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대로 알기] 4월 마지막 주말 중국식 밥과 만두 어때요?

[아시아엔=중국을 읽어주는 중국어교사 모임] 우리나라 사람은 매끼마다 밥을 먹지 않으면 제대로 식사를 한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우리와 가까운 이웃인 중국 사람도 매끼 밥을 먹을까요? 땅이 넓은 중국의 식문화와 요리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중국에는 식습관과 요리에 관한 표현이 여럿 있어요. 그중 “남쪽은 달고, 북쪽은 짜고, 동쪽은 맵고, 서쪽은 시다”와 “북방 사람은 면을 먹고, 남방 사람은 쌀을 먹는다”가 대표적이지요.

첫째는 중국 각 지역의 맛의 특징을, 둘째는 북방과 남방 사람이 선호하는 음식을 나타낸 문장입니다. 특히 둘째 문장에서는 남북 간 기후 차이 때문에 재배되는 주식 작물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실제로 중국의 북방은 한랭 건조하여 밀이 많이 생산되고, 남방은 온난 습윤하여 벼가 많이 생산되지요.

중국 식당의 메뉴판

중국의 메뉴판은 식당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요리(차이)’, ‘탕(탕)’, ‘주식(주싀)’, ‘디저트(디엔신, 인리야오)’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국 사람은 식사를 할 때 요리류와 탕류에 제시된 음식들 중에서 몇 개를 골라 주문한 후, 주식을 선택하지요. 소수의 인원이 갔을 때는 본인이 좋아하는 개별 음식을 시키지만, 여러 명이 가서 주문을 할 경우에는 냉채류인 ‘량차이’와 따뜻한 음식인 ‘러차이’, 국 종류인 ‘탕’에서 골고루 골라 여러 개를 시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문한 음식이 한꺼번에 모두 올라오는 한국과는 달리, 중국에서는 ① 량차이 ⇨ ② 러차이 ⇨ ③ 주식 ⇨ ④ 탕의 순서로 상에 올라와요.

요리와 곁들여 먹는 주식은 밥과 면으로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중국의 주식은 밥류와 분식류로 나눌 수 있고, 밥을 대체할 수 있는 분식의 종류가 ‘국수류(미앤, 챠오미앤, 미펀)’, ‘만두류(만터우, 자오즈)’, ‘부침개류(빙)’ 등 다양하지요. 우리나라에도 부침개와 면이 있으니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주식
문화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단지, 우리는 부침개와 만두를 각각의 요리로 인식하고 밥을 대신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지만요.

우리나라에서는 엄마가 “밥 먹어라.”라고 말하면 정말로 ‘밥’을 먹으라는 의미가 강하지만, 중국에서는 밥이 ‘쌀밥’이 아닌 다양한 ‘식사’를 의미한다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출처=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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