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홍콩시위, 1987년 6.10항쟁, 그리고 1956년 신익희 한강유세

홍콩시위

[아시아엔=김국헌 전 국방부 정책기획관] 1956년 해공 신익희의 한강 백사장 유세에 30만 시민이 모였다. 오늘날 2천만 수도권에 비해 당시 30만은 폭발하는 민심을 대변한 것이다. 해공은 제헌국회의장 이승만이 대통령으로 선출되자 국회의장이 되었다. 그러나 1955년 이승만의 사사오입 개헌 후 조봉암과 장면 이후 민주당을 창당하여 1956년 야당후보로 이승만에 맞섰다.

1955년은 단기 4288년, 이른바 ‘쌍팔년’이었다. 국민들은 ‘썩은 정치 갈아보자’고 외치는데, 자유당은 ‘썩었으면 어떠냐, 별놈 다 보았다’고 버틴다고 만화가 안의섭은 경향신문에 그렸다. 한강 백사장에 모인 시민은 자유당을 공황으로 몰아넣었다,

50년 전 한강 백사장이 이제는 인터넷, 전화 문자로 재현되고 있다. 중동을 뒤흔든 호메이니혁명은 카세트테이프로 이루어졌다.

홍콩의 백만 시민이 우리의 6.10항쟁을 뒤따르고 있다. 1982년 등소평이 대처 수상에 약속한 一國兩制가 무너지면 홍콩이 중국에 붙어 있을 이유가 없다. 티베트와 위구르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오늘의 세계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 눈을 크게 뜨고 변화를 바르게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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