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10] “미 중 정상, 북한 핵보유국 지위 인정 안해”·’중동의 비욘세’ 이집트 공연서 반바지 입었다가 사과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 외교부 “미·중 정상, 북한 핵보유국 지위 인정 안해”
– 정쩌광(鄭澤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9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9일 밝혔음.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정 부부장은 이날 일부 매체를 대상으로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이틀간 회동 결과를 설명하면서 “시 주석은 한반도 핵 문제에서 중국의 일관된 입장을 재천명했다”고 말했음.
– 이어 “양국은 국제 핵무기 비확산 체제를 지키는 데 동의하고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으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설명. 그는 “양국은 북한의 핵실험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안보리 결의를 엄격히 집행해 북한의 핵 활동에 압력을 가함과 더불어 대화와 협상으로 평화적 해결에 노력하자는데 동의했다”고 밝혔음.
– 정 부장은 “양국은 대화와 협상으로 한반도 핵 문제를 최종 해결할 것이라는 공동 목표를 강조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소개.
– 그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은 중국의 원칙을 재천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면서 “시 주석이 남중국해 문제의 중국의 일관된 입장을 재천명했고 이에 대해 미 중 정상은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대화와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음.

2. “혐한시위 사전에 막는다”…日 가와사키시 지침 첫 공표
–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 가와사키(川崎) 시가 시립공원 등 공적시설에서 헤이트 스피치(특정 민족·인종에 대한 혐오 발언·시위 등)를 사전에 규제하는 지침을 공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전했음. 보도에 따르면 가와사키 시는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 언행 등이 우려될 경우 헤이트 스피치를 사전 규제하는 지침(가이드라인)을 이날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표.
– 지침은 “헤이트 스피치가 행해질 우려가 객관적 사실에 비춰 구체적으로 있을 경우” 경고와 공적시설 사용 불허, 조건부 허가 등을 가능하도록 했음. 시설 이용 허가 후에라도 헤이트 스피치가 이뤄질 우려가 있음을 알게 된 경우에는 허가를 취소할 수도 있음.
– 아울러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도록 “다른 이용자에게 현저하게 피해를 줄 위험(가능성)이 객관적 사실에 비춰 명백한 경우에 한한다”는 별도 요건도 지침에 포함.
– 일본은 지난해 5월 헤이트 스피치를 막기 위한 법안을 제정했지만, 사전규제 조항이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음. 가와사키 시에서는 지난해 5월 혐한단체의 시내 공원 사용을 처음으로 불허했음.

3. ‘무자격자 검사 파문’ 日스바루, 리콜 차량 40만대로 늘려
– 일본 스바루는 무자격자에 의한 출하 전 차량검사 문제와 관련, 리콜(무료 회수·수리) 대상 차량을 당초 약 25만5천대에서 4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9일 전했음.
– 보도에 따르면 스바루는 최근 정밀 조사 결과 리콜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이달 중순 리콜을 국토교통성에 신고하기로 했음. 스바루가 리콜하기로 한 40만대는 최근 3년 9개월간 일본 내에서 제조, 판매된 차량이라고 NHK가 보도.
– 스바루는 지난달 말 군마(群馬) 현 오타(太田) 시에 있는 공장에서 검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연수 중인 종업원이 출하 전 검사 업무를 한 것이 자체 조사에서 밝혀져 파문이 일었음. 앞서 닛산자동차도 일본 내 6개 공장에서 무자격 종업원에 의한 출하 전 검사가 이뤄져 약 120만대에 대해 리콜을 하기로 결정.

4. 인도, 이방카 방문 앞두고 “걸인 안 보이게 하라”
– 인도 남부 텔랑가나 주 주도 하이데라바드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의 방문을 앞두고 ‘걸인 소개령’을 내렸음.
– 9일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하이데라바드 경찰은 7일 “걸인들이 주요 교차로에서 정차한 차량 탑승객으로부터 돈을 받아내려고 어린이와 장애인까지 동원하고 있다”면서 “구걸은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의 주의를 분산시켜 교통안전을 해치고 공공 안전에도 위험하다”며 앞으로 2달간 거리 구걸행위를 전면금지.
– 이에 따라 경찰은 8일 하루 하이데라바드 시내 고샤마할 지역에서만 걸인 400명을 데려다 교도소 주변에 마련한 임시 재활센터로 옮겼으며, 시 당국은 시내 전역에서 모두 6천여명의 걸인을 재활센터로 옮길 방침으로 알려졌음.
– 하지만 이번 조치는 2달간 한시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오는 28∼30일 백악관 선임고문인 이방카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기업가 정신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 대표단을 의식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일간 파이낸셜익스프레스는 전했음.

5. “인니 분리주의조직, 파푸아 美광산 인근 마을 2곳 장악”
– 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에 있는 광산 주변 마을 두 곳이 분리주의 무장 대원들에게 장악됐음. 파푸아주(州) 경찰은 무장대원 25명을 포함한 ‘무장 범죄조직’ 약 100명이 지난 이틀간 킴벨리와 반티 마을을 통제하고 주민 이동을 막고 있다고 9일 밝혔음.
– 무장 범죄조직은 인도네시아 경찰이 분리주의세력을 지칭할 때 흔히 쓰는 표현. 일부 외신은 분리주의조직이 장악한 마을이 5곳이라고 보도. 두 마을 인근에는 미국업체가 운영하는 그래스버그 광산이 위치해 있음.
– 파푸아와 서(西)파푸아는 외신의 취재가 금지돼, 구체적인 사건 경과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힘든 지역. 지난달 그래스버그 광산 인근에서 사흘간 경찰과 무장대원 사이 충돌이 벌어져 경찰관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음.

6. ‘중동의 비욘세’ 이집트 공연서 반바지 입었다가 사과
– 중동의 유명 여가수가 이집트에서 연 공연에서 반바지를 입었다가 큰 논란이 벌어지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중동권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
– 논란이 된 가수 하이파 웨흐베(41)는 레바논 출신으로, 중동에서 ‘섹시 아이콘’만 등장한다는 펩시콜라 광고 모델에 기용될 만큼 인기가 높음. ‘중동의 비욘세’라고 불릴 만큼 노래와 춤 실력이 뛰어난 데다 육감적인 몸매를 지닌 연예인으로 유명.
– 웨흐베는 지난달 29일 이집트 카이로의 아메리칸대학(AUC)에서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지만 그의 무대 의상이 문제가 됐음. 그는 당시 청바지 재질의 짧은 반바지를 입고 공연. 공교롭게 공연 열흘 전 이집트에선 한 남성 변호사가 방송에 출연해 “허벅지의 절반을 노출한 옷을 입고 나다니는 여자를 희롱하고 성폭행하는 것은 국가적 의무”라고 망언하면서 큰 논란이 벌어졌던 터라 웨흐베의 반바지가 더 주목받았음.
– 웨흐베는 1일 그의 트위터 계정에 “다른 곳도 아닌 (분위기가 자유로운) AUC에서 반바지를 입어 문제가 된다니 놀랍다. 조사를 받으라니 어쨌든 받겠다”면서 불만을 표했음. 이집트 당국은 3년 전에도 그가 출연한 영화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성적인 농담을 했다면서 상영을 금지. 웨흐베는 선정적인 춤과 복장을 이유로 여성의 노출에 보수적인 중동권에서 종종 논란이 되곤 했음.

7. 레바논 전운인가…사우디·쿠웨이트 자국민 철수령
–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9일(현지시간) 자국민에게 레바논을 즉시 떠나라고 권고했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AFP통신 등이 이날 보도. 레바논은 지난 몇 년 사이 세력을 계속 확장하고 있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근거지로, 중동의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 시아파 맹주 이란 사이의 긴장이 최근 고조되면서 급속히 정정불안에 빠져들고 있음.
– 쿠웨이트도 이날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에게 철수령을 내렸음. 쿠웨이트 정부는 레바논과 사우디 간 긴장이 고조함에 따라 레바논 체류 국민에게 즉시 현지를 떠나도록 명령했다고 말했음.
– 레바논을 둘러싼 긴장은 지난 4일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사우디 방문 도중 TV 연설을 통해 이란의 내정 간섭을 비판하고 자신이 암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토로하며 총리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하면서 급격히 고조. 레바논에서는 상당수가 하리리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임 발표가 사우디의 압력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아직 레바논으로 돌아오지 않은 하리리 총리가 사우디 당국에 붙잡혀 있다고 의심.
– 이처럼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레바논이 하리리 총리가 이끄는 정당 ‘미래 운동’과 헤즈볼라로 갈라져 또 한 번 무력 충돌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음. 헤즈볼라는 미국과 사우디가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시아파 정파로, 이스라엘과 국경지대에서 무력 충돌을 빚거나 시리아 내전에도 깊숙이 개입해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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