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 인생 차민수⑩] “오수전 회장님, 유복자 내게 때론 아버지로, 때론 선배로”

한국전쟁 당시 유복자로 태어난 차민수 교수에게 때로 아버지로, 때론 인생 선배로 사람 살아가는 길을 안내해준 오수전 회장(오른쪽)과 차 교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시아엔=차민수 드라마 ‘올인’ 실제 주인공, 강원관광대 석좌교수, <블랙잭 이길 수 있다> 저자] 살면서 누구나 은인을 만난다. 나를 낳아 키워주시는 부모님과 학교 은사님들의 가르침과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눈 감으면 떠오르는 고마운 분들이 종종 그립다.

내 인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신 분은 고 오수전 회장님이다. 강남 고속터미널예식장을 맨 처음 만드신 분이기도 하다. 바둑을 좋아하시는 오 사장님을 정창영 사범님의 소개로 학창시절 처음으로 만났다. 바둑은 3점 정도의 치수로 아마추어로는 대단한 실력자였다.

부자집 막내아들인 나는 한 사람의 성인으로서 내가 자립해야 하는 것에 대한 많은 설교 말씀을 들었다. 정말 여러 방면으로 배울 점도 많고, 통도 큰 그런 분이었다. 후에 중국과의 조속한 수교를 위해 바둑외교에도 큰 손으로 도와주셨다.

조훈현과 섭위평의 최초 미국대국 스폰서를 자청하시기도 하였다.

오 사장님은 돌아가신 금호그룹 박정구 회장님과 동창이며 특히 각별하셨다. 두 분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6개월 사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등졌다. 나로서는 큰형님 두 분을 동시에 잃은 것과 다름이 없었다.

나와의 사이에서는 책을 한권 쓸 만큼 수많은 에피소드가 많다. 머잖은 기회에 그분에 대해 자세히 쓰려 한다.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과 6개월 간격으로 돌아가신 오수전 회장은 한국의 조훈현과 중국의 섭위평의 미국 대국을 후원하는 등 한국바둑 발전에 공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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