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북제재 위반 연루 은행‘ 거래차단 위기에 강력 반발
[아시아엔=연합뉴스]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에서 조사를 받는 중국의 한 은행이 미국 금융시스템 접근에서 차단될 위기에 처하자 중국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중국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과한 각종 결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겅 대변인은 “우리는 금융기관, 기업 그리고 개인에게 유엔 제재 결의를 엄격히 준수하도록 요청할 뿐만 아니라 중국계 금융 기관 해외 지부가 현지 법규를 준수하고 법에 따라 경영 활동을 하도록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와 동시에 우리는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해 확대 관할하는 것에 일관되게 반대한다”면서 “미국 측은 각국과 금융 감독 영역 등의 양자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중국 내 9위 규모인 상하이푸둥발전은행으로 추정되는 한 은행이 대북 제재 위반에 연루돼 미 금융시스템 접근에서 차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푸둥발전은행에 대해서는 미 법무부나 재무부의 요청에 따라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차단이 가능하며 이는 해당 은행에 대한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수준의 심각한 타격을 가져올 수 있다.
상하이푸둥발전은행은 자산규모가 9천억 달러 정도로 중국 내 9위이자 골드만삭스와 맞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