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2] 인도서 화력발전소 보일러 폭발, 최소 15명 사망 100여명 부상·”이란서 아이폰 밀수로만 점유율 18%” 전세계 평균 상회

[아시아엔 편집국] 1. 中·러 총리 회동, 긴밀 협력 합의…트럼프 견제하나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31일 베이징(北京)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만나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과 관계 강화에 합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 중국과 러시아 총리의 회동은 연례 행사이지만, 이번 만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불과 일주일이어서 앞둔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
– 중러 양국은 북핵 문제를 비롯해 각종 안보·경제 현안에 대해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며 미국에 맞서왔다는 점에서, 리커창-메드베데프의 이번 회동은 미 행정부를 겨냥한 제스처라는 분석도 나옴. 리 총리는 메드베데프 총리에게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끝난 뒤 중국을 방문한 정상급 첫 외국 지도자”라면서 “이는 중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관계가 얼마나 깊은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
– 그는 이어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 및 교류를 확대하고 신뢰를 공고히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다른 협력 체계와 마찬가지로 양국 간 정기적인 총리급 회담은 협력의 목표를 현실로 이뤄준다. 현 상황에서 중국은 개혁과 개방을 가속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배양할 것이며 전 세계의 국가와 발전 기회를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음.
–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날 오후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도 예방. 메드베데프는 시 주석과의 면담에서 “(중국의) 19차 당 대회 결과에 따라 양국 간 포괄적·전략적 협력이 한층 더 완벽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음.

2. 중국 ‘금한령’ 사실상 풀린 듯…한류스타 中방송 출연
– 지난해 7월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후 사실상 중지됐던 한류 스타의 중국 방영 출연이 갑자기 재개돼 사실상 금한령(禁韓令·한류 금지령)이 풀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 이는 한중 양국이 사드 갈등을 봉합하는 공동 문건을 지난달 31일 발표한 직후 이뤄져 한중간 문화 교류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음.
–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걸그룹 마마무는 지난달 31일 방중해 쓰촨(四川) 위성 TV의 음악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음. 일부 팬은 마마무가 방중하는 장면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음. 한 업계 관계자는 “마마무가 중국에 입국한 것이 확인됐으며 중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온 것도 맞다”고 확인.
– 한국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한류 연예인 출연과 프로그램 방영 등을 중지하고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는 최신 한류 동영상까지 차단해왔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 아울러 아이치이(愛奇藝)나 여우쿠(優酷) 등 대형 인터넷 콘텐츠 플랫폼은 아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중국의 중소형 플랫폼들은 한국 드라마 수입을 재개하려는 움직임.
– 관련 업계 소식통은 “최근 사드 해제 발표가 난 뒤 중국의 일부 중소형 콘텐츠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국 드라마 수입 재개를 위한 접촉이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차츰 한중 합작 프로젝트도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음.

3. 日아베 4차내각 발족…’전쟁가능국가’ 개헌 가속
– 지난달 총선에서 압승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현 각료를 재기용하는 형태로 1일 오후 새 내각을 발족. 앞서 그는 이날 중의원과 참의원 본회의에서 열린 총리지명선거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해 제 98대 총리로 선출됐음. 그가 총리직에 선출된 것은 2006년 6월 9월, 2012년 12월, 2014년 12월에 이어 4번째.
– 아베 총리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을 비롯한 현 각료들로 4차 아베 내각을 구성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음. 아베 총리의 재임일수는 1차 내각을 포함해 2천138일로,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전 총리(2천798일),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전 총리(2천616일)에 이어 3위에 해당.
– 자민당이 지난 3월 총재 임기를 연속 ‘2기 6년’에서 ‘3기 9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당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고 아베 총리가 내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승리, 정국 주도권을 유지할 경우 최장수 총리 기록도 갈아치우게 됨.
4차 내각 발족으로 아베 총리가 정치적 사명으로 제시해 온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
– 그는 지난 헌법기념일(5월 3일)에 자위대 존재 근거를 헌법에 명기해 2020년 시행하겠다고 구체적 일정을 밝혔음. 이를 위해 아베 총리는 자민당 헌법개정추진본부장에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전 총무회장을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음.

4. 인도서 화력발전소 보일러 폭발, 최소 15명 사망 100여명 부상
–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레바렐리 지역 운차하르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가 폭발해 최소한 15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음.
– 1일 뉴스18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인도 국영기업 NTPC가 운영하는 500MW급 발전소에서 보일러가 폭발. 당시 발전소 안에는 150여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부상자 대부분은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음.
– 이 지역에는 1988년부터 모두 6개 발전소가 들어섰으며 폭발이 일어난 발전소는 작년에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음. 현재 발전소는 가동을 중단했으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짐.
– 요기 아디티아나트 우타르프라데시 주 주총리는 사망자 유가족에게 20만 루피(345만 원), 중상자에게는 5만 루피를 지급하도록 지시.

5. “아웅산 수치, 로힝야 ‘인종청소’사태 두달만에 현장 방문할 듯”
–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인종청소’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이 사태 발생 2개월여 만에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지 미얀마타임스가 2일 보도. 이 신문은 소식통들을 인용, 수치 자문역은 로힝야족 유혈사태 해결을 위해 설립한 UEHRD(인도적 지원·재정착·개발을 위한 연합 기업)의 대표단을 이끌고 이날 서부 라카인주를 방문, 난민 구호 및 송환, 재정착 및 재활 프로그램을 점검한다고 전함.
– 익명을 요구한 라카인주 경찰 관리는 “그들이 언제 올지는 확실치 않지만, 아웅산 수치 여사가 동행할 것이라고 들었다”며 “VIP 방문 계획에 따라 주도인 시트웨의 경비가 강화됐다”고 말했음. 이와 관련, 국가자문역실의 저 타이 대변인은 “(수치의 라카인주 방문 여부를) 확인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음.
– 미얀마의 최고 실권자인 아웅 산 수 치는 그동안 로힝야족 ‘인종청소’ 주장을 부인, 국제사회의 따가운 비난을 받았음. 특히 그는 지난달 19일 국정연설에서는 “모든 인권침해와 불법적인 폭력을 규탄한다”면서도 미얀마군의 잔혹 행위를 언급하지 않았고, 라카인주 이슬람교도 가운데 절반은 폭력사태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을 키웠음.
– 앞서 로힝야족 반군단체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은 미얀마에서 핍박받는 동족을 보호하겠다며 미얀마에 항전을 선포하고 8월 25일 경찰초소 30여 곳을 습격. 미얀마군은 ARSA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소탕전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고 로힝야족 60만명 이상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피난.

6. TV 광고에 외국인 배우 금지하는 캄보디아 “우리 배우 보호”
– 캄보디아의 TV 광고 시장에서 외국인 배우가 설 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보임. 2일 일간지 크메르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내년부터 자국 배우 보호를 위해 외국인 배우가 주역을 맡는 상업 광고의 TV 방송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는 “캄보디아 배우들이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캄보디아에 충분한 배우와 제작사, 편집자 등이 있어서 우리 배우들이 출연하는 더 많은 광고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음. 촌 찬 레아케나 캄보디아배우협회 회장은 “캄보디아 배우들을 도우려는 정부 계획을 지지한다”고 환영.
– 캄보디아 정부는 2015년 말부터 TV 황금시간대인 오후 7∼9시에 외국 영화를 비롯한 수입 콘텐츠의 방송을 금지. 자국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고 외국 영상물의 범람에 맞서 문화 정체성과 자긍심을 지키자는 취지이지만 아직 자체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시청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음.

7. 빈 라덴 “서양은 도덕적으로 느슨한 사회”
– “서양은 ‘도덕적으로 느슨한'(morally loose) 사회다.” 9.11 테러 주모자로 2011년 파키스탄 은신처에서 미군에 살해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10대 때부터 서양에 대해 반감을 품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미국 중앙정보부(CIA) 공개 문건을 토대로 1일(현지시간) 보도.
– 빈 라덴은 자신의 일기에서 영국의 사회와 문화에 대해 별다른 감흥을 받지 않았다고 기록. 그는 “사람들이 느슨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내 나이에 영국에서 산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썼음. 이어 “매주 일요일 셰익스피어 생가를 찾았다. 하지만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우리 사회와는 다른 사회라는 것을 봤다. 거기는 도덕적으로 느슨한 사회였다”고 서술.
–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유한 건축가 아들로 태어난 빈 라덴은 학업을 위해 영국에 머물렀음. 그가 서양을 여행했다는 보도는 있었지만 이날 공개된 일기를 통해 처음으로 그의 서양 여행 사실이 확인. 가디언은 빈 라덴이 10대 때 여름 영국을 여행하면서 서양이 ‘타락한'(decadent) 곳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것 같다고 전함.
– CIA는 빈 라덴의 자택에서 모두 47만 점의 문건을 수거했으며 이날 이를 공개. 미 행정부는 최근 수년간 수백 건의 빈 라덴 관련 문건들을 공개했지만, 규모는 이번이 최대. 빈 라덴에 대한 투명성과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차원이라고 CIA는 문건 공개 배경을 설명.

8. “이란서 아이폰 밀수로만 점유율 18%” 전세계 평균 상회
– 이란 휴대용기기수입협회는 1일(현지시간) 애플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이 18%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음. 이 단체의 마무드 사파르 회장은 테헤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 스마트폰(아이폰)이 연간 이란에서 3억 달러어치가 팔린다”면서 “판매금액으로 추정할 때 미국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18% 정도다”라고 말했음.
– 이란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모두 불법 수입. 미국인과 미국 회사의 이란과 거래를 금지하는 이란에 대한 1차 제재를 미국 정부가 유지하는 탓에 미국 회사인 애플은 이란에 아이폰을 수출할 수 없었기 때문.
– 이란 정부는 지난해 1월 핵합의가 이행된 뒤 애플에 공식 유통사를 등록하라고 통보하기도 했음. 지난해 8월 현지 업체 9곳이 아이폰 수입·유통사로 신청했지만 아직 허가증을 발급하지 않는 방법으로 수입을 사실상 제한.
아이폰의 ‘공식 수입사’를 자처한 현지 대형 유통사도 있지만 이 곳도 애플과 직접 계약하지는 않았음.
– 시장조사업체 IDC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판매량 기준 전세계 아이폰 점유율이 14.9%. 이를 고려할 때 수입이 금지됐음에도 이란 내 점유율이 세계 시장 평균보다 약 3% 포인트 더 높은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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