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5] ‘발리우드 거장’ 샤시 카푸르 별세·살레 전 예멘대통령, 사나 외곽서 후티 반군에 피살
[아시아엔 편집국] 1. 中 온라인 자동차시장 잡아라…블로거 동원에 자판기까지
– 중국의 온라인 자동차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 컨설팅업체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 자동차 수는 100만 대로, 금액 규모로만 1천7억 위안(16조6천억 원)에 달함. 이는 지난해 스페인에서 팔린 총 자동차 대수보다 많은 수치.
– 중국 온라인 자동차시장은 거래 규모가 지난 2012∼2016년 연평균 65.5%나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구매자 중 온라인을 이용한 사람의 비율은 5%로, 2014년의 1%와 비교하면 5배나 뛰었음. 자동차업체들은 급증하는 온라인 수요를 잡기 위해 이색 전략을 내놓고 있음.
– 특히 온라인으로 차를 구매하는 중국인들의 4분의 1 가량이 24세 이하인 것을 감안해 업체들이 이들 젊은 세대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FT는 전했음. 독일 BMW 소속 브랜드인 미니는 지난 7월 팔로워 수천 명을 보유한 중국 패션 블로거 베키 리와 협업작업을 한 결과 그가 홍보한 모델이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微信)을 통해 100대가 팔리기도 했음.
– 중국 알리바바도 지난 8월 ‘자동차 자판기’ 계획을 발표. 구매자가 스마트폰으로 사고 싶은 차를 골라 구매 버튼을 누르면 유리로 된 건물을 통해 차를 건네받게 되는 시스템. 맥킨지의 폴 가오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럭셔리 자동차를 포함해 세계 최대의 온라인 자동차시장이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밝혔음.
2. 마윈이 내다본 미디어 “기계가 육하원칙 기록하는 날 온다”
–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앞으로 언론이 해온 5W(육하원칙)를 기계가 전부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사람은 사회를 관찰, 분석하고 창조적인 일을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음. 중국 미래망에 따르면 마 회장은 4일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열린 세계인터넷대회의 ‘인터넷 미디어와 사회 책임- 신시대, 신기회, 신책임’ 주제의 미디어 포럼에서 기계가 대체하는 미래 미디어 세계를 이같이 전망.
– 그는 인터넷의 발전에 따라 인터넷 미디어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이용해 모든 사실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 인공지능(AI) 같은 기계가 육하원칙(5W1H·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을 기본으로 한 뉴스보도를 대체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관측.
– 마 회장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수한 중화권 미디어업계의 거물이기도 함. 그는 인터넷에 범람하는 기짜 뉴스와 폭력 테러 관련 정보를 경계해야 하는 대목에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 중국 인터넷에서 판치는 악의적 댓글과 무책임한 평론에 대해서도 ‘인터넷 세계의 병든 환자’라고 일침을 놓았음.
– ‘알리바바그룹이 중국 내 20여 개 매체를 장악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그는 알리바바가 중국 내 소유한 매체는 ‘천하망상(天下網商)과 ‘타오바오(淘寶)천하’ 두 곳 뿐이라고 해명하며 이곳 역시 소비자와 중소기업을 돕는 매체라고 주장.
3. 개띠해 앞두고 日반려견 호강…비단옷 단장·SNS 연하장 주인공
– 개띠해를 앞두고 요즘 일본에서 반려견들이 전례 없는 호강을 하고 있음. 일본인의 유별난 반려견 사랑이 개띠해에 맞춰 고급 비단 맞춤옷 입히기, 인스타그램에 반려견 사진 투고 등으로 이어지면서 일대 붐을 이루고 있음.
– NHK에 따르면 연말이 다가오면서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서 반려견 사진 투고가 붐. 자기 반려견을 주위에 자랑하기 위해 귀여운 옷으로 치장하고 찍은 사진이 무수히 올라오고 있음. 덕분에 애완동물의 외출복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음.
– 일본우편도 이 붐을 놓칠세라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 연하장 판매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일본우편은 SNS와 협력해 이런 붐을 연하장 판매촉진으로 연결하기 위해 애견사진 투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음. 이와 함께 “#모두 개띠해를 축하하자”는 해시태그를 붙여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투고하면 일본우편 홈페이지에 소개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 행사 1개월 반 만에 기모노를 입은 반려견 사진 등 6천500건의 투고가 이뤄지기도 했음.
4. 대만여당 ‘하나의 중국’ 역행…대륙위원회→중국사무위원회 개명
– 대만 집권 민진당 소속 쑤차오후이(蘇巧慧·여) 입법위원(국회의원)이 대만의 중국담당부처인 대륙위원회의 명칭을 중국사무위원회로 개명하는 입법안을 제출해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 중국을 대륙이라고 칭하는 것은 중국과 대만을 ‘하나의 중국’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대만은 그동안 정부 부처로서 대륙위원회를 존속시킴으로써 이를 암묵적으로 인정해왔으나 이에 대한 변경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됨.
– 4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쑤차오후이 입법위원(국회의원)은 대륙위원회의 개명과 해외 거주 화교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교무위원회 폐지를 골자로 한 행정원조직법 부분 개정 초안을 제출. 쑤 위원은 개정안에서 대만 내부적으로 정치·경제·사회 정세에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갈수록 가혹해지는 국제정세에 맞춰 정비가 필요하다고 개명 이유를 밝혔음.
– 그는 “대만 헌법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현재 상황을 사실에 기초해 객관적으로 진술해야 한다. 세계 각국이 중국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기에 대만도 그렇게 사용해야 한다”면서 “대다수의 대만인들은 양안이 평등한 상황에서 교류하기를 원하고 있고 중국이 이를 이해할 때 서로간의 대립과 갈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음.
5. ‘발리우드 거장’ 샤시 카푸르 별세…향년 79세
– 발리우드(인도 영화계)의 거물급 배우이자 제작자 샤시 카푸르가 4일(현지시간) 뭄바이 병원에서 향년 79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 그의 조카인 배우 란디르 카푸르는 현지 매체 프레스 트러스트 오브 인디아에 “카푸르는 수년 간 신장에 문제가 있어 투석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음.
– 카푸르는 아역 배우로 배우 생활을 시작, 영어로 제작된 영화를 포함 150개 이상의 작품에 출연. 그는 잘생긴 외모로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며 1970∼1980년대를 풍미. 특히 ‘셰익스피어 왈라(shakespeare wallah)’나 ‘인도에서 생긴 일(heat and dust)’과 같은 작품은 그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 줬음. 2015년에는 인도 영화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여겨지는 ‘다다 사헤브 팔케상’을 수상.
– 카푸르는 1958년 영국 출신 배우 제니퍼 켄달과 결혼해 2남1녀를 뒀음. 영국 일간 가디언은 카푸르는 1984년 켄달이 암으로 사망한 뒤 연기를 그만뒀으며, 1993년 감독으로 데뷔했다고 전했음.
– 카푸르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 미디어에는 추모글도 잇따르고 있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에 “그의 훌륭한 연기는 후대에 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음.
6. 살레 전 예멘대통령, 사나 외곽서 후티 반군에 피살
–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이 후티 반군에 살해당했다고 중동 언론이 4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야 방송 등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이날 자신이 통제하는 알마시라TV와 예멘 라디오를 통해 살레 전 대통령을 지칭하며 “반역자들의 우두머리가 죽었다”고 밝혔음. 후티 반군은 또 “살레가 이끄는 다수의 범죄 지지자들도 사망했다”고 전했음.
– 후티 반군의 한 소식통은 “살레가 오늘 사나 남부 외곽에서 탈출하던 중 살해됐다”며 “우리 대원들이 로켓추진유탄발사기(RPG)로 그의 무장 차량을 정지시킨 후 그의 머리에 총탄을 발사했다”고 말했음. 예멘 정부의 고위급 간부와 살레의 친척, 살레측 정치인도 이날 살레의 사망 사실을 확인.
– 살레를 추종하는 무장대원들은 지난 엿새 동안 사나에서 후티 반군과 치열한 교전 끝에 수세에 몰리며 큰 인명 손실을 봤음.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지난 5일간 사나에서 벌어진 전투로 최소 125명이 죽고 238명이 다쳤다”고 이날 전했음.
– 2011년 ‘아랍의 봄’ 여파에 따른 반정부 운동으로 2012년 대통령직에서 쫓겨난 살레는 후티 반군과 함께 연대해 2014년 이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에 반대해왔음. 살레를 추종하는 세력은 또 후티 반군의 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와 맞서면서 권좌 복귀를 노려 왔으나, 그러나 살레를 지지하는 무장 대원들이 최근 후티 반군과 갈라선 뒤 사나에서는 양측간 전투가 계속됐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