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여사, 여권이 없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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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 산 수치가 14년간 연금되어 있던 그녀의 집. 이곳은 그녀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살던 집이고 어머니 킨 치 여사가 말년을 보낸 집이다. <자료사진= 아웅산 수치 홈페이지>

오늘은 아시아 소식을 조금 다른 형식으로?전해드립니다.

먼저 서쪽 나라(한국기준) 소식부터 전합니다.

<아르메니아>에서 6일 총선이 있었네요. 집권 공화당이 44%를 득표해 총 131석 중 최소 68석을 차지, 과반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아르메니아 의회는 총 131개 의석 중 41석이 지역구에서 선출되며 90석은 총유권자의 5% 이상을 득표한 정당에 배분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식으로 말하면 비례대표 의원이 더 많은 셈이네요.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야, 이란, 터키에 둘러싸인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놓고 아제르바이잔과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터키와도 긴장관계에 있습니다.

아르메니아 동부와 인접한 <아제르바이잔>에서는 7일 5.5 규모의 지진으로 건물 1360채와 사회기반 시설 일부가 파괴됐다고 합니다. 인근 터키는 지난해 10월 말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으로 500여 명이 사망한 적이 있었죠.

아라비아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이 지역에는 거대한 단층이 지나고 있어 이를 따라 대규모 지진이 잘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 지역은 20세기에 들어서도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13차례나 일어나는 등 지진의 빈도가 잦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 인생 희생당한 이란의 젊은이들

아제르바이잔 남부도시와 카스피해를 인접한 <이란>으로 갑니다.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의 긴장과 마찰이 계속되는 가운데 8일 뉴욕타임즈가 이란 청년들의 삶을 조명해 눈길을 끕니다.

핵 프로그램 문제가 대두됐을 때 이란에서는 생필품 사재기가 일어나고 이란 통화인 리알화가 반토막 났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많은 청년들은 주변 상황에 아랑곳없이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메스가란이란 청년은 “핵 개발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권의 긴장과 마찰이 10년째 롤러코스터처럼 반복되면서 주위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할 일을 해 나가는 것이 살아가는 길임을 알았다”고 말합니다.

7400만명의 이란 인구 가운데 70%가 35세 이하의 젊은층입니다.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태어난 이들은 스스로를 불타버린 세대(burned generation)라 부릅니다. 자연스러운 삶의 발전을 봉쇄당한데 대한 자조적인 표현이죠. 이들에게 개인의 인생은 오간 데 없고 모든 생활의 중심을 정치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버마?수치 여사 1991년 노벨상 이제 받아

중동과 인도를 지나 동남아시아 국가로 가보겠습니다.

인도 대륙과 인도차이나 반도를 잇는 <버마>에서는 아웅 산 수치 여사와 관련된 기사가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아웅 산 수치 여사가 여권을 발급받아 6월 중순께 해외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9일 AFP 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첫 방문지는 노르웨이로 1991년 자신에게 수여된 노벨평화상을 받을 예정입니다.

버마의 국부인 아웅 산 장군의 딸이자 민주화 운동의 대모인 수치 여사는 1988년 모친의 병 간호를 위해 버마로 돌아온 이후 여권이 없었습니다. 귀국 후 15년 가량을 가택연금 상태로 지냈습니다.

지난달 치러진 버마 보궐선거에서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압승을 거두면서 수치 여사도 의원 신분이 됐습니다.

버마의 공식 나라이름은 1992년 군부가 정한 미얀마입니다. 그러나 민주화세력들은 국민적 동의 없이 개칭된 미얀마라는 국명을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버마로 부릅니다.
아시아엔(The AsiaN)도 그들과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버마라는 국명을 사용합니다.

필리핀서 언론인 또?피살··· 올해만 4번째

인도차이나 반도 남동부에 위치한 <캄보디아>에서 국내외 기업들에 대한 토지불하를 잠정 중탄키로 했다고 현지언론들이 8일 전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산림훼손에 대한 환경단체들의 반발과 원주민들의 강제 퇴거에 따른 불만이 고조되면서 내려진 것이라고 합니다.

캄보디아의 토지불하는 정부가 광업과 고무산업 발전을 적극 권장하던 지난 2010~2011년 사이 무려 6배나 늘었습니다. 캄보디아인권개발기구에 의하면 정부가 지난해 개발용도로 불하한 지역이 모두 7631㎢(경기도 절반 면적)에 달한다고 합니다.

오늘 아시아 소식의 마지막은 7000여 개 섬들로 이뤄진 <필리핀> 소식입니다. 요즘 스프라틀리 군도(Spratly Islands)를 두고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국 기자 1명이 피살됐다는 기사가 보도됐습니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가톨릭 계열의 한 방송국 기자 1명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현지언론이 9일 전했습니다. 피습 사건의 배경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필리핀에서 올 들어 4번째로 발생한 언론인 피습사건으로, 지난해에도 5명의 기자가 피살됐습니다.

빨간원으로 표시한 곳이?기사에 소개된 나라입니다

김남주 기자?david9303@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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