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7/13] 북한 동해상에서 규모 5.8 지진 발생·’중국판 넷플릭스’ 러스왕, 자금난에 감독당국 조사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아시아엔 편집국] 1. 북한 동해상에서 규모 5.8 지진 발생…美 “핵실험 아냐”
– 북한 함경북도 청진으로부터 남동쪽으로 192km 떨어진 동해상에서 13일 오전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힘.
– 미국 국방부는 초기 징후로 미뤄봤을 때 이번 지진은 핵실험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함.
– 지진은 한국시간 이날 오전 4시18분께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539㎞로 파악. 일본 기상청은 지진 규모를 6.3으로 평가했으나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음.
– 앞서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때는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규모 5 가량의 인공지진이 발생한 바 있음. 당시 진앙은 북한 청진 남서쪽 84㎞ 부근이었고 진원의 깊이는 0㎞였음.

2. 中 대표 창업모델 러스왕, 자금난에 감독당국 조사
–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던 동영상 업체 러스왕(樂視網·LeTV)이 문어발식 사업확장 끝에 자금난을 겪으며 감독당국의 동시 조사를 받는 처지에 몰림. 13일 텅쉰(騰迅)과기망 등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최근 자금 위기와 최고경영자 퇴진 사태 등을 겪고 있는 러스왕에 대해 재무 수치, 내부 정보 등 상황에 대한 조사를 시작.
– 러스왕은 2004년 자웨팅(賈躍亭·44) 전 회장이 31세 나이에 세운 중국의 대표적 IT 창업 모델로 이후 자동차, 스마트폰, 영화 음악 콘텐츠, 스포츠, 인터넷 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장. 자사 사업으로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사명도 러에코(LeEco)로 바꿈.
– 한 소식통은 “중국 감독당국의 동시 조사가 러스왕의 법규 위반과 처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러스왕과 자웨팅을 둘러싼 논란의 수위를 한층 높여주고 있다”고 말함. 자웨팅은 그간 러스왕을 기반으로 은행 융자를 통해 자동차, 스마트폰, 영화 등 업종에 진출했다가 자금난에 봉착하면서 감원을 단행하고 일부 사업을 매각하고 있는 중.
– 지난 3일 자웨팅 가족의 보유자산이 법원에 의해 동결됐다는 소문이 흘러나온 다음날 러스왕은 160억 위안 상당의 자웨팅 특수관계인 지분이 모두 동결된 상태라고 확인. 이어 러스왕은 자웨팅이 최고경영자(CEO)와 회장직에서 물러나 앞으로 어떤 직무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기에 이르렀음.
– 최근 중더(中德) 증권은 러스왕이 콘텐츠 판권 구매를 위해 8억8천100만 위안의 자금을 부당 사용한 뒤 유동자금으로 메운 적이 있다고 폭로하기도 함. 현재 자웨팅 회장은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면서도 러스그룹의 자동차사업부에 남아 전기자동차 출시에 힘을 보태기로 함. 러스는 중국에서 ‘테슬라 킬러’로 불리는 첫 양산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 ‘FF 91’ 출시를 준비하고 있음.

3. 中, 잇단 병원폭력에 ‘환자 블랙리스트’ 고육책
– 환자들에게 매를 맞는 의사가 늘어나면서 중국이 의사 보호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음. 1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국가중의약관리국은 공동으로 병원폭력 예방책을 발표.
– 당국은 이 대책에서 의사들을 폭력적인 환자나 그 가족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병원 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대형병원들의 경우 사건 대응팀을 자체적으로 꾸림. 특히 의료인 폭행사건에 연루된 환자의 경우 블랙리스트에 등재해 신용상 불이익을 받도록 함. 또 음주상태에 있거나 정신적 또는 행동장애가 있는 환자가 치료를 받는 동안 에는 보안 요원이 배석하도록 함.
– 중국에서 환자들이 의료인력에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님. 2015년 중국의사협회가 낸 보고서는 조사대상 의사들 가운데 60% 이상이 욕을 먹거나 위협을 받았으며 13%는 폭행을 당했다고 밝힘.
– 의사가 무릎을 꿇고 환자에 사과하거나 의사가 폭행을 당해 사망하는 사례 마저 나타나고 있음.

4. 中 시진핑, 日 아베에 “영토문제와 일대일로 분리하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최근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양국 관계에서 정치와 경제 분야를 분리하자고 제안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
– 시 주석은 지난 8일 독일 함부루크에서 열린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정치적 과제를 하나하나 해결해야 하지만, 양국의 경제관계 발전을 방해하면 안된다”며 양국 외교에서 ‘정경분리(政經分離)’를 하자고 제안.
– 양국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문제로 대립하는 상황에서 나온 시 주석의 이번 제안은 올 가을 열리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풀이.
– 영토문제에서 갈등이 있기는 하지만 자신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일본측의 협조를 얻고자 하는 속내를 드러낸 것. 일본과 중국은 정치·경제적 과제의 해결을 위해 협력하는 ‘전략적 호혜관계’를 맺고 있지만, 2012년 일본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 이후 갈등의 골이 깊어졌음.
– 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일대일로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에 시 주석은 “긍정적인 자세를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영.

5. 인도서 “중국산 불매” 목소리 커져…”효과 없다” 신중론도
– 최근 중국과 인도가 히말리야 접경지대에서 일촉즉발의 대치상황을 지속하는 가운데 인도에서 중국산 제품 불매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반중 여론이 확산. 특히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며 인도 역시 중국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강경론이 고개를 들고 있음.
– 12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델리 주 위원장인 마노지 티와리는 최근 수도 뉴델리에서 중국산 제품 판매를 중단하라며 상인들의 동참을 호소. 티와리 위원장은 칸마켓, 하우스카즈빌리지 등 뉴델리 시내에서 “불량배처럼 행동하는 중국에 교훈을 줘야한다”면서 “인도가 중국산을 불매하면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주장.
– 힌두우익단체인 비슈바 힌두 파리샤드(VHP)도 중국이 국경문제를 들어 최근 인도 힌두 신자들이 중국 티베트 카일라시 산과 만사로바르 호수로 순례 가는 것을 차단했다며 이에 대한 항의로 중국산 물품을 불매하자고 제안.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중국산 불매 운동이 실제 중국에 미칠 타격은 미미한 반면 오히려 인도 경제에 미칠 파장은 크다며 신중론도 제기.
– 인도는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583억3천만달러(약 67조원) 어치를 수입해 다른나라보다 중국의 수입 비중이 가장 컸지만, 중국을 기준으로 보면 중국의 전체 수출 규모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하기에 불매운동이 중국 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인도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는 지적.

6. ‘장기봉쇄 대비’ 카타르, 젖소 도입…터키 “물품 1만5천t 공급”
– 단교·봉쇄를 당한 카타르가 유럽 젖소를 대거 도입하는 등 단교 주체 걸프국과 장기전을 불사할 모양새. 니하트 제이베크지 터키 경제장관은 12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셰이크 아흐메드 빈 자심 알타니 카타르 경제장관과 만난 후 카타르에 최근까지 물품 1만5천t을 공급했다고 밝힘.
– 터키 경제부에 따르면 터키는 카타르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4개국으로부터 단교를 당한 후부터 현재까지 생필품 1만5천t, 1천500만달러(약 171억원) 상당을 카타르에 수출. 화물기 197대, 트럭 16대, 화물선 1대가 카타르로 물품을 수송.
– 카타르는 신선 우유 수요를 맞추고자 홀스타인 품종 젖소도 수입. 부다페스트에서 출발한 젖소 165두가 이날 도하에 도착했다고 수송 업체가 공개. 카타르는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미국에서 총 4천두를 수입할 계획이며, 도하 북부에 사육 목장도 설치.
– 제이베크지 장관은 “고립의 목적은 카타르가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지 못하게 해 불안을 조성하려는 것 같다”면서 “터키는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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