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의 유튜브탐구] 투배럴매직···“마술에 관한 모든 것 보여줍니다”
[아시아엔=김현중 <아시아엔> ‘유튜브’ 담당기자] 미술가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내고, 무술가는 자신의 무예를 연마하며, 마술사는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연구·사용한다. 마술이 워낙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유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을 해내기 때문이다.
내가 건넨 만원짜리 지폐가 눈 깜짝할 새에 간 곳 없이 사라지거나 생각한 숫자나 키워드를 정확히 맞춘다던가 물건을 공중으로 떠오르게 하는 등 마술을 보고 있자면 어떻게 했는지 심히 궁금하게 된다.
하지만 많은 마술사들에게 이러한 마술 비법을 물으면 답변을 하지 않는다. 왜냐면 마술사의 세 가지 규칙에 첫 번째 규칙인 ‘마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말하지 말라’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마술의 원칙을 지키며 마술이 대중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게 노력하는 ‘투배럴매직’에 대해 소개하겠다. 현재 약 1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경기도 버스 방송채널인 G버스 TV에도 몇 가지 영상이 소개된 바 있다.
더 나은 마술을 위한 ‘투배럴매직’ 채널
우리나라에 더 좋은 마술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투배럴매직’에서는 마술을 처음 입문하거나 해법에 대해 궁금한 부분을 해소해주는 채널이다. 마술이론과 원리부터 시작하여 카드묘기, 카드마술에 이어 스트릿 매직, 과학마술까지 단계별로 정리한 마술강좌는 그 어떤 마술 관련 유튜브 채널을 방문해 보아도 ‘투배럴매직’처럼 세분화 되어있는 곳을 찾지 못할 정도이다.
마술을 처음 시작하는 초심자가 길거리에서 마술 버스킹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수준으로 이끌어주는 무료 마술강좌는 이 채널의 특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미리 예언을 할 수 있다든가 0.1초만에 매듭을 짓는 방법, 기말고사에서 100점 만점을 받을 수 있는 방법, 내기에서 무조건 이길 수 있는 방법 등 궁금했던 해법 그리고 마술을 시연할 때 주의해야 할 점까지 자세한 내용들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초진지 고품격 마술’을 지향
채널의 슬로건으로, 마술에 대한 열정과 긍지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점이다. 단순히 눈속임이나 손놀림이 아닌 정말 예술을 지향하는 점에서 시청자들이 유튜브 댓글로 찬사와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에 화답하듯 현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그룹, 네이버 카페, 카카오톡 그룹채팅방에서 마술에 관한 다양한 이벤트와 질의응답으로 교류하는 면에서 채널에 관한 애정과 성실함을 증명하고 있다. 인터넷 마술용품 종합쇼핑몰을 운영해 준비물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다.
“당신이 마술을 지켜주었을 때, 마술이 당신을 지켜줄 것이다”
필자가 채널을 구독하면서 느낀 점이 한 가지 있다면, 정말 마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말하지 말라는 점이다. 이것은 마치 어린이들에게 산타할아버지에 대한 순수한 상상이나 재미를 깨버리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마술을 처음 보고 궁금한 점은 다 풀어버리려 해서 해법을 보았더니 그 마술은 더 이상 재미가 없었다. 마술은 마술로서 느낄 때 가장 재미있다.
마술사 제임스 랜디의 말을 인용하면 “마술은 이해 가능한 과학적 연기”라고 한다. 사실이 아닌 것은 사실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이며 국경을 뛰어넘기에 무언극, 곡예, 기술, 춤 등이 동반된다. 그렇기에 ‘마술 쇼맨십’은 호불호에 연연하지 않으며 남녀노소나 국적에 상관없이 모두를 즐겁게 해주는 가장 마법 같은 좋은 기술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