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 인생 차민수 26] 바둑 세계 최강은?···이창호 혹은 조훈현
[아시아엔=차민수 드라마 ‘올인’ 실제 주인공, 강원관광대 명예교수, <블랙잭 이길 수 있다> 저자] 바둑은 중국에서 시작되어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가 꽃을 피웠다.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을 일으켜 주력부대를 상실한 틈을 타 이에야스는 일본을 통일시킨다. 막부의 도꾸가와 이에야스는 일본을 처음으로 통일 시킨 후 사무라이가 필요 없게 되었다.
보통의 경우 자식들에게 성을 나누어주어 성주가 되게 하지만 자기의 셋째 아들이 혁명가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 무사라 성을 주지 않고 피리를 준다. 셋째는 아버지의 뜻을 아는지라 평생을 피리를 불며 전국을 방랑하는 유랑객이 된다.
막부가 사무라이를 유화시키기 위해 지원한 것 중에는 차도, 바둑 등 문화적인 것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에는 바둑의 4대 명문가로 안정가, 정가, 임가, 그리고 본인방가가 있었다. 막부가 명인이 되는 가문에 작위나 농토를 하사하여 지원하였다. 당연히 일본에선 바둑이 융성할 수밖에 없었다.
명인전의 결승전은 막부가 지켜보는 앞에서 대국을 마치게 되어 있었다. 본인방 가문은 그동안 명인을 가장 많이 배출한 가문으로 시대 변화에 따라 기전의 형식으로 일본기원에 헌납하게 되어 타이틀전으로 변화되어 지금에 이른다.
본인방가의 수책은 “죽기 전에 인생에 바둑처럼 패가 있다면 다시 살 수 있는데”라는 명언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당연히 지난 250년 동안 바둑최강은 일본이다.
그 다음 최강의 자리는 중국으로 잠시 건너가는 듯하다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같은 천재들의 연속 출현으로 한국이 20여년간 장기집권을 하게 되었다.
섭위평에게 세계최강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이창호란다. 하지만 마효춘에게 물어보면 당연히 조훈현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섭위평은 이창호에게, 마는 조훈현을 이겼기 때문이다. 자기가 최강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비유법을 이용하여 그 최강을 이긴 사람은 결국 자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