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야구 첫 현지출신 코치 ‘비’에 거는 기대와 응원

라오스 첫 야구코치로 임명된 비(가운데)와 가족들

오늘 아침 이만수 헐크재단 이사장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만수 감독이 혼신의 힘을 다해 정성껏 씨를 뿌리고 키워낸 라오스 야구팀에 정식 코치가 탄생하게 됐다는 소식이었다.

“드디어 라오스에도 정식코치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비’ 라는 코치가 있는데 지난주 대학 졸업하고 정식으로 라오제이브라더스 코치가 되었습니다. 비가 선발주자가 되어 앞으로 계속 좋은 지도자들이 계속 나오리라 믿습니다.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렇게 라오스에도 자국민으로서 지도자가 나온다는 것이 더 의미가 있습니다.”

기자는 라오스 야구가 첫번째 코치 ‘비’ 이름처럼 높이 멀리 그리고 힘차게 비상하길 <아시아엔> 독자들과 함께 응원한다. 

라오스 야구팀. 앞줄 가운데 이만수 감독

다음은 이만수 감독이 전한 라오스 제인내 대표가 작성한 글이다. 

“비 코치는 2016년 16살 나이에 처음 라오제이브라더스센타에 입소하여 현재까지 함께 라오스 야구를 섬기고 있다. 라오스 야구 역사의 초기부터 현재까지 함께 해온 몇 안되는 현지 선수인 것이다.

이만수 감독님은 이런 비의 어머니를 2018년 한-라오스 국제야구대회 때 라오스에서 직접 만난 적이 있다. 비 선수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야구하는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시골에서 8시간 버스를 타고 올라 오셨다. 눈물을 글썽이면서 자기 아들을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그 때부터 대학 졸업할 때까지 비 선수의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 주셨다.

이제 비 코치는 라오스에서 ‘믿음의 코치 프로젝트’의 주인공이 되었다. 10월부터 라오스 최초의 정식코치로 임명 받아 야구 코치로 삶을 이어가게 될 것이다. 유급 코치로 적은 박봉을 받으며 이 일을 사명으로 생각하여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라오스 야구를 위해 헌신해 주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대학 졸업 후 생계를 위해 야구를 포기하고 떠나야 하는 척박한 상황에서 라오스 야구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믿음의 코치 양성의 중요성을 한국의 귀한 공동체(서울 드림/염광)에서 알고 라오스에 믿음의 코치들을 세우는 일에 동참해 주고 있다.

새로 창단하는 신생 학교에 비 코치 같은 믿음의 코치들을 파견하여 선수들을 가르치고 양육하게 한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라오스 야구 발전에 초석이 될 것이며 라오스 야구는 그 태생이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이다.

비 코치는 이만수 감독님을 통하여 세워진 코치다. 세워진 코치나, 그를 세운 분이나 서로에게는 잊지 못할 귀한 관계인 것이다. 우리는 이 일을 계속해서 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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