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21] 샤오미, 인도 스타트업에 1조원대 투자·사우디 ‘이란포비아’로 젊은 왕세자 차기왕권 안정 도모

[아시아엔 편집국] 1. 알리바바, 中할인점 선아트 지분 3조원대 인수…오프라인 강화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중국판 월마트’로 불리는 하이퍼마켓 체인 선아트(가오신)리테일의 지분 인수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업 진출을 강화.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은 자회사 타오바오(淘寶)가 하이퍼마켓 운영업체인 선아트의 지분 36.16%를 224억 홍콩달러(3조1천559억 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힘. 알리바바의 오프라인 소매업체 투자액 중 최대 규모.
– 선아트 최대주주인 프랑스 오샹 리테일과 대만 전자상거래 대기업 룬타이(潤泰)그룹은 각각 36.18%와 4.67%의 선아트 지분을 보유하기로 합의. 알리바바와 오샹, 룬타이는 전략적 제휴도 체결키로 했음. 선아트는 오샹과 RT마트 브랜드 하이퍼마켓 약 446개를 운영 중인 중국 최대 할인점 체인으로, 최대 매장의 면적은 1만7천㎡.
– 알리바바의 선아트 지분 인수는 온라인 상거래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지배력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 마윈(馬雲·잭 마) 알리바바 회장은 1년여 전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점포, 물류를 결합한 신유통을 전략추진 사업으로 제시.

2. 시진핑 특사, 방북후 귀국…김정은 면담여부 확인안돼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3박 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20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 17일 방북했던 쑹타오 부장은 이날 오후 6시 20여분께(현지시간) 중국제항공편을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뒤 귀빈실을 통해 전용 차편으로 빠져나갔음. 이날 공항에는 쑹 부장의 방북 때와 마찬가지로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가 마중을 나와 눈길.
– 관영 신화통신은 “쑹 특사가 방북해 양측은 북중 양당 및 양국 관계, 한반도 문제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 이어 “양당간 왕래 및 소통 강화를 하고 북중 관계의 발전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방북 기간 쑹타오 부장이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 헌화하는 활동도 했다고 소개.
– 통신은 쑹 부장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회동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쑹타오 특사가 방북해 조선 노동당 중앙 지도자와 만나 회담했다”고만 전했음. 그러면서 “쑹 특사는 19차 당 대회의 주요 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통보했고 북한은 19차 당 대회의 성공을 축하하면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영도 아래 중국 특색 사회주의와 현대화 강국 건설 등을 기원했다”고 보도.

3. 주일미군 음주운전에 일본인 숨지자 반발 확산…미군 ‘금주령’
–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에서 주일미군 해병대원(21)이 지난 19일 새벽 음주운전을 하다 60대 일본인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해 말썽.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나하경찰서는 이 해병대원을 과실운전에 의한 치사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체포. 체포된 대원은 경찰 조사에서 “기지 내에서 술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음.
–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주일미군의 음주운전에 의해 우리 국민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 그는 “방위성과 외무성이 주일미군 및 주일 미대사관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하고 주일미군의 기강 확립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유족에 대한 성의있는 대응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말했음.
– 주일미군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일본 국내에 주둔하는 모든 미군에 대해 음주 및 주류 구매 금지령을 내렸다고 밝혔음. 아울러 오키나와 주둔 미군에 대해서는 기지와 거주지 이외에는 출입을 금지했다고 덧붙였으나, 금주령 등의 기한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음.
– 이에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 지사는 “사고가 반복되고, 반복될 때마다 미군측은 같은 말만 되풀이한다”며 “이같이 헛된 것은 없다.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 오키나와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주일미군 군무원이 여성 회사원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약 1개월간 오키나와현내 미군에 대해 기지 외 음주 및 외박 금지령이 내려진 바 있음.

4. 인도서 기세 오른 샤오미 “인도 스타트업에 1조원대 투자”
– 최근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급증한 중국 기업 샤오미가 인도 기술 스타트업 100곳에 1조원대 자금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음. 20일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샤오미 최고경영자(CEO) 레이쥔(雷軍) 회장은 “우리는 지난 4년간 중국에서 300여 개 회사에 40억 달러(4조4천억원)를 투자했다”면서 앞으로 5년 동안에는 100개 인도 회사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음.
– 레이 회장은 “중국에서 구축했던 성공적인 기업환경을 인도에도 그대로 만들겠다”면서 “우리는 모든 종류의 서비스와 상품을 보유하고 통합할 것”이라고 설명. 그는 이를 위해 샤오미 본사는 주요한 몇 가지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협력사들이 공급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음.
– 실제로 레이 회장은 지난해 4월 샤오미 계열 투자사인 션웨이 캐피털을 통해 인도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헝가마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모바일 게임사 메크 모카, 온라인 소액대출 회사 크레이지비 등 최근까지 6개 인도 기업에 투자하며 협력의 폭을 넓혀가고 있음.
– 샤오미는 특히 지난 7∼9월(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수년째 인도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에 육박할 만큼 성장.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샤오미의 3분기 점유율은 25%를 기록, 삼성전자와 불과 1%포인트 차이로 2위를 차지.

5. 아웅산수치 “불법이민이 테러 퍼뜨려”…로힝야족 겨냥?
– 로힝야족을 상대로 한 ‘인종청소’를 묵인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미얀마의 실권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이 자국에서 불법 이민자 취급을 받아온 로힝야족을 겨냥한 듯한 발언으로 논란. 20일 AP통신에 따르면 수치 자문역은 이날 수도 네피도에서 개막한 제13차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 연설에서 “지금 전 세계는 충돌과 갈등이 촉발한 위협과 비상사태로 새로운 불안정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음.
– 수치 자문역은 특히 “불법 이민이 테러와 폭력적 극단주의, 사회적 부조화와 핵전쟁 위협을 확산시킨다”며 “분쟁은 사회로부터 평화를 빼앗아가고, 저개발과 빈곤을 남기며 사람들과 국가들을 분리한다”고 덧붙였음.
– 이날 연설에서 수치 자문역은 로힝야족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로힝야족을 방글라데시에서 넘어온 불법 이민자로 취급하고 테러세력으로 비판하는 미얀마 내 다수의 여론을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해석.
– 방글라데시와 인접한 미얀마 라카인주(州)에서는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주류인 아라칸인(불교도)과 영국이 쌀농사에 투입할 값싼 노동력 확보를 위해 유입시킨 소수인 벵갈리(이슬람교) 간 갈등이 끊이지 않았음.

6. 이라크 최고법원, 쿠르드 독립투표 위헌 결정…”결과 무효”
– 이라크 연방최고법원은 20일(현지시간)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 찬반투표가 위헌이라면서 결과 역시 법적 효력이 없다고 최종 결정. 최고법원은 이라크 헌법의 어느 조문도 이라크 영토 내에서 분리할 수 있다는 내용이 없다면서 KRG의 분리·독립 투표가 위헌이라고 설명.
– KRG는 이라크 중앙정부는 물론 이란, 터키 등 인근 중동 국가, 미국, 유럽 등 서방을 포함해 사실상 국제사회 모두가 반대하는 데도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 투표 결과 유효 투표의 93%가 이라크 북부에 쿠르드족의 주권 국가 쿠르디스탄을 수립한다는 데 찬성.
– 그러나 국제사회의 지지를 등에 업은 중앙정부는 KRG가 이슬람국가(IS)의 침략을 막아낸 유전지대 키르쿠크 주에서 군사작전을 벌여 통제권을 회수. 키르쿠크 주는 KRG의 공인된 자치지역이 아님. 분리·독립 투표가 오히려 KRG의 기존 자치권까지 위협하는 역풍이 되자 이를 주도했던 마수드 바르자니 KRG 수반은 이달 1일 사퇴.

7. 사우디, ‘이란포비아’ 높여 젊은 왕세자 차기왕권 안정 도모
–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른바 ‘이란 포비아'(이란에 대한 공포증)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음. 무력충돌도 마다치 않을 기세. 이란이 최근 군사적 위협 수위를 별안간 높인 것도 아니고 친이란 무장세력을 지원한 것 역시 어제오늘 일이 아님.
– 사우디발 ‘지진파’는 여러 측면으로 해석되지만 사우디 국내적으로는 1953년 2대 사우드 국왕부터 이어진 형세상속이 부자상속으로 바뀌는 시점에 차기 국왕의 왕권 안정을 도모하려는 포석.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나이(32세)를 고려할 때 역대 최연소 사우디 국왕이 될 가능성이 큼. 그만큼 친위 세력이 두텁지 못하고 왕권이 불안정하다는 뜻.
– 왕위 계승 서열을 손자 세대로 넘기면서 사우디는 건국 이후 이어진 석유 중심의 지배 구조에 과감히 손대 현대 국가로 변환을 시도. 사우디의 불확실성이 커진 셈. 사우디 왕정은 석유에서 얻은 막대한 재력과 이권을 왕가와 유력 가문에 적절히 분배하는 방식으로 안정을 유지해 왔음.
– 사회·문화 분야는 엄격한 수니 이슬람 원리주의(와하비즘)에 기본을 둬 매우 폐쇄적으로 운영.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이런 경직되고 전근대적인 경제·사회 구조를 바꾸기로 했고, 실제로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여성 권리 향상, 대규모 외자 유치 등 획기적인 개혁안을 추진 중.
– 현재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강공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남은 세력은 종교계와 제다를 중심으로 한 상인들이라는 게 사우디 전문가들의 시각. 여기서 사우디의 대이란 적대 공세의 배경을 짐작해 볼 수 있음.
이란이라는 이견 없는 공적의 위협을 부각함으로써 내부 종교계의 ‘새로운 사우디’에 대한 반발과 불만을 국외로 배출할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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