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교주의 신천지가 도대체 뭐길래

신천지 이만희 교주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지난 3월 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해 행한 기자회견이 오히려 신천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 같다.

그 신천지가 무엇일까? 천주교 수원교구 홍보국장 김승만 신부가 이에 대한 궁금증을 발표한 것이 있어 요약 정리해 알아본다.

첫째, 사실 그들의 교리는 특별한 것이 없었다.

신천지는 기본적으로 교주는 ‘신의 대리인’ 즉 메시아라는 것이고 ‘육체적으로 영생을 한다’는 믿음이 깔려있다.

둘째, 신천지는 ‘획기적인 전도 방식’을 개발했고 교세를 대폭 확장했다.

교단 차원에서 철저하게 전도 대상을 오랜 시간 공을 들여 검토하고 단계적으로 포섭을 진행한다. 그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첫 번째 단계는 그냥 취미활동이다. 목표 대상이 원하는 것을 찾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그들의 커뮤니티로 유도한다. 피아노, 영어공부, 수지침, 운동, 요리, 독서, 요가, 그냥 대화 등 그 어떤 것도 제공해준다. 비슷한 취미활동을 하고 어울리면서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준다.

② 둘째 단계는 사랑방(복음방)에서의 성경공부다. 첫 번째 단계에서 친해지고 난 뒤에 “함께 성경공부나 해 볼까? 부담스러우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유하면 한국인의 정서상 거절하기 힘들다. 그래서 정말 가볍게 성경공부를 시작한다. 또한 그들은 언제든 중단해도 된다고 안심을 시켜주기도 한다. 사랑방 성경공부는 일반 교회에서 배우는 내용과 비슷한 수준이다. 의심하지 않고 그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③ 세 번째 단계는 신천지 센터에 들어가 본격적인 교리를 배우는 것이다. 센터의 수련 기간은 월-화-목-금 주 4일간 하루 3시간씩 총 7개월간의 교육과정이다. 어마어마한 양이다. 신천지 입장에서는 이 단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과정을 졸업하고 심지어 단계별 성경시험까지 합격해야 비로소 신천지에 입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셋째, 경우에 따라서는 신천지 교단에서 수련생을 탈락시키기도 한다.

탈락 대상은 바쁜 사람, 게으른 사람, 의심 많은 사람들로 이들은 정식 교단에 입교 시키지 않고 중도 탈락을 시킨다. 때문에 이 과정을 다 통과하고 정식으로 신천지 교도가 되면 모종의 성취감마저 느낀다고 한다.

넷째, 정식 교도가 되면 이때부터 ‘레벨 업’을 위한 무한 경쟁이 시작된다.

왜냐하면 신천지 교리에 의하면 오직 14만4000명만이 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레벨 업을 해서 그 속에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초반 포섭 대상을 미혹시키는 단계에서 재능기부를 하는 것이다. 음악, 춤, 공부, 그냥 정서적인 교감, 그리고 연애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구원을 받기 위해서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다섯째, 신천지의 포섭 대상은 주로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다.

실제로 교회에 위장 잠입하거나 혹은 대학가 동아리 등을 대상으로 활동하면서 추수(秋收)를 한다. 신천지에 주로 포섭되는 대상은 일반 교인들 중에서 20대 그리고 40~60대 중장년 여성들이 성공률이 높다. 20대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고 중장년 여성들은 외로움이 많기 때문이다.

여섯째, 왜 신천지신도라는 사실을 숨기고, 거짓말을 하는지 이해가 가능하다.

교단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레벨 업을 통한 구원 목록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들이 신천지라 신도라는 것이 가족, 친지, 지인들에게 발각되었을 때에 무조건적인 부인 그리고 탈출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일곱째, 이만희 교주나 그의 12제자 간부들의 고민이다.

정부 보건당국에서 우한코로나19의 방역을 위해 동선 확인이나 신천지 신도 명단을 요구해도 그들은 제출하지 않거나 혹은 가짜로 제출한다. 그 이유는 현재 타 교회에 위장 잠입해서 추수를 하는 추수꾼(스파이)들의 행적이 드러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여덟째, 신천지 교회들이 폐쇄되는 것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계좌 추적을 당해 교단의 재산이 압류되는 것도 괜찮다. 어차피 차명으로 숨겨 놓은 재산이 더 많을 것이니 재건하는데 별문제가 없다. 그 와중에 간부급 몇몇은 감옥을 다녀와도 된다. 그런데 각 교회에 위장 잠입한 추수꾼들이 드러나는 것은 심각하다. 그들이 있는 한 언제든지 신천지는 재건이 가능한데 그들의 신분이 탄로가 나면 신천지는 정말로 끝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가? 여러 교주가 각각 세상을 지도한다고 하나 그 중에서 가장 덕이 많고 자비로운 인물이라야 수많은 중생이 몸과 마음을 의지하여 다 같이 안락한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모르고 믿으면 미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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