 환갑이 넘었음을 잊어버리고 살 때가 많다.
현장을 떠났지만 늘 야구장에서 선수들을 만나고 대할 때는 마치 30대인 것처럼 아직도 마음이 들뜨고 몸에 활력이 솟아나는 기분이다. 요즘 가끔 뉴스를 보거나 지인들 이야기를 들으며 잊고 있던 나이에 대해 스스로 깜짝 놀라곤 한다. 오늘이 바로 한국 나이로 65세가 되는 날이다.
지금까지 내 삶은 감사와 은혜로 점철(點綴)되어 있다. 물론 때로는 삶에 지칠 때도 있고 헤쳐나가기 어려운 일들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껏 살아온 삶은 너무나 행복했다고 고백한다. 모든 것에 다 감사할 뿐이다.
앞으로 여생이 얼마나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여력이 다하는 날까지 내가 가진 재능을 세상에 나누려고 한다. 늘 꿈꾸었던 인도차이나 반도에 한국 야구를 보급시키겠다는 꿈이 주어진 삶 안에 이뤄질지 그저 꿈으로 끝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확신한다. 내 뒤를 이어 야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내 꿈을 이어가 주리라고 믿는다.
지금껏 많이 부족한 나를 변함없이 성원하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이렇게 글로나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늘 내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노래 가사를 여러분과 나누려 한다. 손경민 선생이 작사 작곡한 ‘은혜’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사는 것 어린아이 시절과 지금까지
숨을 쉬며 살며 꿈을 꾸는 삶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며 오늘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축복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