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 인생 차민수⑬] “내가 만난 최고수 스튜이 헝거···마약만 안했더라면”
[아시아엔=차민수 드라마 ‘올인’ 실제주인공, 강원관광대 석좌교수, <블랙잭 이길 수 있다> 저자] 잊혀지지 않는 친구가 또 있다. 스튜이 헝거다. 그와는 단둘이서만 3주 연속 게임으로 싸운 적이 있다. 14승7패로 승률로는 내가 이겼지만 이긴 액수는 고작 1만달러 밖에 되지 못했다. 승부가 나지 않은 것이다. 단둘이서만 승부호흡을 느껴본 후 그와 나는 서로 존경하는 단짝친구가 되었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둘만의 승부 후에 더욱 친한 친구 사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만난 최고의 포커 탤런트를 가지고 있는 친구가 바로 스튜이 헝거다. 그가 마약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그의 적수가 도저히 되지 못한다. 그가 별이라면 나는 반딧불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
사람들은 평상시 게임성적만으로 과소평가 하는 경향이 있다. 그의 진짜 실력을 잘 모른 채 말이다. 뉴욕 마피아두목 필이 헝거의 재능을 아껴 항상 그의 뒤를 봐주곤 하였다. 그는 유일하게 월드시리즈를 세번이나 우승한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는 마약 과다복용으로 수년전 세상을 떠났다. 그의 일생은 영화로도 그려졌다.
단 주윈은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며 특이한 스타일의 포커를 한다. 아직도 라스베이거스와 LA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바비 볼드윈은 월드시리즈 우승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항상 톱 10의 포커 고수로 인정받는다. 미라지, 벨라지오, 카지노호텔 사장직도 오랜 동안 겸임하고 있다. 스티브 윈이 인정하는 최고의 카지노 경영자로도 인정받고 있다. 1987년부터 대망의 라스베이거스로 진출하게 되었다.
연중 4월과 5월에 걸쳐 한번씩 열리는 월드시리즈에는 이름난 포커플레이어들이 세계에서 몰려든다.
한국인으로 네임 플레이어가 되어 간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이미 나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요시, 칩 리즈, 도울 등이 캘리포니아의 슈퍼스타의 탄생을 알렸기 때문이었다.
세계 50위권 안에 있는 많은 선수들은 나의 실력을 의심하며 많이들 덤벼들었다. 나로서는 큰돈을 벌기가 더 쉬워졌다.
50위권이면 차이가 많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는 않다. 상위권의 실력의 차이는 백짓장 1장 차이이기 때문에 눈으로는 확연히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허나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는 동안 공력의 차이를 조금씩 느끼며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