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13] 비트코인 엔화거래 비중 40% 세계 1위·이란 남동부서 규모 6.1 강진, 한 달 새 6.0이상 4차례
[아시아엔 편집국] 1. 이젠 오프라인…텐센트, 슈퍼체인 지분인수로 알리바바에 도전
– 중국 인터넷 공룡 텐센트(騰迅·텅쉰)가 슈퍼마켓 체인인 용후이마트(永輝超市)의 지분을 인수하며 오프라인 유통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현지시간) 보도.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중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중 하나인 용후이마트의 지분 5%를 인수하기로 최근 합의.
– 용후이는 선아트(가오신)리테일, 화룬완자, 월마트, 까르푸에 이은 중국 5대 슈퍼마켓 체인으로, 중국 전역에 500개 매장을 운영. 현재 텐센트가 최대주주로 있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JD)닷컴도 지난 2015년 43억 위안을 용후이에 투자한 바 있음.
– 지난 8일 텐센트가 용후이의 신선식품 브랜드인 ‘슈퍼 스피시즈’에 투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용후이 주가는 일일 상승 한도인 10%까지 뛰어올랐다고 SCMP는 전했음. 텐센트의 용후이 지분 인수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에 대항하기 위한 포석.
– 현재 알리바바는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점포, 물류를 결합한 이른바 ‘신유통'(New retail)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텐센트도 이에 질 수 없어 오프라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관측.
2. 中, 스리랑카 항구 운영권 획득…’일대일로’ 날개
– 중국이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 항구 운영권을 마침내 인수. 1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 국영 항만기업 자오상쥐(招商局)는 지난 9일 스리랑카에 항구운영 합작법인 지분 70% 인수금액 11억2천만 달러(1조2천230억 원) 가운데 1차분 2억9천200만 달러를 지급하고 99년 임차 조건으로 항구 운영권을 인계받았음.
– 중국은 이미 스리랑카 남서부 콜롬보 항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이번에 함반토타 항구 운영권까지 획득하면서 인도양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음. 중국은 앞서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첫 해군기지를 구축했으며 페르시아만 초입에 있는 파키스탄 과다르에도 장기 임차 방식으로 자국 무역항을 확보하는 등 인도양의 거점을 확대하고 있음.
– 이런 중국의 영향력 확장에 인도 등 국가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제기.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인도지사의 콘스탄티노 자비에르 연구원은 “중국은 통상적으로 현지 파트너를 구한 뒤 장기적으로 볼 때 해당 국가에 손해가 되는 투자 계획을 받아들이게 한 다음, 그 부채를 활용해 전체 프로젝트를 모두 취득하거나 그 국가에 대한 정치적 지렛대로 삼는다”고 지적.
3. 비트코인 엔화거래 비중 40% 웃돌며 세계 1위
–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10~11월 글로벌 거래 전체에서 일본엔화 표시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이 40%를 웃돌며 1위를 차지했다고 아사히·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
– 세계주요 가상화폐거래소의 비트코인 매출을 조사한 결과 2016년은 중국 위안화가 전 세계의 90%를 넘었지만 중국당국이 지난 9월 거래소를 강제 폐쇄한 뒤로는 중국 위안화 점유율은 거의 제로(0). 대신 주역으로 떠오른 것이 일본 엔화. 10월 점유율은 엔이 42%로 미국 달러(36%)를 제치고 1위였으며, 11월에도 41%로 수위를 유지. 일본정부가 결제수단임을 법으로 인정하자 가격상승을 노린 개인들이 뛰어들었기 때문.
– 일본의 개인자금이 끌어올리는 형태로 12월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보다 17배 급등. 도쿄도내에 사는 38세 남성 회사원은 “보너스를 활용해 2주일 전 800만엔 분을 샀다”고 말했음. 일본회사들의 겨울보너스 지급 시즌을 맞아 개인 참여가 급증하는 것.
– 그러나 비트코인은 단시간에 수십만엔 이상 가격변동이 잦아 화폐의 기본기능인 지불수단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 결제시점에 지불액이 크게 변할 수 있기 때문. 아사히는 “화폐보다는 투기대상으로서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고 경고.
4. ‘우려가 현실로’ 로힝야 난민촌 디프테리아 발병…9명 사망
– 65만 명에 육박하는 로힝야족 난민이 수용된 방글라데시의 난민촌에서 디프테리아 집단 감염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AFP 통신이 12일 보도. 방글라데시 보건당국은 최근 로힝야족이 머무는 난민촌에서 급성 전염병인 디프테리아가 확산하고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어린이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에 나서기로 했음.
– 방글라데시 감염병통제연구소(IEDCR)의 미르자디 사브라니 플로라 소장은 “지금까지 9명이 사망했다. 디프테리아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음. 방글라데시 보건국에 따르면 디프테리아 감염 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지금까지 700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최근 발병이 확인된 104명은 대부분 어린이. 이에 따라 당국은 난민촌 내에 2곳의 격리 장소를 지정해 환자들을 관리하고 있음.
– 디프테리아는 호흡기 점막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디프테리아균의 독소에 의해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함. 하지만 최근에는 백신 보급으로 거의 퇴치된 질병. 이 때문에 방글라데시 당국은 무려 64만5천명에 이르는 난민이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난민촌에서 다양한 감염병 발병을 우려했지만, 디프테리아 발병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
– 앞서 WHO는 지난달 난민촌에서 디프테리아 의심 증세로 치료를 받던 30대 여성이 종적을 감추면서, 난민촌 내 디프테리아 대유행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음.
5. 이란 남동부서 규모 6.1 강진…한 달 새 6.0이상 4차례
– 12일(현지시간) 오후 12시 13분께 이란 남동부 케르만 주(州) 헤자드크 지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진원 깊이 10㎞)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음.
– 이란 국영방송은 지진의 규모가 6.2라고 보도했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5.9라고 발표. 본진 발생 9분 뒤 규모 3.8의 여진이 이어졌음. 인명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음. 진앙은 인구가 적은 산간 지역이긴 하지만, 인구 60만명의 케르만시에서 북동쪽으로 57㎞ 지점.
– 케르만 주에서는 이달 1일에도 같은 곳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일어나 가옥 30여채가 무너지고 50여명이 다쳤음. 앞서 지난달 12일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 주의 국경지대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나 530여명이 사망. 이날 지진으로 이란에서는 최근 한 달 새 규모 6.0의 강진이 모두 4차례 발생.
6. 이-팔 ‘예루살렘 갈등’ 최고조…로켓포 발사에 탱크 보복공격
–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이 로켓 포탄 발사와 전투기·탱크 공습을 주고받는 등 양측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음.
– 이스라엘 언론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 11일(현지시간) 로켓포탄 최소 2발이 이스라엘 남부 아쉬켈론 지역을 향해 발사됐음. 이 가운데 1발은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아이언돔’에 요격돼 아무런 피해가 없었고, 1발은 남부 지역에 떨어졌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음.
– 지금까지 이에 따른 이스라엘측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음. 아이언돔의 요격 시스템이 작동하기는 지난 1주일 사이 이번이 두번째. 이스라엘군은 로켓 공격을 받은 지 1시간도 안 돼 탱크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와 라파 지역에 있는 하마스 군조직의 기지 2곳을 포격·공습.
– 이에 앞서 지난 8일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포 3발이 이스라엘 남부에 떨어졌다면서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 북부에 보복 공격을 가했고, 이 공습으로 2명이 숨졌고 민간인이 최소 25명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