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단둥 랑터우공항 올초부터 영업 재개
북중 접경 지역인 단둥의 랑터우공항이 1월말 보수공사를 마치고 영업을 재개해, 본격적으로 운항에 들어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관광객 유치가 이 공항을 통해 활발히 이뤄질 지 주목된다.
현지 언론들은 “랴오닝성 단둥의 랑터우공항이 1월 30일부터 문을 열고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내륙 도시로의 취항을 시작했
다”고 보도했다. 랑터우공항은 지난해 5월 20일 활주로 정비를 이유로 폐쇄됐다. 애초 지난해 11월 영업 재개를 목표로 했으나 다소 늦어졌다.
북한의 경우 랑터우공항이 영업을 재개하면 중국 관광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 단둥은 기차를 통해 평양 방문을 원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들르는 지역이다. 칭다오, 상하이 등 대도시를 경유할 수도 있지만 이곳 랑터우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한 평양 착륙도 가능하다. 랑터우공항 수용 항공여객은 연간 200만명선이다. 이곳의 항공화물 물동량은 2만3000톤에 이른다.
지난해와 올초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잇단 방중으로 북중 관계가 급속도로 회복되면서 랴오닝성 당국은 국책사업인 ‘일대일로’(一?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추진의 일환으로 한국~북한~중국에 이르는 도로를 연결해 동북아시아 경제권을 조성하자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단둥을 국가급 경제특구로 지정해 단둥과 선양 및 다롄의 공항을 핵심허브로 꼽고 있다.
하지만 랑터우공항이 다른 공항보다 규모가 작아 국제선 취항을 늘릴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랑터우공항은 현재 선양과 다롄으로 향하는 노선 확대를 준비 중이다.
단둥~평양 노선의 재개설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2017년 3월 28일 매주 화·금요일 취항 일정으로 개설됐던 이 노선은 한달여 만에 사라졌다. 당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 강행으로 중국이 대북제재를 감행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북중관계 개선에 따라 낙관적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