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재의 대선 길목 D-66] “윤석열 TV 정책토론 피할 이유 없다”

국민의힘 경선 당시 TV토론에 참석한 후보들. 윤석열부터 유승민 원희툥 홍준표(오른쪽부터)

[아시아엔=손혁재 자유기고가] 공자는 정치의 생명은 신뢰라 하였습니다. 제자가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는 “먹을 것이 넉넉하고, 군대가 넉넉하고, 백성들이 믿게 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제자가 다시 “할 수 없이 버려야 한다면 이 셋 가운데 어느 것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공자는 가장 먼저 군대를 버리고, 다음에는 먹을 것을 버려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나라가 시민의 믿음 없이는 존립하지 못한다(民無信不立)는 게 공자의 가르침입니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건 문재인 정부, 이재명 후보가 시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후보도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윤 후보 지지율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비율보다 한참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이재명 후보의 TV 정책토론 제안을 윤석열 후보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회피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토론 요구를 “같잖다”고 무시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많은 시민들에게 윤 후보가 아직 시대정신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국정 전반에 대한 식견도 부족하고, 갈등 조정 능력도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닐까 의문을 품게 만듭니다.

줄곧 앞서던 지지율이 연말에 떨어지면서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윤 후보는 TV 토론이 자신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좋은 방법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자신이 말했듯이 국민의힘 경선과정에서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 등 토론에 능숙한 후보들과 수많은 토론을 하지 않았습니까. TV 토론을 꺼릴 이유가 없습니다.

이재명 후보와의 TV 토론은 자신이 이 후보보다 낫다는 사실을 알릴 기회입니다. 윤 후보의 능력에 의구심을 갖는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믿음을 줄 수 있습니다.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지만 윤 후보에게도 아직 마음을 주지 않는 중도층을 내 편으로 끌어들일 수도 있습니다. TV 토론을 피할 이유가 없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대선 출마의 변으로 높은 지지율을 들어 “국민이 소환해서 나왔다”고 비유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후보교체율이 높게 나오고 있으니 “국민이 소환해서 들어가겠다”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재명 후보보다, 안철수 후보보다 자신이 낫다는 걸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번 대선이 비호감 대선으로 불리게 된 데는 윤석열 후보의 책임이 적지 않습니다. ‘이렇게 잘 났으니 찍어주십시오’가 아니라 ‘저렇게 나쁜 놈이니 찍어주지 마십시오’라는 네거티브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막말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고, 색깔론으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지지층을 묶어두고자 지역정서 자극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중범죄가 확정적인 후보’라서 함께 토론을 못하겠다고 버티지 말고 이재명 후보가 어째서 중범죄가 확정적인지 TV 토론을 통해 시민에게 보여주면 됩니다. 어떻게 말이 바뀌었는지 시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조목조목 따지면 됩니다. 나아가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 자신의 능력과 자질을 드러내면 더 좋지 않겠습니까?

미·중갈등이 고조되고, 한반도 종전선언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불안해하는 시민들에게 튼튼한 안보정책을 제시해야 합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민의 삶이 어렵습니다. 위축된 경제를 살릴 튼튼한 경제정책이 필요합니다. 문재인 정부를 결정적으로 힘들게 한 부동산정책 등 튼튼한 민생정책이 요구됩니다.

물로 후보들은 약속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화려한 공약보다는 시민이 믿을 수 있는 공약이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필요성과 우선순위, 다른 정책과의 상충 여부, 필요한 재원 마련 방안 등을 TV 정책토론에서 따져봐야 합니다. 누구의 정책이 더 나은지 시민들이 판단하게 해야 합니다. 토론에는 안철수 심상정 등 다른 후보들도 함께 하면 더 좋을 겁니다.

One comment

  1. @동아시아 세계종교인 유교나, 서유럽의 세계종교인 가톨릭의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절대적 초월자이십니다.

    @ 공자님의 시호. 하늘이 보내신 성자이신 성인 임금 공자님은 황제 칭호인 문선제(文宣帝).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文宣王)의 오랜 전통으로 호칭되어 오고 있습니다.聖人에 이르신 스승(至聖先師). 은나라 왕족의 후손이신 공자님. 참고로 하면, 공자님 아버지 시호는 계성왕(啓聖王)이시고 공자님 어머니 시호는 계성왕 부인(啓聖王夫人)이십니다.

    http://blog.daum.net/macmaca/3127@한국 유교 최고 제사장은 고종황제 후손인 황사손(이 원)임. 불교 Monkey 일본 항복후, 현재는 5,000만 유교도의 여러 단체가 있는데 최고 교육기구는 성균관대이며,문중별 종친회가 있고, 성균관도 석전대제로 유교의 부분집합중 하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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