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8] 뉴델리 초미세먼지 WHO 기준치 35배 “가스실 같다”·카불서 IS 무장대원 방송국 공격
[아시아엔 편집국] 1. 시진핑 집권2기 대만정책, ‘통일’에 방점…中 “분열책동 반대”
– 중국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대(對) 대만정책의 중점을 ‘통일’에 두겠다는 뜻을 내비쳐 주목. 7일 신화통신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위정성(兪正聲)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은 전날 난징(南京)에서 열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기업가 정상회의에서 “양안관계의 평화로운 발전과 조국 평화통일 일정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음.
– 위 주석은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신시대의 양안관계는 새로운 발전 기회와 공간을 포함하고 있고 일부 소홀히 할 수 없는 도전에도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이 말했음. 이는 조만간 퇴임하게 되는 위 주석이 중국의 새 지도부에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에 기반한 양안 통일의 재차 당부한 것으로 해석.
– 그의 이런 발언은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겨냥한 것으로,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에 중국이 대만 통일을 강하게 밀어부칠 가능성을 시사. 위 주석은 양안간 경제교류의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양안이 각계인사의 적극적 참여와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면서 강력하고 혁신적인 협력을 통해 경제교류를 심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음.
– 회의에 참석한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정밀(폭스콘) 회장도 “현재 양안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교류”라면서 “양안경제는 상호 의존도와 보완성이 강하다. 이를 통해 양안 평화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음.
그는 또 “양안관계의 평화 발전은 중국과 대만 기업계의 보편적 기대”라고 덧붙임.
2. “中텐센트,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파트너 테슬라와 경쟁
– 중국 정보기술(IT) 대기업 텐센트(騰迅·텅쉰)가 자체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텐센트가 자율주행 시스템 시제품을 갖고 있으며 시스템을 내부적으로 실험하기 시작했다면서도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노력이 어느 정도 진척을 이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음.
– 중국 선전(深천<土+川>)에 본사를 둔 텐센트는 디지털 지도 제작과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자체 기술을 이용해 알파벳의 웨이모, 바이두(百度)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자율주행 시스템 분야에서 경쟁할 계획.
– 텐센트가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과 디지털 지도 제작사 냅인포에 대규모 투자를 했고 지난 3월 테슬라 지분 약 5%를 인수했지만,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았음. 자율주행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니오의 초기 투자자이자 테슬라의 4대 주주인 텐센트는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통해 바이두뿐만 아니라 파트너인 테슬라와도 경쟁하게 됐음.
– 한편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생산에 차질을 빚는 테슬라는 자동화 설비 업체 퍼빅스를 인수. 테슬라가 퍼빅스를 인수한 것은 작년 11월 제조 전문기업인 그로만 엔지니어링을 인수한 지 약 1년만으로, 대량생산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데 따른 대책으로 풀이.
3. 日증시 닛케이지수 25년여만에 최고…도요타 호실적 신고
– 일본 증시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5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 7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73% 상승한 22,937.60으로 거래를 마쳤음. 이달 들어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992년 1월 이후 25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 토픽스 지수도 1.15% 상승한 1,813.29를 기록.
– 일본 증시의 강세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 최근 엔화 가치 약세와 일본 기업의 실적 개선도 주가 상승에 일조하고 있음.
– 이날 발표된 도요타의 분기 영업이익은 5천222억 엔으로 작년 동기보다 10% 증가했으며, 예상치 5천111억 엔도 웃돌았다. 엔화 환율은 달러당 114엔 선에서 움직이고 있음.
4. 日,한미정상회담 대대적 보도…위안부할머니 만찬초청에 ‘경계’
– 일본 주요 신문들이 8일자 1면에 전날 열린 한미정상회담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하며 큰 관심. 신문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최대한 압력을 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하는 한편 대북 대응이나 통상 문제에 대해 입장차가 있었다고 분석.
– 마이니치신문은 “한미 정상이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목표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최대한의 제재와 압력을 계속 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으며 요미우리신문도 1면에 ‘미·한, 북에 최대 압력’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전했음.
– 도쿄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도 거래 외교를 했다며 무기 구입 확대와 FTA 재교섭을 얻어냈다고 보도.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결속을 연출했으며 한국이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불신감을 없애는데 신경을 곤두세웠다고 보도하며 일본 보수층의 시각을 드러냈음.
– 일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안아주는 사진을 게재하는 한편, 만찬 메뉴에 독도 근해의 새우가 들어있었다고 소개하며 일본 정부의 반발을 전하기도 했음. 마이니치신문은 이용수 할머니는 히트 중인 영화(‘아이 캔 스피크’)의 모델이라며 한국 정부가 이 할머니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게 한 것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위안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미국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
5. “가스실 같다”…뉴델리 초미세먼지 WHO 기준치 35배
– 세계 최악 수준의 대기오염 도시로 꼽히는 인도 수도 뉴델리가 7일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35배가 넘는 초미세먼지에 휩싸였음. 인도중앙오염통제위원회(CPCB)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 뉴델리 서부 펀자비 바그 지역의 PM2.5(지름 2.5㎛(100만분의 1m) 이하인 초미세먼지) 농도가 894㎍/㎥를 기록. 이는 WHO PM2.5 일평균 오염기준치 25㎍/㎥의 35배가 넘는 것.
– 같은 시간 이 지역 PM10(지름 10㎛ 이하인 미세먼지) 농도 역시 1천39㎍/㎥로 WHO 기준치 50㎍/㎥의 2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음. 오후가 되면서 오염도는 다소 완화됐지만, 그래도 오후 3시 기준 PM2.5 농도는 418㎍/㎥를 기록.
– 뉴델리는 해마다 겨울로 접어드는 11월 초부터 극심한 대기오염에 시달림. 전문가들은 주변 농가에서 다음해 농사를 위해 추수가 끝난 논밭을 태우면서 많은 재가 발생하고 디왈리 등 축제와 결혼 시즌을 맞아 곳곳에서 터뜨린 폭죽으로 먼지가 많이 생기는 데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오염물질이 계속 대기 중에 머물기 때문으로 분석.
–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 총리는 “해마다 이 시기에 델리는 거의 한 달 동안 가스실이 된다”며 “우리 모두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음. 케지리왈 주 총리는 주 교육장관에게 며칠간 학교를 휴교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으며 펀자브 주와 하리아나 주 등 인근 주 정부에 서한을 보내 농민들의 논·밭 태우기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음.
6. 카불서 IS 무장대원 방송국 공격…”2명 사망 20여명 부상”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속 무장대원들이 방송국을 공격해 최소한 직원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음. 7일 아프간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5분께(현지시간) 카불 시내 샴샤드TV 방송국 출입문에서 폭발물이 터진 뒤 3명 정도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이 난입.
– 건물에서 도망쳐 나온 샴샤드 TV리포터 파이살 잘란드는 “괴한 3명이 건물에 들어오는 게 감시카메라에 잡혔다”면서 “경비원을 총으로 쏜 뒤 건물에 들어왔으며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AFP 통신에 말했음.
다른 직원도 괴한들이 방송국 직원들을 향해 무차별하게 총을 쐈다고 전했음. 당시 방송국 단지 내에는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총격이 벌어지자 대부분 이웃 건물 등으로 대피.
– 아프간에서 사용하는 파슈툰어 방송인 샴샤드 TV는 공격 직후 정규방송을 중단했으나 출동한 경찰 특공대가 3시간여만에 괴한들을 모두 진압하면서 방송을 재개. 아비드 에사스 샴샤드TV 보도국장은 “이번 공격은 언론 자유를 공격한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를 침묵시킬 수 없다”고 톨로뉴스에 말했음.
– IS는 연계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했다고 주장. 16년째 탈레반과 정부군의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간에서는 그동안 방송국 등 언론을 겨냥한 무장단체의 공격도 종종 벌어졌음.
7. 사우디-이란 외무장관, 55분차 ‘폭풍 트윗’ 설전
– 같은 국제회의에 참석해도 서로 피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외무장관이 55분 차이를 두고 트위터로 원색적인 설전을 벌였음. 최근 갈등이 한층 고조하는 중동의 두 패권국가 사이를 엿볼 수 있는 대목.
–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오후 “사우디는 이란 정권의 적대적 행태에 시의 적절하게 대응할 권리가 있다. 테러리즘과 그 지원자들(이란)에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점을 확실히 말한다”는 글을 올렸음.
– 이어 “이란의 테러리즘은 끊임없이 안전을 파괴하고 아이를 죽이며 국제법을 어긴다. 후티(친이란 예멘 반군)는 예멘을 파괴하기 위한 (이란의) 테러 도구라는 게 매일 드러나고 있다”고 이란을 테러 국가로 지목. 사우디는 4일 밤 후티의 탄도미사일이 수도 리야드 부근까지 발사되자 이란을 그 배후로 지목하면서 이란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음.
– 알주바이르 장관의 트윗이 끝난 지 55분 뒤 이란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 장관도 자신의 트위터로 역공. 그는 “호전적인 사우디에 대한 일련의 방문은 지역의 건전성에 독이 된다는 것이 드러났다. 트럼프의 방문(5월) 뒤 사우디는 바레인 탄압과 카타르에서 큰 실패(단교)가 이어졌다”면서 미국과 사우디의 ‘폐해’를 지적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