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15] 인도네시아 걸인 품에서 금붙이 우르르·파키스탄 WHO기준 33배 초미세먼지 골머리
[아시아엔 편집국] 1. “中 명품족 모십니다” 몽클레어, 패션쇼 접고 소셜미디어 속으로
– 이탈리아의 초고가 패딩 브랜드인 몽클레어가 패션 업계 큰손으로 부상한 중국인 소비자를 겨냥해 전통적 패션쇼를 폐지하고 스마트폰으로 신상품 발표회를 열기로 함. 몽클레어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레모 루피니는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소비자의 쇼핑 습관이 변한 데 따라 “새롭고 변화된 에너지”가 필요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음.
– 루피니 CEO는 특히 명품 브랜드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중국인 소비자에게 주목. 그는 미국, 유럽에서 IT(정보기술)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놀랍도록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진단하고, 중국 소셜미디어인 위챗이 쇼핑과 채팅을 통합한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했다고 지목.
– 몽클레어는 우선 이번 주 홍콩에서 1만2천 명의 몽클레어 마스코트가 돌발적으로 거리에 등장하는 ‘플래시 아트'(flash art)를 열고,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로 이를 중계할 계획. 루피니 CEO는 “소비자를 위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고, 최대한 신속하게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음.
2. 中관영언론, ‘文대통령 12월 방중’ 보도…”한중관계 해빙신호”
– 중국 관영언론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방중할 예정이라고 보도하면서, 양국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
–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신뢰재건을 위한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라는 제목 기사에서, 관계자들을 인용해 문 대통령의 내달 방중은 한중관계의 해빙이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며 한반도 안정 유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음.
– 이 신문은 그러면서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따른 한중 갈등 영향으로, 10여년전 절정을 이뤘던 한중 밀월 관계로 복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
– 앞서 지난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문 대통령과 회담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한중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양자관계의 장애물을 제거하도록 한국이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음.
3. 日고이케, 희망의당 대표 사임…창당 두달안돼 ‘집권꿈’ 물거품
–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지사가 14일 희망의당 대표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음. 이에 따라 지난 9월 하순 희망의당 창당과 함께 10·22 총선에서 정권 창출을 노렸던 고이케 지사의 ‘희망’은 채 두달도 못돼 물거품으로 막을 내렸음.
– NHK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고이케 대표는 이날 중·참의원 총회에서 “대표의 자리에서 내려와 여러분을 지원하고 싶다”고 사임을 표명하며 지난주 공동대표로 선출된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의원에게 뒤를 맡기겠다고 밝혔음. 그는 총회 후 기자들에게 “다마키 공동대표 주관으로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을 확인하고 창업자로서 책임 하나를 끝냈다”며 도쿄도지사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강조.
– 형식상으로는 도쿄도정을 위해 대표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지만, 고이케 지사는 사실상 10·22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불명예 퇴진. 고이케 대표는 지난 9월 희망의당을 창당한 뒤 대표로 취임해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전 민진당 대표와 10·22 총선 공동 대응에 합의했고, 일본 정계의 태풍의 눈이 됐음.
– 한동안 고이케 열풍이 거셌지만 이후 민진당 대표나 총리 출신 의원을 신당의 공천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의 방침을 밝히면서 지지층이 급속도로 이탈했고, 10·22 총선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자민당과 연립 공명당에 대패했음.
4. 인도네시아 걸인 품서 현금·금붙이 우르르…당국 “적선 금지”
–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 시내 중심가에서 활동하던 한 걸인의 품에서 다량의 현금과 금붙이가 나와 논란. 15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카르타 주 사회복지 당국은 지난 12일 중부 자카르타 클라맛 센티옹 지역 사거리에서 현지인 여성 스리(43)를 구걸 행위로 단속.
– 스리는 관련 절차에 따라 보호시설에 수용됐지만, 이 과정에서 당국자들은 상당히 당혹스러운 상황에 부닥치게 됐음. 걸인인 스리의 품에서 현지인 가정부의 1년치 임금에 가까운 2천300만 루피아(약 190만원)의 현금과 금붙이 등이 나왔기 때문.
– 자카르타 복지국의 미프타 대변인은 “스리는 구걸 행위로 불과 5개월만에 그 정도의 금품을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음. 그는 “이런 걸인들은 불구인 척 연기해 돈을 버는 배우와 같다”면서 주민들에게 개인적 적선(積善)을 중단하고 기부를 할 경우 반드시 자선단체 등 공식 채널을 통할 것을 당부.
– 자카르타에서는 지난 2015년에도 당국에 단속된 걸인의 소지품에서 4천390만 루피아(약 360만원) 상당의 현금이 나와 정말 가난한 이를 위해 쓰여야 할 돈이 엉뚱한 곳으로 새고 있다는 논란이 인 바 있음.
5. 인도,미·일·호주와 연쇄회담…’중국 봉쇄’ 4자협력에 적극참여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틀 동안 미국, 일본, 호주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며 이들 국가가 참여하는 이른바 인도·태평양(Indo-Pacific) 4자 협력 구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 14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날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별도 양자 회담.
– 인도 총리실은 두 정상이 이날 회담에서 양국의 특별전략적 세계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음. 모디 총리는 이에 앞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양자회담을 했으며, 전날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했음.
– 모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전날 회담에서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인 두 나라는 또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군대를 가져야 한다”며 군사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전했음. 이 같은 모디 총리의 행보는 그동안 미국과 일본이 주도적으로 제기한 인도·태평양(Indo-Pacific) 전략 논의에 인도가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
– 아베 일본 총리가 2007년 처음 제시했으며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도 ‘아시아·태평양 전략’ 용어 대신 사용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은 미국·일본·인도·호주 등 4개국이 중심이 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항행 자유와 법치주의,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 등을 보호하자는 것으로 요약됨.
6. 파키스탄도 WHO기준 33배 초미세먼지…이웃 인도와 협력은 요원
– 인도 수도 뉴델리가 1주일 넘게 극심한 스모그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 40배가 넘는 초미세먼지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웃한 파키스탄도 인도 접경 지역 등에서 심각한 대기오염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음.
– 14일 파키스탄 지오TV 등에 따르면 1천100만 명이 사는 파키스탄 2대 도시로 인도 국경과 인접한 동부 펀자브 주 라호르는 지난 9일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최고 829㎍/㎥로 측정되는 등 지난 3일부터 하루 최고 PM 2.5 농도가 400㎍/㎥를 넘는 짙은 스모그에 휩싸였음.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일평균 PM2.5 기준치 25㎍/㎥의 16배에서 33배.
– 13일 펀자브 주 카수르 지역에서는 짧은 가시거리 때문에 벌어진 교통사고로 2명이 숨지는 등 최근 20일간 스모그로 유발된 교통사고로만 40여 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음. 다행히 14일 라호르 등 지역에 2시간가량 비가 내리면서 스모그는 한풀 꺾였지만, 시민들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스모그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
– 해마다 이맘때 극심한 스모그가 발생하는 데에는 파키스탄과 인도에 걸쳐 있는 펀자브 평야 지대에서 농민들이 추수가 끝난 뒤 다음 해 농사를 위해 한꺼번에 논밭을 태우는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나, 카슈미르 영유권 분쟁과 핵무기 경쟁 등으로 앙숙인 두 나라의 환경 분야 협력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