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11] 중국도 취업난, 공무원시험에 110만명 몰려·’예루살렘발 반미시위’ 중동·북아프리카·남아시아로 확산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도 취업난…공무원시험에 110만명 몰려
– 중국에서도 공무원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음. 1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공무원 채용시험인 궈카오(國考)에 110만명 이상이 몰렸음. 이날 응시자 수는 지난해 98만4천명을 훨씬 웃돈 것으로 100만명을 넘어서기는 역사적으로 두번째.
– 중국 정부는 이날 시험을 통해 지난해보다 1천472명 늘어난 2만8천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이번 시험의 경쟁률은 평균 39대1을 기록. 올해 궈카오에는 경제적으로 궁핍하고 외진 지역 응시자 수가 지난해보다 7만6천명이 늘어난 반면 가장 인기있는 자리에는 1명 채용에 2천명 이상이 몰렸음. 시험 결과는 내년 1월에 발표.
– 중국에서 공무원 시험 인기가 이처럼 날로 높아지는 것은 경제성장률 저하로 안정된 직장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임. 중국의 뉴스포털 시나닷컴은 이번 시험에 처음으로 인공지능 문제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고 밝혔음.
2. 아시아 최고목탑, 쓰촨지진탓 파손 복구후 이번엔 불…전체 소실
– 지진으로 파손됐던 중건된 중국 쓰촨(四川)성의 아시아 최고(最高) 목탑 건축물에서 불이 나 전체가 소실됐음. 11일 중국 펑파이(澎湃)망,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쓰촨성 미엔주(綿竹)시 구룡사(九龍寺)에 위치한 목탑 영관루(靈官樓)에 화재가 발생, 탑 전체가 소실되고 주변 사찰도 크게 파손.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음.
– 불은 바로 옆 미완공 상태의 대웅전에서 시작. 불이 전체가 목재로 된 탑에 옮겨붙는 것을 막지 못하고 큰 불에 휩싸이며 영관루 전체는 불기둥으로 변했음. 영관루는 명나라 말기 1천600년대 초반에 건립된 16층 높이의 불교 목탑으로 지난 2008년 쓰촨대지진 당시 크게 파손된 뒤 원래 자리에 러시아산 소나무를 이용해 8년전 중건됐음.
– 당시 재상 류위량(劉宇亮)이 천문관 왕링관(王靈官)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것으로 전해졌음. 탑 전체가 나무 홈을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건립돼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목탑으로 불려왔음.
3. 태국, 사원서 ‘엉덩이 셀카’ 찍은 美 남성 커플에 추방령
– 태국의 유명 사원에서 엉덩이 노출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물의를 빚은 미국인 남성 커플에 대해 강제추방령이 내려졌다고 현지 일간 방콕포스트가 11일 보도. 태국 경찰은 방콕의 유명 사원에서 엉덩이를 노출한 뒷모습을 찍어 사진공유 애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혐의로 체포된 미국 국적의 조셉 제이 다실바(38)와 트래비스 레리-스팩맨 다실바(36)를 최근 석방했으며, 조만간 강제 추방하기로 함.
– 결혼한 게이 커플인 이들은 지난달 24일 방콕 새벽 사원(왓 아룬)에서 입고 있던 반바지를 내려 엉덩이를 드러낸 뒷모습을 담은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음. 전 세계 명소에서 찍은 엉덩이 사진을 모아 놓은 ‘트래블링 벗츠’ 계정에 게시된 이 사진은 SNS를 통해 퍼져 나갔고, 태국 경찰은 지난달 28일 이들을 돈므앙 공항에서 체포.
– 경찰은 이들을 공공장소 음란행위로 기소해 5천바트(약 17만원)의 벌금을 물렸음. 또 경찰은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 유포와 종교시설에서의 외설행위를 문제삼아 추가적인 처벌을 추진.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7년의 징역형을 살아야 하지만, 법원은 논쟁 끝에 이들을 추가 기소하지 않고 추방령을 내렸음.
4. ‘예루살렘발 반미시위’ 중동·북아프리카·남아시아로 확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단단히 화가 난 아랍·이슬람 국가에서 대규모 시위가 잇따랐음. 일부 지역에서는 폭력 시위로 번질 조짐을 보여 이를 막기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 철조망까지 등장.
– dpa통신은 10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미 대사관 일대에서 팔레스타인인들과 레바논 좌파 단체를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고 보도.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본뜬 인형을 불태우는가 하면,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예루살렘에 신의 축복이 있기를” “미국은 테러 수장”이라고 외쳤음.
– 시위에 참가한 레바논 공산당 대표 하나 가리브는 모든 아랍국가는 미국과 협력을 중단하고 미 대사를 내쫓아야 한다고 촉구. 그는 “우리는 미국이 세계 테러리즘의 선봉이며, 미 대사관이 침략과 제국주의 오만함의 상징임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미 대사관 코앞에서 데모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음.
– 이 밖에도 요르단, 터키,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에서도 반미시위가 잇따랐음. 무슬림 인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는 5천여명이 미 대사관 주변에 모여 집회를 열었고, 이집트에서는 명문 알-아자르 대학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학생과 교수들이 미국의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음.
5. 말레이서 맥도날드 불매운동…미국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 ‘불똥’
–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이슬람국가 말레이시아에서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온라인을 통해 벌어지고 있음.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치에 반발이 이는 가운데 맥도날드가 이스라엘의 ‘자금줄’ 역할을 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기 때문.
– 11일 일간 더스타 등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트위터와 왓츠앱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에 본사를 둔 맥도날드가 이스라엘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출처 불명의 글이 퍼지며 맥도날드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음. 그러자 맥도날드 측은 어떤 정치적, 종교적 분쟁에 개입하거나 지원하지 않는다며 진화에 나섬.
– 말레이시아에서 맥도날드 운영을 맡은 ‘게르방 알라프 레스토랑’의 아즈미르 자파르 이사는 맥도날드의 이스라엘 자금줄 주장은 거짓이고 중상모략이라고 반박. 그는 “우리 회사는 100% 말레이시아 기업으로, 최대주주가 무슬림”이라며 “소셜미디어나 다른 경로를 통해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하는 당사자들을 상대로 주저 없이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
6. 이스라엘 총리 “성경에도 수도는 예루살렘”…유럽방문서 난타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럽을 찾아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역설했다가 냉대를 받았음. AFP통신,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첫 유럽 순방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
– 네타냐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예루살렘은 항상 우리의 수도였고 다른 누구의 수도인 적이 없었다”며 “3천년 동안 이스라엘의 수도였고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70년 동안 유대인 국가의 수도였다”고 말했음. 이어 “그것(예루살렘이 이스라엘 수도라는 것)은 매우 훌륭한 책인 성경에서도 읽을 수 있다”고 덧붙였음.
– 나아가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공식 선언한 데 대해 ‘역사적’이라고 칭송했고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선 “평화로 나아가려면 현실을 알아야 한다”고 충고. 이스라엘의 강경 보수파 정치인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마크롱 대통령의 생각과 한참 거리가 멀었음.
–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국제법에 어긋나고 평화 협상에도 위험하다”며 “나는 총리가 현재의 막다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팔레스타인인들을 다루는데 용기를 보여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음. 또 “평화는 미국에 의해서면 결정되는 게 아니다”며 “그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들 모두의 능력에 달려있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