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23] 대만 중부 규모 5.5 지진, 2시간 동안 여진 10차례
[아시아엔 편집국] 1. 中, AI 주도업체로 바이두·알리바바·텅쉰·아이플라이텍 선정
– 중국이 2030년까지 기술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부상하겠다는 전략 아래 국가차원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개발을 주도할 4개 협력업체를 선정. 중국 과학기술부는 22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정보기술(IT) 3강 기업인 바이두(百度)·알리바바(阿里巴巴)·텅쉰(騰迅)과 음성인식 전문업체 아이플라이텍(iFlyTek) 등 4개 업체를 인공지능 기술개발 협력사로 선정했다고 밝힘.
– 업체별로 보면 바이두는 자율주행 기술, 알리바바는 도시 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도시 대뇌’ 솔루션 개발, 텅쉰은 인체진단을 위한 의료영상 기술, 아이플라이텍은 음성지능 분야를 전담.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달 18일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 연설에서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과 실물 경제의 융합 강화를 촉구.
– 컨설팅회사 롤랜드 버거의 레이먼드 왕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이 기술개발 협력사들을 선정한 것은 인공지능 개발의 수준이 높아지고 국가 차원에서 추진한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평가.
2. 중국-대만, ‘취두부’ 유래 놓고 온라인 논쟁
– 중화 음식인 ‘취두부'(臭豆腐)는 소금에 절여 삭힌 두부. 일종의 발효 두부라고 할 수 있는데 향이 굉장히 강해 외국인들은 시식에 엄두를 못 내지만, 이 음식에 익숙한 중화권에선 별미로 통함. 이런 취두부의 유래를 놓고 중국과 대만의 온라인상에서 논쟁이 벌어졌음.
– 22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뉴욕타임즈(NYT)가 이달 19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취두부 전문식당 ‘다이지(戴記) 취두부’를 보도한 것이 발단.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의 주역인 왕단(王丹·48)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보도를 올리면서 “대만 요리가 세계에 진출했다. 소프트파워를 통해 국제 사회에 대만을 이해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 것이 논란을 키웠음.
–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취두부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며 발끈. 중국의 한 누리꾼은 “대만 요리가 세계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 대만 취두부 식당이 세계에 진출했다고 말했어야 한다”고 꼬집었음. 그는 “만일 미국 신문에 대만의 일식집이 소개된 걸 갖고 대만 음식이 세계에 진출했다고 표현하면 웃기는 일이 될 것”이라며 대만에서 개량한 음식을 대만 음식이라고 말해선 안된다고 지적.
– 취두부는 청나라 강희제 때 두부 제조상인 왕즈허(王致和)가 두부를 만들다가 단지의 뚜껑을 덮는 걸 잊어버렸고 이로인해 두부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발효됐음. 왕즈허가 이 두부를 먹어본뒤 고약한 냄새와는 달리 맛이 있다는 것을 알고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취두부의 유래로 알려지고 있음.
3. 日업계, 동남아 이슬람 신도 겨냥 ‘히잡 패션쇼’ 개최
– 여성 이슬람 신자들이 종교적인 이유로 머리와 피부를 남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머리에 쓰는 히잡을 일본 특유의 감각으로 디자인한 패션쇼가 21일 도쿄(東京) 아사쿠사(淺草)에서 열렸음. “귀여운 히잡 패션쇼(Kawaii Hijabi Collection)”로 명명된 이 패션쇼는 이슬람 문화를 일본에 알리고 일본 패선 브랜드의 해외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처음 열린 행사.
– 모델들이 착용한 히잡은 일본 브랜드를 비롯,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의 10개사가 제작. 소녀의 천진난만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을 표현한 “로리타” 풍의 디자인이 특히 눈길을 끌었음. 로리타 패션은 1990년대 이후 도쿄와 오사카(大阪) 등 일본 대도시에서 유행한 패션 스타일의 하나로 소녀의 천진난만한 귀여움과 작은 악마 같은 아름다움을 표현한 패션.
– NHK에 따르면 이날 패션쇼에는 파스텔색 원단에 주름과 꽃장식을 단 히잡과 전통의상인 기모노와 하카마 등 일본 고유의 이미지를 결합시킨 히잡이 선보여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온 초청 디자이너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는 모습이 목격됐음.
– 말레이시아에서 온 한 여성 디자이너는 “전체적으로 ‘귀여운’ 컨셉이 드러나는 훌륭한 패션쇼였다”고 말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 온 여성 패션 디자이너도 “히잡 사이로 앞머리가 보이는 등 이슬람 율법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슬람을 이해하려는 컨셉이 훌륭했다”고 평가.
4. 대만 중부서 규모 5.5 지진, 2시간 동안 여진 10차례
– 대만 중부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 대만 중앙기상국은 현지시간 22일 밤 10시 20분 대만 중부 자이(嘉義)현 아리(阿里)산 향(에서 5.5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8.5㎞로 측정됐음.
– 이번 지진으로 대만 전역이 흔들렸지만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음. 대만 자유시보는 한 남성이 자이시에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지진으로 20분 동안 갇히는 사고가 있었으나 무사히 구조됐다고 전했음.
– 대만 고속철도 공사는 지진으로 인해 재해경고시스템이 작동해 타이중(台中)에서 자이 구간의 열차 운행이 잠시 지연됐다고 밝혔음. 지진 발생 후 2시간 동안 규모 3 이상의 여진이 무려 10차례나 발생했음.
5. 프란치스코 교황, 방글라데시에서 로힝야 난민 만난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주 방글라데시 방문 시 미얀마에서 박해를 피해 탈출한 로힝야 난민을 만날 예정.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달 1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리는 종교 간 회의에서 소수의 로힝야 대표단을 대면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음.
– 방글라데시에는 미얀마의 박해를 피해 건너간 로힝야 난민 약 60만 명이 거주. 27일부터 나흘 간 미얀마, 이어 내달 2일까지 이틀 간 방글라데시를 순방하는 교황은 당초 로힝야족을 직접 만날 계획이 없었으나 일정 조율 막판에 로힝야족과의 만남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음.
– 교황은 미얀마 체류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미얀마군의 최고 인사인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과도 만나기로 했음. 흘라잉 사령관과의 회동은 미얀마 가톨릭 교회 최고 성직자인 양곤 대주교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의 조언에 따른 것.
– 보 추기경은 앞서 교황에게 미얀마 방문 시 분열적인 논쟁을 피하기 위해 ‘로힝야’라는 표현을 피해달라고 요청. 버크 대변인은 이와 관련, “교황은 보 추기경의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로힝야’가 금기어가 아닌 만큼 (교황이 이 단어를 쓸지 여부는)순방 기간 함께 지켜보자”고 말했음.
6. 인도서 3개월 새 언론인 3명 피살…언론 자유 위축 우려
– 인도에서 최근 3달 사이 언론인 3명이 잇달아 살해되면서 언론 자유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 22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동북부 트리푸라 주 주도 아가르탈라 인근 전경대대에서 지역 일간지 기자 수딥 두타 바우미크(50)가 전날 전경대대 대대장 경비병의 총에 맞아 숨졌음.
– 경찰에 따르면 바우미크는 당시 타판 데바르마 전경대대장 면담을 요청하며 경비병과 몸싸움을 벌이다 경비병의 총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음. 범죄 탐사 전문 기자인 바우미크는 그동안 데바르마 대대장의 비리 의혹에 관해 여러차례 기사를 쓴 것으로 전해졌음. 바우미크가 일하던 일간지 편집장은 당시 데바르마 대대장이 먼저 그의 사무실로 바우미크를 불렀다면서 계획적인 살해 가능성을 주장.
– 트리푸라 주에서는 지난 9월에도 경찰과 한 정치단체의 충돌 사태를 취재하던 20대 기자가 신체가 절단돼 숨진 채 발견됐으며, 같은 달 남부 카르나타카 주 벵갈루루에서는 여당인 인도국민당(BJP)과 그 사상적 기반인 힌두민족주의에 비판적이었던 여성 언론인 가우리 랑케시(55)가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음.
– 트리푸라 언론인 연합 등 여러 언론인 단체는 언론인을 겨냥한 잇단 살인 사건을 비난하며 강도 높은 수사를 촉구. 국제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1990년대 이후 인도에서 살해된 언론인이 40명이 넘는다고 밝혔음. 언론인들은 시리아나 아프가니스탄과 같이 내전이 벌어지는 것도 아닌데 인도에서 이처럼 많은 언론인이 살해된 것은 인도의 언론 자유가 위협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
7. ‘강제퇴진설’ 레바논 총리, 사임 유보…정치적 긴장 완화될까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달 초 돌연 사임을 발표해 ‘강제 퇴진설’에 휩싸였던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사임을 유보. 레바논 일간 데일리스타 등 현지언론과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레바논 베이루트에 귀국한 하리리 총리는 이날 대통령에게 사직서 제출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음.
– 이번 사임 연기는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하리리 총리는 설명. 그는 “나는 오늘 아운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그가 정치적 긴장 완화를 위해 더 많은 대화와 숙의를 갖자고 요청해 와 이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음. 이에 따라 하리리는 총리직을 수행하며 당분간 레바논 내각을 다시 이끌 수 있게 됐음.
– 또 그의 총리직 유지로 레바논 내 정치적 긴장감이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현지 언론은 분석. 앞서 하리리 총리는 지난 4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암살 위협을 이유로 사임을 발표하면서 레바논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와 이란을 비난한 바 있음. 그러나 헤즈볼라는 “하리리 총리의 사임은 사우디의 결정”이라고 주장했고 이란도 그의 사임 결정이 미국, 사우디, 이스라엘의 공모에 의한 것이라고 반발.
– 이란은 사우디가 친이란 성향의 헤즈볼라를 약화해 레바논의 내정에 간섭하려고 그를 사실상 감금하고 사퇴를 종용했다고 반박하면서 양국간 긴장이 높아지기도 했음. 하리리 총리의 사임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하자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그가 귀국해 이유를 밝힐 때까지 사의를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