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27] 발리 아궁 화산 분화로 항공운항 경보 ‘적색’ 상향·이집트 최악 테러에 세계 각국지도자 애도 “국제테러 공조”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인,올해 전세계 명품 32% ‘싹쓸이 쇼핑’…2025년엔 44% 예상
– 중국 소비자들이 올해 명품시장 전체의 3분의 1을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음. 중국 인터넷 매체 국제재선(國際在線·CRI)은 27일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컴퍼니’가 발표한 ‘2017 세계 명품시장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세계 명품시장 매출액 1조4천억 달러(1천520조5천억원 상당) 중 중국인이 32%를 소비했다고 보도.
– 보고서는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는 지속해 증가할 것이며, 2025년에는 전 세계 명품시장의 4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 중국의 명품 소비 증가는 중국 중산층과 전문직 여성, 80허우∼00허우 세대(80년, 2000년 이후 출생)의 증가와 관련있다고 보고서는 분석. 보고서는 연 수입 1만∼1만6천 달러(1천∼1천700만원)의 중산층은 앞으로 명품 소비의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
– 중국의 여성 주도의 소비액은 2조6천억 달러(2천826조원)로 중국 전체의 62%를 차지. 또 다른 컨설팅 업체인 매킨지 역시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명품 소비의 30%를 중국인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
2. 日 아베 지지율 하락 반전…사학스캔들 “납득 못 해” 71%
– 총선 압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으로 치솟았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음. 아베 총리가 연루된 사학스캔들과 관련한 정부 해명에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고 여기는 국민도 여전히 7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음.
–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TV도쿄와 함께 지난 24~2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52%로, 이달 초(54%)보다 2%포인트 떨어졌음.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39%로, 이달 초보다 1%포인트 늘었음.
– 일본 정부가 최근 아베 총리가 연루된 사학스캔들의 진원지인 가케(加計)학원에 수의학부 신설을 허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27%에 그친 반면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견은 60%에 달했음.
학부 신설 절차와 관련한 정부 해명에 ‘납득할 수 없다’는 대답은 71%를 차지했으며, 납득할 수 있다는 응답은 19%.
–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집권 자민당이 이달 초보다 5%포인트 감소한 39%. 야당 중에선 입헌민주당이 14%를 유지해 제1야당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으며 희망의 당은 2%에 불과. 핵 실험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대응으로는 53%가 ‘경제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음.
3. 발리 아궁 화산 분화로 항공운항 경보 ‘적색’ 상향
–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재차 분화하면서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가 최고 단계인 ‘적색’으로 상향. 26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현지시간) 아궁 화산이 분화해 분화구 상공 4천m까지 화산재를 뿜어올렸음.
–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이날 아침에만 세차례의 분화가 있었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각각 3천m와 2천m까지 연기기둥이 솟았다”고 말했음. 화산재는 현재 바람을 따라 롬복 섬과 플로레스 제도가 있는 동남동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수토포 대변인은 전했음.
– 아궁 화산은 전날 오후 5시께에도 분화해 분화구 위 700m까지 화산재와 수증기를 뿜어낸 바 있음.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아궁 화산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를 ‘주황색’에서 최고 단계인 ‘적색’으로 한 단계 격상.
– 수토포 대변인은 “25일 밤 기준으로 발리로 들어오는 국제선 항공편 8편과 발리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 13편이 취소됐다. 이로 인해 약 2천명의 여행객이 공항에 발이 묶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음.
4. 파키스탄 강경 이슬람시위대·경찰 충돌…6명 사망 200명 부상
– 파키스탄에서 소수 종파를 포용하는 방향의 선거법 개정에 반대해 3주째 수도 이슬라마바드 도로를 점거한 강경 이슬람 시위대를 경찰이 해산하려다 6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음.
– 26일 현지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내무부는 전날 자히드 하미드 법무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며 이달 초부터 이슬라마바드와 주변 도시 라왈핀디를 연결하는 파이자바드 교차로를 점거하고 연좌시위를 벌인 테리크-에-라바이크 야 라술 알라(TLYRAP) 등 강경 이슬람주의 단체 해산을 시도.
– 당국은 경찰과 전경 등 8천500명을 동원해 최루탄과 고무 탄환을 쏘며 해산을 시도했지만, 2천여명의 시위대가 경찰차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히 저항해 이 같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 내무부는 사망자 6명은 모두 시위 참가자지만 부상자 가운데에는 절반 이상이 경찰이라고 덧붙였음.
– TLYRAP 등 이슬람 강경주의자들은 파키스탄 정부가 지난달 선거법을 개정하면서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예언자 무함마드가 이슬람의 마지막 예언자임을 선서하지 않아도 되도록 선서 규정을 개정하자 이에 반발해 시위를 시작. 이들은 선거법 개정이 파키스탄 내 소수파인 아흐마디아 교도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이슬람 모독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음.
5. 이집트 최악 테러에 세계 각국지도자 애도…”국제테러 공조”
–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역사상 최악의 폭탄·총기 테러가 발생하자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애도가 쇄도. 이집트 정부는 지난 24일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30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하고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희생자들에게 추모의 뜻을 표하는 동시에 이집트의 대테러전을 지지하거나 공조 강화를 약속.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발생 당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예배를 보던 무고하고 방비가 안 돼 있는 사람들에 대한 끔찍하고 비열한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한 뒤 “이집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엄청난 사상자를 낸 비극적 테러공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음.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25일 엘시시 대통령에게 보낸 위로문에서 “이집트 시나이반도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테러로 무고하게 숨진 희생자들을 애도한다”면서 “중국은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에 결연히 반대하고 이번 테러에 대해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음.
– 중동의 이슬람권 국가인 이라크와 이란, 파키스탄, 모로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는 물론 이집트와 한때 외교적 갈등을 빚은 터키도 모스크와 이슬람 신도를 겨냥한 이번 공격을 비판. 이집트에서도 기독교 소수 종파인 콥트교도들이 희생자를 위한 추모 행사를 열거나 교회 종을 올리는 등 전역에서도 애도 물결이 일고 있음.
6. IS, 올해도 유럽 크리스마스 겨냥 테러 선동·위협
– 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유럽 주요 국가의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테러를 인터넷을 통해 선동. 이집트 시나이 반도의 모스크에서 24일(현지시간) 잔인한 대규모 테러를 저지르면서 지부 조직의 건재를 과시한 터라 IS의 위협이 선전전으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음.
– 26일 IS와 연관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선 ‘이드(크리스마스)가 곧 다가오고 있다’는 문구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로 적힌 그래픽 등이 확산.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 ‘크리스마스 테러’의 표적임을 암시한 셈. 이 가운데 가장 널리 퍼진 그래픽엔 런던 거리를 배경으로 산타클로스를 참수하려는 복면을 쓴 IS 조직원의 모습과 에펠탑 앞에서 흉기를 든 피 뭍은 팔뚝이 그려졌음.
– IS를 추종하는 극단주의자들은 부활절, 크리스마스, 라마단 등 종교적 기념일이 되면 이런 섬뜩한 테러 선동 그래픽과 문구를 인터넷으로 유포하곤 함. 인터넷상 위협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12월 19일 독일 베를린에서 사람이 붐비는 크리스마스 시장에 IS 추종자가 대형 트럭이 돌진해 12명이 숨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