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7/6] 日 규슈 후쿠오카현에 513㎜ ‘물폭탄’·송중기·송혜교 결혼소식에 中 대륙 ‘후끈’
[아시아엔 편집국] 1. 알리바바, 인공지능 스피커 ‘티몰 지니 X1’ 출시
– 중국 IT 기업들이 잇따라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경쟁이 가열될 전망. 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아마존의 에코와 유사한 인공지능 스피커 ‘티몰 지니(Tmall Genie) X1’를 다음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며 경쟁사인 텐센트와 바이두도 제품 출시를 준비 중.
– 알리바바는 티몰 지니 X1를 1개월 동안 1천명에게 대당 499위안(미화 73달러, 한화 8만4천500원)의 가격에 한정 판매한 뒤 다음달 9일부터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공식 판매를 개시할 예정. 티몰 지니 X1의 판매 가격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애플의 홈팟(349달러)과 아마존의 에코(180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
– 알리바바가 웹사이트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티몰 지니 X1는 음악 스트리밍과 뉴스캐스트, 일정 관리 등을 음성을 통해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음. 인공지능 스피커는 개척자인 아마존의 에코에 이어 지난해 구글 홈이 가세했고 최근 애플이 홈팟을 선보이면서 가전제품 시장에서는 가장 뜨거운 시장을 형성.
–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의 인공지능 스피커 출하대수는 근 600%가 늘어난 420만대로 확대. 아마존이 88%의 점유율을 차지해 확고한 선두로 나섰고 구글이 10%로 그 뒤를 잇고 있음.
2. 日 규슈 후쿠오카현에 하루 513㎜ ‘기록적 물폭탄’…42만명 피난
– 일본 규슈(九州)와 주고쿠(中國)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 5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규슈의 후쿠오카(福岡)현, 오이타(大分)현, 사가(佐賀)현과 주고쿠 지역의 히로시마(廣島)현, 시마네(島根)현 곳곳에 시간당 100㎜ 이상의 집중적인 호우가 내렸음.
– 후쿠오카현의 아사쿠라(朝倉)시에는 오후 8시40분까지 24시간 동안 513㎜의 기록적인 물 폭탄이 쏟아졌으며, 시 전체에 2만1천세대, 5만4천명에 피난지시가 내려짐. 기상청은 특히 많은 비가 쏟아진 규슈의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 2곳의 기초지자체 31곳에 대해 이날 밤 늦게까지 ‘호우 특별 경보’를 발령. 두 현에서만 18만세대, 43만명에 대해 피난 지시가 내려져 있는 가운데 11명 이상이 행방불명.
– 기상청은 이날 오전 한때 시마네현의 하마다시를 비롯한 4개 지자체에 대해서도 호우 특별 경보를 발령하기도 함. 도로 붕괴나 하천 범람 등의 피해가 예상되자 시마네현과 히로시마현 등 2개 현의 6만여 주민에게 피난 지시·권고가 내려졌음. 폭우 피해 지역에서는 도로와 교량 등이 유실되며 고립돼 도움을 청하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음.
– 집중 호우의 원인으로 기상청은 한반도의 고기압에 눌려 남하한 장마전선이 일본 서부 지역에 머물면서 동중국해의 습한 공기를 품은 비구름이 흘러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
– 폭우는 6일에도 이어질 전망으로, 기상청은 6일 정오까지 24시간 동안 규슈 남부 150㎜, 규슈 북부 120㎜, 주고쿠 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3. 송중기·송혜교 결혼소식에 中 대륙 ‘후끈’…日 언론도 관심
–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한류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커플인 송중기와 송혜교가 결혼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드라마 팬과 누리꾼들이 큰 관심. 5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송중기·송혜교 결혼’이라는 해시 태그가 오전에만 3억 회 가까이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핫이슈 순위 1위를 차지.
– 이날 웨이보에는 ‘송중기·송혜교 결혼’ 해시태그 외에도 ‘태양의 후예’ 등 두 사람의 결혼과 관련한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 순위를 가득 메웠음. 또 두 사람의 키스신과 메이킹 필름 등 태양의 후예와 관련한 게시물이 앞다퉈 올라오면서 두 사람을 맺어준 태양의 후예가 종영 1년 만에 재조명을 받기도 함.
– 태양의 후예는 지난해 중국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인 아이치이(愛奇藝)를 통해 한·중 동시 방영으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웨이보 누적 조회 수 151억 뷰를 기록했음.
– 일본 언론들도 두 톱스타의 결혼 소식을 신속하게 전함. 교도통신은 이날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함께 연기한 송중기, 송혜교가 10월31일 결혼한다며 “두 사람의 아름다운 앞날을 위해 많은 축복 부탁드린다”는 소속사의 발표 내용을 소개.
4. ‘섬뜩한’ 두테르테 명령 “테러범 수용할 감방없다…모두 죽여라”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을 향한 분노를 다시 한 번 드러냄. 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의 한 군부대를 방문, 반란이나 테러에 가담한 사람들을 생포하지 말라고 지시.
– 계엄령이 선포된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 시에서 6주일 넘게 무장 저항을 하는 IS 추종 반군 ‘마우테’를 겨냥한 것으로, 두테르테 대통령은 계엄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파괴된 이 도시에 테러범들을 수용할 감방이 없다며 이들이 모두 죽기를 원한다고 말함.
– 그는 “테러범들을 살려두면 문제가 복잡해진다”며 이들을 생포했을 때 감옥에서 음식을 제공하고 법정에도 데려가야 한다는 점을 지적. 또 마라위 시에서 정부군이 철수했을 때 마우테가 감옥에 있는 자신의 대원들을 탈옥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
– 마라위 시에서는 지난 5월 23일 계엄군과 반군의 교전이 시작된 이후 46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 이중 마우테 대원 340여 명이 숨진 가운데 100명 이상의 반군이 주택이나 이슬람 사원에 숨어 계엄군과 전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짐.
5. 인도 동북부서 몬순 폭우에 20명 사망…40만명 이재민
– 인도 동북부에서 몬순(우기) 폭우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4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 5일 인도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동북부 아삼주에서는 지난 2주간 많은 비가 내려 브라마푸트라 강이 위험 수위를 넘으면서 750여 개 마을 주민 40만 명이 침수 피해를 겪음.
– 아삼 주 주도 구와하티에서는 지난 3일 폭우에 따른 산사태가 주택을 덮쳐 6살 소녀가 숨졌으며 라킴푸르 지역에서는 2살 어린이가 물에 빠져 사망. 아삼주와 인접한 아루나찰프라데시 주에서도 폭우로 많은 도로가 끊겨 당국이 공군 헬기를 이용해 고립된 주민들에게 식료품을 전달하고 있음.
– 이웃국 파키스탄에서도 몬순 폭우로 4일까지 43명이 숨지고 61명이 다쳤으며 주택 60채가 파괴됐다고 파키스탄재난관리국이 밝힘. 특히 인더스 강에 있는 타르벨라 댐과 젤룸 강에 있는 망글라 댐은 최고 수위의 95%를 넘은 것으로 나타남.
6. ‘쿠데타 저지 1년’ 터키, ‘민주’ vs ‘정의’ 대결 구도
– 12·12 쿠데타 후 군사정권과 야권이 ‘민주주의’와 ‘정의사회’를 표방하며 대결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 쿠데타 1년을 맞은 터키에서 재현. 1980년대 초반 한국과 다른 점이라면 터키 정권이 민주주의를, 야권이 정의를 외치는 구도.
– 거리를 선점한 것은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으로, CHP의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지난달 15일 수도 앙카라부터 최대도시 이스탄불까지 450㎞를 24일간 도보로 행진하는 ‘정의 장정'(Adalet Yuruyusu)에 올랐음. 2년 전 터키 정보당국이 시리아 무장조직에 무기를 지원한다는 의혹을 폭로한 에니스 베르베로을루 의원에게 중형이 선고된 것이 계기.
– 클르츠다로을루 대표 등 CHP 인사들과 지지자들은 ‘정의'(Adalet)라는 문구가 쓰인 팻말을 들고 베르베로을루 의원이 수감된 이스탄불 말테페 교도소를 향한 행진을 시작. 쿠데타 저지 후 국가비상사태 아래 사법 정의가 훼손됐으며 이를 되살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음.
– 행진 인파가 수만명 규모로 불어나자 여당 ‘정의개발당'(AKP) 지도부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 에르도안 대통령까지 나서 여러 차례 정의 장정을 공개 비판. 이달 1일에는 수위를 높여 “행진이 테러조직을 돕고 있으며,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사법질서에 대항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
– 터키 언론은 무기력한 야권이 처음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항해 의제 설정에 성공했다고 평가한 반면 여당은 쿠데타 저지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며 민심을 추스르는 모양새.
7. 아스타나 시리아 평화회담 ‘안전지대’ 최종 합의 없이 폐막
–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4일부터 이틀간 열린 시리아 평화협상 5차 회담에서 시리아 내 ‘안전지대’ 구축과 관련한 논의가 추가로 이루어졌으나 최종 합의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짐.
–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주재국인 카자흐스탄 외무장관 카이라트 아브드라흐마노프는 5일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러시아, 터키, 이란 등 3국 대표들이 안전지대 경계 설정에서 진전이 이루어진 데 만족감을 표시하고 실무그룹에 안전지대 내 모든 작전 및 기술적 조건들에 대해 더 협의하도록 위임했다”고 밝힘.
– 시리아 휴전 보증국이기도 한 3국 대표들은 지난 5월 초 아스타나 회담에서 안전지대 설정에 관한 양해각서가 체결된 후 시리아 내에서 폭력 수위가 크게 낮아진 점을 환영하면서 휴전 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을 촉구.
– 러시아·이란·터키 등 3국은 지난 5월 제4차 아스타나 시리아 평화회담에서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주(州)와 주변 알레포·하마·라타키아 일부, 홈스 북부, 동부 구타, 시리아 남부 요르단 인접 국경지역 등 4곳에 안전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
– 하지만 미국 주도 동맹군과는 물론 시리아 정부와 반군, 러시아·이란·터키 등 아스타나 평화회담 참가국들 간에도 안전지대 세부 내용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계획 이행이 미뤄지고 있음.
–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 논의를 위한 차기 아스타나 회담은 8월에 다시 열릴 것으로 예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