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소중한 사람’ 김현숙 “손을 잡아준 당신은”
내 눈물을 닦아줄
그런 사람 또 있을까
바람이 불면
소리 없이 흐르는 전율
가슴에 기대어
옮길 바람의 말 아직 많은데
어깨 위에 나의 삶을
차마 얹어놓지 못하고
그리움의 아픔을 삼킨다
자유롭게 놓아두고
어떤 길을 선택해도 상관 않고
그림자처럼 곁에 서서
어느 길에서 만나든
굽이굽이 돌아서 온 세월은
오직
당신을 만나기 위한 운명이며
내 생에 남은 사랑을 쏟아 부을
삶의 고독한 터널 속에서
손을 잡아준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