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의 유튜브 탐구] 여드름·블랙헤드 짜며 ‘피르가즘’ 느껴보기

[아시아엔=김현중 <아시아엔> 유튜브 전문기자] 신조어 ‘피르가즘’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피르가즘이란 ‘피지’와 ‘오르가즘’의 합성어로, 흔히 코나 이마에 난 여드름이나 블랙헤드를 짜내는 데서 느끼는 쾌감을 뜻한다.

피지는 피부와 모발 표면에 막을 형성하여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데 흔히 ‘피부 개기름’이라 부른다. 과도하게 피지가 쌓여 피지샘이 막히면 여드름이 되고, 피지가 배출되지 못하여 먼지와 엉켜 검게 변하는 것을 블랙헤드라 한다.

최근 이러한 피지를 압출(壓出)하는 영상을 다루는 피르가즘 채널이 증가하고 있다. 이 영상들은 일반적으로 거부감이 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원하게 나오는 피지들을 보면서 대리만족감을 얻는데서 착안하였다.

한번도 이러한 영상을 본 사람은 없다고 하지만, 일단 한번 본 사람은 다시 찾게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매우 기발한 영상 덕택이다.

대표적인 채널로 ‘쪽집게TV’, ‘Sreypov Channel’, ‘피 묻은 펜치’가 있다.

족집게를 이용하여 피지를 뽑는 영상으로 과정마다 자막을 넣어 마치 함께 뽑는 듯한 느낌을 준다.

Sreypov Channel

에스테틱 스킨케어 전문가가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단계별로 여드름을 압출하는 과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시키기 위해 만든 영상이다. 외국영상이어서 블랙헤드나 여드름 수준이 메이저급(major)으로 시원 시원하다.

피 묻은 펜치

주로 인그로운(in-grown)이나 털을 뽑는 영상으로 블랙헤드가 아닌 체모라는 점에서 차별을 두었다. 인그로운이란 체모의 결이 각질에 덮여 살 속에 자라거나 체모의 여러 가닥이 모공에서 나오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영상의 주제는 지극히 간단하다. 확대경을 이용해 압출하는 영상이 전부이다. 하지만 이러한 채널을 찾는 사람들이 만 명 단위임을 보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는 반증이다. 어떻게 보면 세상살이가 그만큼 시원함을 요구하는 바가 크다는 점으로 개인적인 해석되어진다.

참고로 해당 영상에 나오는 압출과정은 위생적이거나 전문적으로 행해진 것들이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압출하려고 한다면 정확한 압출방법을 인지한 뒤에 시도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좋다.

메디텔(의학박사)

https://www.youtube.com/watch?v=L3pZGGtPy5E

위 링크는 여드름을 셀프로 압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채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