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대로 알기] 중국 위조지폐에 식별법 아시나요?···마오쩌둥 ‘온리 원’ 모델

[아시아엔=중국을 읽어주는 중국어교사 모임] 세종대왕, 이순신, 이황, 이이, 신사임당. 지금 나열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훌륭한 위인인 동시에 대한민국 지폐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지요. 그렇다면 중국 지폐에는 누가 인쇄되어 있을까요?

1999년 이루어진 제5차 화폐 개혁 이래로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중국의 지폐에는 단일 인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마오쩌둥입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 한가운데에 위치한 톈안먼(천안문) 광장에도 초상화가 걸려 있는 마오쩌둥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마오쩌둥(1893~1976)은 1943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주석으로 선출된 이후,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인물입니다. 1950년대에 있었던 ‘대약진 운동’과, 1966년부터 10년 동안 있었던 ‘문화대혁명’과 같은 극좌적 정치 운동으로 인해 중국내에서도 마오쩌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립니다. 하지만 마오쩌둥이 중국인에게 영향력이 큰 지도자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3차 개혁안까지는 지폐에 인물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중국의 화폐 개혁 추진 위원회에서는 1차 개혁에서부터 3차 개혁에 이르기까지 마오쩌둥의 초상을 화폐에 넣기를 원했는데 마오쩌둥 본인이 완강히 거절했다고 합니다. 마오쩌둥이 죽은 후 일어난 제4차 화폐 개혁에서 드디어 마오쩌둥이 화폐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저우언라이, 리우샤오치, 주더와 함께 말이지요.

제5차 인민폐(1999년 10월 1일 발행)

1999년 실시된 제5차 화폐 개혁에서는 100위안, 50위안, 20위안, 10위안, 5위안, 1위안 권 정면에 모두 마오쩌둥의 초상을 내걸고, 뒷면에는 각각 인민대회당, 포탈라궁, 계림 산수 등 중국을 대표하는 건축물과 자연 풍광을 그려 넣었습니다. 마오쩌둥이라는 단일 인물의 초상으로 화폐의 정면을 장식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우선 건국 50주년을 기념하여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한 가장 상징적인 인물에 대한 존경의 표시입니다. 또한 금액에 따라 다른 인물을 넣을 때 일어나는 여러 가지 정치적 이견을 없애기 위해서랍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중국 현지에서 위조지폐가 유통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중국에서는 소상점, 대형 마트, 백화점 등 돈을 취급하는 곳이라면 위조지폐 식별 기계를 구비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일반 사람들이 간편하게 위조지폐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다음은 중국건설은행에서 발표한 100위안짜리 지폐의 위폐 여부 구별법입니다.

1. 육안으로는 하얗게 보이는 저 부분을 빛에 비춰보면 마오쩌둥 그림이 나와야 합니다.
2. 중앙에 안전선이 있어야 합니다.
3. 왼쪽 아래부분의 100이라는 숫자가 지폐를 기울여 어느 정도 각도에 이르면 녹색에서 황색으로 변해야 합니다.
4. 3에서 말한 100이라는 숫자 옆을 빛에 비추면 100이라는 숫자가 나타나야 합니다.
5. 음양을 표시하는 그림이 완벽하게 대칭이 되어야 하며, 대칭을 이룬 그림은 전체적으로 전통시대에 사용하던 동전의 형상을 이뤄야 합니다.
6. 해당 위치에 마이크로 문자로 100RMB라고 표시되어 있어야 합니다.
7. 7의 위치에 해당하는 부분을 손으로 문질러보면, 울퉁불퉁한 감촉이 느껴져야 합니다.
8. 8의 위치에 햇빛을 비추면 오른쪽 상단의 ‘100’이라는 숫자와 평행하게 ‘100’이라는 숫자가 나타나야 합니다.

이와 같은 위조지폐 감별법 덕분에 중국에서는 거스름돈을 받은 사람들이나 위폐 식별 기계가 구비되어 있지 않은 가게 주인이, 인민폐 100위안을 들고 지폐를 이리저리 살피기도 하고 엄지와 검지로 여기저기를 문지르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어요. <출처=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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