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청도 ‘척척’···<인기드라마로 배우는 한국어> 교재 삼아”
“너무나도 찾던 그런 교재네요. 지금 가르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이 너무나 좋아할 것 같아요”(케냐 한글학교 C교사)
“아주 좋은 발상입니다”(캐나다 한글학교 K교사)
“좋은 학습자료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브라질 한글학교 H교사)
세계 각지의 한글학교 교사들이 ‘인기 드라마로 배우는 한국어’(영어 제목: Learn Korean Through K-Dramas) 관련 자료에 대해 보내온 반응이다.
최근 K-드라마 열풍 속에 <인기 드라마로 배우는 한국어>(웹사이트 k-dramakorean.com 참조)를 낸 서울셀렉션 김형근 대표는 “홍보용 메일을 받고 답변을 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전세계 한글학교에서 좋은 평가를 보내주니 감격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그뿐 아니다. 러시아 볼고그라드시 한글학교에 근무하는 L교사는 책 주문을 하고, 호주 한글학교 O교사는 “청소년용 교재를 찾고 있었는데 (자료가 와서) 관심있게 잘 읽었다”고 메일을 보냈다.
김 대표는 “국내 대학에는 대부분 학교가 이미 정해진 교재가 있고, 학생들이 등록할 때 교재비까지 지불한 경우가 많아 새로운 교재로 서울셀렉션 서적을 채택하지 않고 있는 ‘냉랭한 상황’이어서 해외 호응이 더욱 반갑다”고 했다.
한글학교가 가장 많은 미국 유타주의 H교장은 “우리가 영어를 공부할 때 드라마로 하는데, 한국어도 그렇게 하니 참 대단한 일”이라며 “참으로 보람된 일을 하신다”며 격려메일을 보내왔다고 한다.
현재 한글학교는 미국이 800여곳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하지만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캐나다는 100여곳 남짓에 그치며 프랑스, 영국 등 전체 유럽에 100여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류붐이 강한 러시아도 100곳에 훨씬 못 미친다. 넓은 면적과 막대한 인구 그리고 K팝, K드라마 열풍에다 문학한류의 바람마저 불고 있는 중남미도 100곳이 채 안 된다.
특히 아시아의 경우 한류 붐과 이웃한 국가인 점에 비춰볼 때 중앙아시아와 아랍권을 포함한 전체 아시아 지역에 150곳 정도에 그친다. 네팔, 라오스, 미얀마는 단 한 곳에 불과하며, 몽골에도 두 곳 밖에 없다. 한글학교 확대와 적합한 교재 개발 및 공급이 필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김형근 서울셀렉션 대표는 “정부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재외동포 코뮤니티와 협업을 통해 한글 보급에 적극 힘을 쏟는다면 K팝, K드라마의 영역은 훨씬 넓고 깊어질 것”이라며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