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대로 알기] 어딜 가나 ‘먹자골목’···’벌레 꼬치’와 ‘번데기’ 차이점은?

[아시아엔=중국을 읽어주는 중국어교사 모임] 대한민국 국토 면적의 100배(한반도 면적의 44배). 세계 3위라는 넓은 국토를 자랑하는 중국. 땅 넓이와 많은 인구만큼 다양한 먹거리를 자랑하는 중국은 어디를 가나 ‘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먹거리와 잡화를 파는 야시장, 먹자골목은 밤이 되면 사람들이 몰려 불야성을 이루지요. 중국의 야시장은 북송 시대 수도였던 카이펑(開封, 개봉)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카이펑, 난징, 시안, 홍콩의 야시장과 더불어 현재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의 왕푸징 야시장은 매일매일 국내외에서 모인 관광객들로 북적거립니다.

왕푸징 야시장에서는 어떤 먹거리들을 팔까요? 왕푸징 야시장에서는 주로 중국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 간식과 온갖 꼬치 요리를 팔고 있습니다. 앞의 사진은 왕푸징 먹자골목에서 팔고 있는 각 지역의 유명한 먹거리들이고요. 음식 이름 맨앞에 있는 단어가 지역 이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천안 호두과자’, ‘전주 비빔밥’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과 같은 원리이지요. 중국은 땅이 넓은 만큼 우리가 먹어 볼 만한 음식도 많은데요, 중국에 놀러갈 때 몇몇 음식 이름을 미리 알고 가 즐겨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중국 야시장 먹자골목의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벌레 꼬치입니다. 과일 꼬치, 닭 꼬치, 양고기 꼬치, 해산물 철판구이 꼬치 등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도 있지만, 역시 벌레 꼬치가 시선을 끌지요. 전갈, 불가사리, 가재, 거미, 뱀, 번데기, 지네, 물방개, 메뚜기 꼬치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먹고 사는 중국인들이 야만스럽다고요? 여러분, 오해하지 마세요. 벌레 꼬치는 중국 사람이 즐겨 먹는 음식이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일종의 관광 상품이랍니다.

한때, 한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중국 사람은 온갖 것을 다 먹는다는 이상한 괴담이 퍼진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중국사람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맛있고 정상적인 식품을 선호한답니다. <출처=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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