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24] 中바이두 “PC 용량 빌려주세요” 비트코인 채굴 나서나?·미얀마·방글라, 2개월내 로힝야 난민 송환 개시 합의

[아시아엔 편집국] 1. ‘주사로 찌르고 환각제 먹이고’ 中유치원 아동학대 의혹 논란
–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유명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삿바늘로 찌르고, 환각제 성분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이는 등 아동학대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 23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朝陽) 구에 있는 한 국제유치원에서 교사가 원생 10여 명을 주삿바늘로 찌르고, 환각제 성분이 든 약을 먹이는 등 아동학대 정황이 드러나 공안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음.
– 관좡홍황란(管莊紅黃藍)유치원이라는 체인 형식의 이 유치원은 전국 체인망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 내 300여 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음. 이 유치원은 지난 4월에도 같은 체인의 또 다른 유치원에서 교사가 원생을 폭행해 논란이 된 바 있음.
– 신경보는 사건이 알려진 뒤 학부모들이 유치원을 찾아 폐쇄회로(CC)TV 확인과 원장 면담을 요구하는 등 진상규명을 촉구했다고 전했음.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등에는 피해 학부모들이 올린 피해 아동의 증거 사진과 게시글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

2. “PC 용량 빌려주세요” 中바이두, 비트코인 채굴에 관심?
–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百度)가 개인용 PC의 하드디스크에서 남는 용량을 빌려 쓰겠다고 발표하면서 비트코인 채굴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음.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2일 공개된 바이두금광(百度金鑛) 서비스에서는 개인이 데스크톱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에서 남는 용량을 바이두에 빌려주고 정해진 금액을 받을 수 있음.
– 이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기술로 각 가정의 온라인 접속과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여주는 방식이라고 바이두는 설명. 가상화폐 전문가 사이에선 CDN이 가상화폐 채굴에도 쓰인다는 점에서 바이두금광 서비스에 주목. 그러나 바이두는 가상화폐 채굴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며, 금광 서비스 이용자에게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음.
– 가상화폐 플랫폼인 황푸커뮤니티 관계자는 “CDN은 사용하지 않는 네트워크 용량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서 “CDN을 쓰는 목적 중에는 비트코인 채굴도 포함된다”고 말했음. 중국에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 5곳 중 4곳이 있을 정도로 가상화폐 채굴 시장의 큰손이라고 SCMP는 전했음.

3. 日 가상통화 회계기준 연내 마련…선물거래도 허용키로
– 일본이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 회계기준을 마련하는 등 이를 사용하기 쉬운 환경을 정비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전했음.
– 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업회계기준위원회(ASBJ)는 지난 22일 회의를 열고 기업들이 가상통화를 사용할 때 적용하는 회계기준의 큰 틀을 사실상 확정. 가상통화를 자산으로 계상하고 시가를 평가해 가격 변동에 따라 손익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
– ASBJ는 연내에 가상통화와 관련한 회계기준 초안을 마련한 뒤 2018년도 결산부터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ASBJ는 아울러 가격 변동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비트코인의 선물거래도 할 수 있도록 했음. 일본에서는 양판점과 여행사 등을 중심으로 비트코인을 취급하는 점포가 1만 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음.

4. 미얀마ㆍ방글라, 2개월내 로힝야 난민 송환 개시 합의
– 미얀마와 방글라데시가 로힝야족 유혈사태로 촉발된 21세기 아시아 최대 난민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음. 23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난민 송환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
– 민트 치아잉 미얀마 노동이민인구 담당 사무차관은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외무장관 겸임)과 A.H. 마흐무드 알리 방글라데시 외무장관이 회담하고 나서 양측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전했음. 방글라데시 정부도 성명을 통해 “송환 작업이 2개월 이내에 시작될 것이며, 3주 이내에 송환 작업에 관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실무그룹이 구성될 것”이라고 합의 내용을 전했음.
– 이 협약에 따르면 미얀마는 ▲정부가 발행한 신분증 소지자 ▲미얀마 당국이 발행한 여타 문서 소지자 ▲미얀마 거주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가진 자를 ‘정밀확인’ 절차를 거쳐 송환해야 함. 또 송환은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난민촌에서 출생한 아이의 경우 부모가 미얀마에 거주한 적이 있어야 송환이 가능.
– 이 협약을 적용하면 로힝야족은 미얀마 국적이 없으므로 과거 미얀마 내 거주 사실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귀국을 원하지 않는 난민은 미얀마 정부가 수용할 의무도 없음. 반면, 방글라데시는 62만 명에 달하는 난민 전원을 미얀마가 조속히 데려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음.

5. 필리핀, 공산반군과 평화협상 폐기…50년 내전종식 ‘물거품’
– 50년 가까운 내전을 끝내기 위한 필리핀 정부와 공산 반군의 평화협상이 또다시 수포로 돌아갔음. 24일 필리핀 대통령궁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전날 오후 공산 반군과의 평화협상 종료를 선언하고 모든 관련 회담을 취소하도록 담당 기구에 지시.
–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은 “공산 반군과 평화협상 재개에 합의하고 평화협정 서명과 시행에 속도를 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공산 반군은 폭력과 적대적 행위를 했다”며 “반군은 진정한 평화협상의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음.
– 필리핀 정부와 공산 반군은 지난해 8월 평화협상을 재개하며 무기한 휴전에 합의. 두테르테 대통령은 1년 안에 평화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공산 반군이 정치범 400여 명의 전원 석방을 요구해 평화협상이 난항. 그러나 공산 반군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고의로 평화협상을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정당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성취할 기회를 막았다”고 비난.
– 필리핀에서는 1968년부터 벌어진 공산 반군의 무장투쟁으로 지금까지 3만∼4만 명이 숨졌음. 1980년대 2만6천여 명에 달했던 공산 반군은 현재 4천여 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음.

6. 부패의혹 인도네시아 하원의장 구속,대통령에 불똥…연정 ‘흔들’
– 인도네시아 정계를 뒤흔든 대형 뇌물비리의 여파로 원내 2당인 골카르당 총재 자리가 사실상 공석이 되면서 집권 연정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음. 24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골카르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21일 세트야 노반토 총재의 직무를 정지.
– 하원의장을 겸임해 온 노반토 총재가 전자신분증(E-ID) 시스템 구축 사업에 관여해 5천740억 루피아(약 460억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최근 구속된 데 따른 조치. 2011∼2012년 추진된 해당사업은 5조9천억 루피아(약 4천800억원)의 예산 중 절반 가까이가 전·현직 하원의원 30여명에 대한 뇌물 등으로 유용됐음.
– 골카르당은 기소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노반토 총재의 직위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당내에선 이미 차기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 정치 전문가들은 노반토 총재의 몰락이 그의 정치적 동맹이었던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분석.
– 빈민촌에서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조코위 대통령은 2014년 취임 이후 2년여간 투쟁민주당 총재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대통령의 ‘상왕 정치’에 휘둘리다가 골카르당과 연대함으로써 홀로서기에 성공했음. 하지만 노반토 총재가 구속되면서 이런 관계는 하루 아침에 흔들리게 됐음.

7. ‘감 못잡고’…길거리서 대낮 패싸움한 사우디 왕자 체포
– 사우디아라비아 경찰이 21일(현지시간) 리야드 북부의 길거리에서 대낮에 패싸움을 벌인 왕자 1명 등 5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3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주차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두 패로 나뉘어 몽둥이를 들고 폭언을 하면서 싸움을 벌였고, 왕자의 일행 중 한 명은 기관총으로 상대편을 위협하기도 했다고 언론들이 전했음.
– 사우디 내 SNS에서는 체포된 왕자가 이달 4일 부패 혐의로 전격 체포돼 현재 조사를 받는 억만장자 왕자인 알왈리드 빈탈랄 킹덤홀딩스 회장의 남동생 마슈호르 빈탈랄 왕자라는 소문이 돌았음. 동영상 속 차가 마슈호르 왕자가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차와 같은 벤츠 마이바흐 차종이고 임의로 단 번호판에 적힌 글자가 그의 SNS 계정의 주소와 같은 ‘MTA-1’이라는 점에서 마슈호르 왕자 본인이 맞다는 것.
–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알왈리드 왕자의 동생이 촬영되지 않는 곳에서는 얼마다 더 많은 범죄를 저질렀겠는가. 형이 체포돼 화가 나 행패를 부린 모양이다”라면서 왕자의 ‘갑질’ 행태를 비난.
–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이달 초 알왈리드 등 재산이 많은 왕자와 전현직 장관 40여명을 부패, 돈세탁 등 혐의로 전격 체포해 조사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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