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르스탄 이슬람유적을 모스크바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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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중심지에 위치한 국립예술연구소 중앙전시실에서 지난 10월 1일 특별한 행사가 개최됐다. 러시아의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언론인이며 사진작가인 알렉세이 타로노프의 사진전이 열린 것이다.‘타타르스탄의 문화유적들’을 주제로, 러시아문화재단 후원으로 열린 사진전엔 타로노프 작가가 타타르스탄을 방문해 촬영한 것들 가운데 이슬람사원 사진들을 골라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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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르스탄공화국은 러시아연방으로 러시아 내에서 특이한 문화적 특성을 가진 지역이다. 러시아인 대부분이 기독교계통인 러시아정교회 신앙을 가지고 있는 반면 타타르스탄은 절대 다수 국민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

사진 속 타타르스탄 사원

타타르스탄은 16세기 러시아 진출 전까지 터키 계통의 타타르 종족을 중심으로 독자적으로 발전했다. 이슬람을 숭배하는 타타르스탄은 러시아 속국이 된 후에도 러시아정교회와 함께 500년 넘게 공존하였기에 사원들을 보존할 수 있었다. 특히 러시아가 무신론 이념의 사회주의혁명을 거친 이후에도 異宗敎 간의 공존은 거의 깨지지 않았다고 한다.

타타르스탄에 오래된 이슬람 유적이 곳곳에 많이 남아있는 까닭이다. 특히 수도인 카잔을 중심으로 하는 근교엔 아름다운 이슬람사원들이 많이 분포해 있다.

알렉세이 타로노프 작가(오른쪽 2번째)가 관람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네번째가 김원일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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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작가의 초청으로 고려인동포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사진전에는 여러 시대에 걸친 다양한 형태와 이슬람사원을 찍은 사진 수십점이 선보였다. 이들 사진들은 화려하진 않지만, 수백년 전 타타르스탄 이슬람사원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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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전시가 러시아 정부 지원으로 진행된 것은 러시아의 문화적 다양성과 문화적 포용능력을 잘 보여준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2019년 기준 타타르인(53.2%)과 러시아인(39.7%)이 가장 많고 추바시인(3.1%), 우드무르트인, 모르도바인, 마리인, 우크라이나인, 바시키르인 등이 거주하고 있다.

타타르스탄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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