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兩會 특집] 중국 대외원조, ‘인프라 건설’서 ‘민생 지원’으로 전환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3~5일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양회는 중앙정부가 개최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총칭으로 매년 3월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전인대는 중국의 최고 국가권력기관으로 국가의사 결정권, 입법권 등을 갖고 있다. 전인대에서 국가총리가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작년 한 해의 경제 운영상황을 정리하고 당해의 경제사업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다. 정협은정책자문기관으로 전인대에 각종 건의를 하는 자문권은 있으나 입법권, 정책 결정권은 없다. 올해 전인대는 3월 5일, 정협은 3월 3일 개최됐다. <아시아엔>은 중국의<인민일보> 의뢰로 ‘양회’ 관련 기사를 공동 보도한다.(편집자)
[아시아엔=지페이쥐안(?佩娟) <인민일보> 기자] IMF(국제통화기금)는 지난 2월19일 성명을 통해 “몽골은 55억 달러의 원조자금을 받게 될 것”이라며 “그중 일부는 중국 중앙은행이 몽골 중앙은행과 150억 위안(약 22억 달러)의 통화 스와프 협정 재계약을 체결해 몽골정부의 통화수지 압력 완화 및 긴급 부채상환을 해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2월10일 저녁, 필리핀 남부 도시 수리가오에 100년 만에 발생한 규모 5.9의 강진으로 100여명이 다치거나 숨졌다. 중국 정부는 필리핀 정부의 재난구조활동 지원을 위해 긴급 인도주의 원조 100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중국 대외원조의 최근 사례다. 지난 60여년간 중국은 166개국 및 국제기구 등에 4000위안에 달하는 원조를 제공했다. 지난해 각종 사업 및 물자 프로젝트 250개를 수행했으며, 2만9천명의 인재를 교육시켰다. 또 관리기술·의료진·자원봉사자 등 각종 해외원조 전문가 5000여명을 156개국과 지역 및 국제기구에 파견했다.
중국은 피지, 수리남, 에콰도르, 스리랑카 등 30개 국가와 국제기구에 50여 차례의 긴급 인도주의 원조를 제공했다.
중국의 대외원조는 ‘인프라 건설’에서 ‘민생건설’로 전환되고 있다.
장페이(張飛)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부연구원은 <인민일보>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외원조는 과거 체육관이나 정부빌딩 건설 등 대형공사 프로젝트에서 최근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 도로, 철도, 교량, 항구, 전력과 통신설비 건설로 전환되고 있다”며 “병원과 학교 건설, 농업기술 전수, 경제관리인재와 과학기술인재 양성 등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식량 부족국가를 위해 농업기술 근로자를 양성하는 등 해당국의 식량 생산량 증대가 체육관 증설보다 효과가 더 좋다”고 말했다.
류하이팡(劉海芳) 베이징대학 아프리카연구센터 부주임은 “현재 중국은 국내 산업 업그레이드 촉진, 국제 생산능력 협력 촉진, 중국 장비제조업 해외진출 추진에 힘쓰는 동시에 ‘일대일로’ 구상을 제안해 상호소통 연계를 촉진하고 있다”면서 “향후 중국의 대외원조는 이 두 분야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