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9/7] 트럼프-시진핑 통화 “대화 통한 평화적 북핵 해결”·”국경넘은 로힝야족 집에 못가” 미얀마, 사실상 재입국 불허
[아시아엔 편집국] 1. 트럼프-시진핑 통화 “대화통한 평화적 북핵 해결” 강조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북핵해법을 논의하면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
–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통화에서 “중국 측은 한반도 비핵화와 국제 핵 비확산 체제 유지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힘.
– 시 주석은 “평화적 해결이라는 큰 방향을 견지하면서 한반도 핵 문제를 대화와 협상에 의존해야 하며 대책을 종합해 해결하는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함.
–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국은 현재 한반도 정세에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서 보여준 중요한 역할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함께 소통을 강화해 한반도 핵 문제의 해결 방안을 조속히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함.
2. 中 ‘공유자전거’ 포화상태…주요도시 잇따른 투입 제한
– 중국의 주요 도시들이 포화상태에 이른 공유자전거 투입을 속속 제한.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공유자전거 전체 대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중. 베이징시 교통위원회 주임인 저우정위는 조만간 공유자전거 주차, 안전관리 등을 포함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밝힘.
– 베이징의 현재 공유자전거 참여업체수는 13개사로 이미 160만대 이상이 투입됨. 저우 주임은 질서있는 주차를 위해 디지털펜스를 설치하는 방안을 업체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힘. 베이징에 앞서 광저우(廣州)·상하이(上海)·난징(南京)시는 이미 공유자전거 투입을 중단했고, 최근에는 선전(深천<土+川>)시도 공유자전거 신규투입을 잠정 중단하는 조치를 발표.
– 중국의 주요 도시들이 잇따라 공유자전거 신규투입을 중단하는 것은 공유자전거가 이미 포화상태라는 판단 때문. 공유자전거는 버스·지하철 역이나 주요 건물 등 사람들 이동이 많은 장소에 경쟁적으로 배치되면서 오히려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장애요인이 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회수와 수리 등 비용만 늘고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해 부도위험에 몰리고 있음.
– 중국의 한 경제매체는 중국에서 운영중인 50개 공유자전거 업체 가운데 지금까지 한 곳도 수익을 실현한 곳이 없다고 전함. 신화통신은요도시별 규제책이 나오면서 공유자전거 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면서 현재 상태로 유지될 경우 모바이크(Mobike)와 오포(ofo)가 시장을 리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힘.
3. 만화 종주국 日서 상받은 ‘미생’…다음주 도쿄서 작가 북콘서트
– 만화 종주국 일본에서 문화청이 선정한 올해(20회) 만화 부분 우수상으로 선정된 ‘미생’의 작가 윤태호씨가 오는 16일 도쿄에서 일본 독자들과 만남. 7일 도쿄에서 한국 관련 서적 전문 출판사인 ‘쿠온’을 운영하는 김승복(48) 대표에 따르면 윤씨는 16일 낮 12시부터 도쿄의 고서점 거리 진보초(神保町)에 있는 북카페 ‘책거리(CHEKCCORI)’에서 북 콘서트를 개최.
– 윤씨는 앞서 15일에는 문화청 주최로 열리는 미디어 예술제 만화부문 수상식에 참석해 우수상을 받음. 우수상은 만화 부문에서 대상에 이어 2위에 주어지는 상.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만화 미생이 일본에서 발간된 데는 쿠온 김 대표의 역할이 컸음. 10여년전 한국에서 웹툰으로 발표될 때부터 미생의 매력에 빠진 김 대표는 이 만화가 일본에서도 통할 것으로 보고 판권 문제 등에 힘을 쏟음.
– 몇년간에 걸친 노력 끝에 그는 지난해 일본어판으로 미생을 번역 출간됐으며, 대형 출판사인 고단샤(講談社)를 통해 출판하는 성과를 올려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음. 소설가 후루카와 아야코(古川綾子)씨와 함께 김 대표도 번역 작업에 참가.
– 쿠온 김 대표는 “열의를 갖고 번역서를 발간한 작품이 명예로운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윤 작가가 수상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북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 그는 “한국에서 압도적 반향을 일으켰고, 드라마로도 방영됐던 미생에 대해 작가 본인이 일본 독자들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
–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전부였지만 프로 입단에 실패한 청년 장그래가 계약직으로 들어간 대기업에서 분투하는 모습을 그림. 처음에는 웹툰으로 독자들을 만났지만 이후 책으로 출판돼 2014년 200만부를 돌파하는 베스트 셀러가 됐으며, tvN에서 드라마로 방영돼 큰 인기를 모았음.
4. “독신에 더 많은 세금 매겨라” 일본서 ‘독신세’ 신설 논란
– 일본에서 독신들에 더 많은 세금을 매기는 이른바 ‘독신세’ 신설을 놓고 인터넷 게시판과 SNS 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음. 7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인구 30만명의 소도시 이시카와(石川)현 가호쿠시(市)에서 ‘엄마과'(ママ課)라는 이름의 자원봉사단체와 재무성 공무원이 의견을 교환하는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가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독신세가 사람들 입길에 오르내렸음.
– 이 자리에서 자원봉사단체 엄마과의 한 회원이 “아이를 낳지 않는 것도 선택지의 하나이긴 하지만 결혼해서 아이들을 키우면 생활 수준이 내려감. 독신자에게 부담을 지게 할 수는 없는 것인가”라고 묻자 재무성 공무원은 “독신세의 논의는 있었지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답함.
– 보도를 통해 이런 대화 내용이 알려지자, 가호쿠시에 “왜 독신세를 제안했나”, “아이를 키우는 세대만이 힘든 것은 아니다”는 내용의 항의 전화·이메일이 쇄도했고, 인터넷상에도 비판이 쏟아짐. ‘엄마과’라는 이름의 자원봉사단체를 가호쿠시의 한 부서로 오해하면서, 시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대.
– 논란에 대해 메구로 요리코(目黑依子) 조치(上智)대 명예교수는 “일본에서는 결혼을 하지 않거나 아이를 만들지 않는 것을 문제시하는 사고가 쭉 있어왔다”며 “하지만 결혼을 할지, 안 할지는 자유라서 벌칙처럼 과세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함.
– 하시모토 히로코 주몬지가쿠엔(十文字學園)여대 교수는 “문제의 배경에는 결혼을 촉구하면서도 결혼할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는 정부의 자세가 있다”며 “일본은 보호자가 부담하는 교육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고 비판.
5. “국경넘은 로힝야족 집에 못가” 미얀마, 사실상 재입국 불허
– 미얀마군과 무장세력간 최악의 유혈충돌을 피해 인근 방글라데시로 도피하는 난민이 급증하는 가운데, 미얀마 정부가 국경을 넘은 로힝야족의 재입국을 사실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힘. 7일 미얀마 타임스에 따르면 타웅 툰 미얀마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유혈충돌을 피해 국경을 넘은 로힝야족 처리와 관련, 국민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으면 재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
– 그는 “(미얀마) 국민이라면 이 나라에서 얼마나 오래 거주했는지 증명할 서류가 있다. 사실이 확인되면 돌아올 수 있지만, 미얀마 국민이라는 것이 입증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함. 그의 이날 발언은 미얀마가 무장세력의 경찰초소 습격을 빌미로 로힝야족 민간인을 상대로 학살과 방화 등을 일삼으며 국경 밖으로 몰아내는 ‘인종청소’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
– 지난달 25일 미얀마군과 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간 유혈충돌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난민은 15만 명에 육박하며, 유엔난민기구(UNHCR)는 국경 이탈 난민이 계속 늘어 최대 3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
– 미얀마는 로힝야족을 방글라데시에서 넘어온 불법 이민자 취급하며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혈충돌 와중에 국경을 넘은 로힝야족 난민이 미얀마 국적을 증명할 방법이 없음. 비공식적으로 난민을 수용한 방글라데시 정부는 “미얀마가 난민의 재입국을 막으려 국경지대에 지뢰를 설치한다”고 주장. 여기에 미얀마의 재입국 불허 방침까지 나오면서, 로힝야 난민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
– 타웅 툰 보좌관은 또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청소’ 주장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對) 미얀마 제재를 결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로힝야족 문제가) 안보리에서 논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방들과 협의 중”이라면서 “중국은 우리의 친구이며, 러시아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이 문제가 논의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함.
6. 사우디 외무 “이란과 관계 개선은 어불성설”
–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이란과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강하게 부인.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알주바이르 장관은 이날 영국 런던을 방문해 취재진에게 “이란이 사우디와 관계를 회복하기 원한다면 테러리즘을 지원하고 다른 나라의 내정을 간섭하려는 정책을 바꿔야만 한다”고 말함.
– 중동의 패권 경쟁국인 양국은 지난해 1월부터 단교 상태. 올해 들어 이란 국민의 메카 성지순례를 재개하는 문제를 놓고 양국이 협상했고, 상대국에 있는 자국 공관을 점검하기 위해 양국의 외교 대표단이 교환 방문하기로 하면서 접촉이 다시 시작. 이를 두고 양국의 관계가 회복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음.
– 이런 ‘해빙’ 조짐에 대해 알주바이르 장관은 “양국의 접촉이 관계 정상화를 뜻하지 않는다”라면서 “이란의 태도에 어떤 진정성을 발견하지 못하는 만큼 관계 개선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 그러면서 “이란은 헤즈볼라(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와 테러로 중동을 불안케 한다”며 “이란의 알카에다 지도자가 사우디를 공격하라고 명령했다”고 주장.
– 석 달째 접어든 카타르 단교 사태와 관련, 알주바이르 장관은 “단교가 2년간 계속돼도 사우디는 손해가 없다”면서 “카타르 국민이 누가 통치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 반면 이란은 사우디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유연한 태도를 내비침.
– 사우디와 이란은 중동의 주도권을 놓고 양보하지 않는 적대 관계로, 사우디는 이란에 대해 적대감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편이지만 이란은 통상 완곡한 어법으로 사우디를 비판하곤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