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 홍콩시민들 G20 오사카서 시위 예고···10억 모금, NYT 등에 ‘송환법 철회’ 광고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연합뉴스]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투쟁을 알리기 위해 홍콩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전개한다.
지난 9일 주최측 추산 103만명이 참여한 시위와 16일 200만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를 주도한 재야단체 연합 ‘민간인권전선’은 26일 저녁 8시 홍콩 도심인 센트럴 에든버러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민간인권전선은 “G20 정상회의를 맞아 송환법 반대의 뜻을 국제적으로 알려 홍콩 정부에 압력을 넣을 것”이라며 “홍콩 정부는 5대 요구사항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5대 요구사항은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 사퇴 △송환법 완전 철회 △12일 시위에 대한 ‘폭동’ 규정 철회 △12일 시위 과잉 진압 책임자 처벌 △체포된 시위 참여자 전원 석방 등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리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때 홍콩 시위를 거론해 중국 정부를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콩 시민들은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과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의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재팬타임스 등에 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이어 홍콩 시민단체들이 모여서 만든 전홍콩반송중(反送中·송환법 반대) 연석회의는 28일 저녁 7시 입법회 주변에서 ‘연대 G20 민주 홍콩 집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송환법 철회와 더불어 중국 중앙정부가 약속했던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이행 등 홍콩의 미래를 위한 정치개혁을 홍콩 정부에 촉구할 계획이다.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 현지에서도 송환법 완전 철회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