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언론인 블라디미르 리 ‘온갖 잡동사니’ 출판회

<온갖 잡동사니> 저자 블라디미르 리 원로언론인(왼쪽)과 이날 출판기념회 사회를 맡은 김 모이세이 고려인연합회 고문단의장(오른쪽)

[아시아엔=김원일 모스크바대 정치학 박사, 전 모스크바한인회장] 고려인 원로언론인 블라디미르 리(75) 선생의 자전적 저서 <온갖 잡동사니> 출판기념회가 9월 30일 모스크바시립 민족회관에서 열렸다.

행사는 전(全)러시아고려인연합회가 주최하고 모스크바시 민족정책부, 고려인신문, 모스크바프레스가 후원해 진행됐다.

블라디미르 리 선생은 대학 졸업 후 법무부 고위공무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언론인, 사회활동가로 고려인동포의 권익보호와 한러 교류협력을 위한 활동에 삶을 바쳐오고 있다.

선생의 저서 <온갖 잡동사니>는 러시아연방 민족부의 출판지원으로 발간됐다. 하드커버 500쪽에 이르는 적지 않은 분량이다.

블라디미르 리  저자가 자신의 책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리 선생은 이 책에서 현재 러시아 사회에서 고려인동포들의 삶과 운명, 전통 및 관습, 생활방식 등에 대해 자신이 경험하고 연구·고찰한 내용들을 주로 실었다.

<온갖 잡동사니>는 책 제목처럼 러시아 CIS에서 생활하면서 저자가 겪어온 이야기와 저명 인사, 사건 사고, 보통사람들의 애환 등도 가감 없이 기록했다.

책에는 러시아, CIS지역, 한국과 다른 국가들에 대한 글들이 다양하게 실려 있다. 특히 러시아 관련해서는 러시아 동서 최첨단 지역인 칼리닌그라드에서 나호트카에 이르는 광대한 러시아 전역을 주제별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칼리닌그라드 지역 고려인 지도자 스타니슬라브 임 △노동영웅으로 추앙받는 블라디미르 박 △알타이의 저명 시인 알렉산드르 박 △세계역도 챔피언 블라디미르 한 △세계적인 리듬체조선수 밀레나 안 △세계댄스 챔피언 아나스타샤 김 등 한국에는 덜 알려진 고려인동포들도 집중 조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고려인동포 지도자들과 러시아정부 민족부서의 관계자들, 러시아와 고려인사회의 학계와 언론계 원로들이 참석했으며, 인터넷을 통해서 러시아와 CIS 지역에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행사 시작 전에 사할린 출신의 원로 성악가 유리 바실리예비치유(한국명 유승찬)와 폴리나 김이 이끄는 고려인동포합창단의 공연이 있었다.

행사는 김 모이세이 고려인연합회 고문단의장 사회로 진행되었다. 행사는 저자 소개, 책 소개, 참석자들의 축하와 인사말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간단한 만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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