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兩會 특집] 中 올해 경제전망···’약간 흐림’ 후 ‘점차 맑음’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3~5일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양회는 중앙정부가 개최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총칭으로 매년 3월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전인대는 중국의 최고 국가권력기관으로 국가의사 결정권, 입법권 등을 갖고 있다. 전인대에서 국가총리가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작년 한 해의 경제 운영상황을 정리하고 당해의 경제사업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다. 정협은정책자문기관으로 전인대에 각종 건의를 하는 자문권은 있으나 입법권, 정책 결정권은 없다. 올해 전인대는 3월 5일, 정협은 3월 3일 개최됐다. <아시아엔>은 중국의 <인민일보> 의뢰로 ‘양회’ 관련 기사를 공동 보도한다.(편집자)
[아시아엔=주지안홍 <인민일보> 기자] “작년 경제성장은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했고 PPI(생산자물가지수)는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또 기업매출과 수익은 하락에서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도시취업률은 예상치를 초과했다. 이는 중국의 경제상황이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리스크는 소폭 하락했음을 시사한다.”
리웨이(李偉)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주임은 최근 <인민일보> 인터뷰에서 중국의 거시경제 지표와 관련해 이렇게 밝히고 “이는 중국경제가 올 상반기 ‘저성장 단계’에서 점차 하반기 ‘질적 발전’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선진국 경제의 수요 부진 여파로 작년 달러 기준 중국의 화물수출은 7.7% 하락해 2년 연속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 제조업의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하락한 것은 수출침체를 유발한 중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하지만 중국의 대외투자는 현재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 있다. 2016년 중국의 비금융부문 해외직접투자는 1700억 달러를 돌파해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했다. 이는 최근 수년간 평균 15% 안팎의 증가율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리 주임은 “이는 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점차 글로벌경영을 통해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국의 개방형 경제개혁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리 주임은 “실물경제 진흥에 주력하는 것은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 강조한 중요임무 중 하나”라며 다음 두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소비자들의 중국소비재에 대한 믿음을 제고하며 제품의 품질에 대한 감독·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둘째, ‘중국 제조 2025’를 잘 시행하며 기업의 혁신능력을 높여야 한다. 중국기업은 제조능력은 뛰어나지만 시장경쟁과 적응력면에서 낙후돼 있다.
그는 “핵심경쟁력을 갖춘 전략산업 클러스트를 빠른 시일내에 형성해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는 유명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주임은 “2017년에도 중국의 경제성장은 국내외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며 “글로벌경제의 도전에 직면해 중국은 개혁과 발전 전략을 잘 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공급측 구조개혁을 통해 리스크 발생을 줄인다면 올해 중국경제는 안정적인 성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