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3/2] 시리아 평화회담 재개 9일로 연기·파키스탄 ‘명예살인’ 아카데미 수상으로 재조명
[아시아엔=편집국]
1. 시리아 평화회담 재개 9일로 연기
– 유엔 시리아 특사 사무실은 시리아 평화회담이 오는 9일 오후로 연기됐다고 1일(현지시간) 밝힘. 시리아 평화회담은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 주재로 7일 재개될 예정이었음.
– 5년간 계속된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해 지난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된 시리아 평화회담은 이후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중단됨.
– 앞서 국제적시리아지원그룹(ISSG)을 이끌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27일 자정을 기점으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힘.
2. 프랑스 칼레 난민촌 이틀째 철거···난민 불지르며 저항
– 프랑스 정부가 1일(현지시간)까지 연이틀 ‘정글’로 불리는 칼레 난민촌 일부 철거 작업을 벌임.
– 현지 일간지 <르몽드>는 불도저를 앞세운 철거팀이 전날에 이어 이날 칼레 난민촌 남쪽 지역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고 보도함.
– 전날 철거 반대 난민과 충돌한 경찰은 난민들이 난방시설이 설치된 컨테이너로 옮겨가지 않는다면 강제로 이동시키겠다고 경고함. 칼레 난민과 난민 지원 활동가들은 전날 철거 작업이 진행되자 경찰과 철거팀을 향해 돌을 던지고 텐트에 불을 지름. 경찰은 돌을 던지며 저항하는 난민에게 최루탄을 발사하며 해산시킴.
– 첫날에만 약 100개의 난민 텐트와 판잣집이 철거됐으며 10여 곳이 난민의 방화로 불탐.
– 철거 이틀째인 이날 오후에도 일부 난민은 텐트와 판잣집에 불을 지르며 철거에 저항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함.
3. 노벨평화상 후보 376명으로 역대 최다···트럼프도 포함
– 올해 노벨 평화상에 역대 가장 많은 후보가 이름을 올라 관심이 집중됨. <AP통신>에 따르면 노벨위원회는 개인 228명, 단체 148곳 등 모두 376명이 올해 평화상 후보가 됐다고 1일(현지시간) 밝힘. 이는 기존 최다 후보 기록이었던 2014년 278명보다 98명이나 늘어난 숫자임.
– 후보 명단은 최소 50년 동안 비밀로 유지되지만, 추천자들에 의해 대중에 공개되는 경우도 있음.
– 올해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외에 미국 대선의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도 이름을 올림. 여성과 라티노, 무슬림 등 차별 ‘막말’을 일삼는 트럼프는 ‘급진 이슬람과 이란의 핵무장, 중국 공산주의 등에 대항하는 평화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추천받음.?또 최악의 난민 위기에서 난민을 도운 그리스 섬 주민과 난민 돕기 여론 조성에 나선 할리우드 배우 수전 서랜던도 함께 후보에 오름.
–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오는 10월 7일 발표될 예정임.
4. WSJ “나집 말레이 총리 비자금 최소 10억불 이상”
– 부정한 선거자금을 통해 재집권에 성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나집 라작(사진) 말레이시아 총리의 개인 예금계좌에서 최소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에 이르는 비자금이 발견됐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함.
– 이는 기존에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선물’로 알려진 6억 8,100만 달러(약 8,200억원) 외에 선거자금으로 전용된 돈이 더 있다는 의미임. 나집 총리 측은 이 보도를 즉각 부인하고 나섬.
– 보도에 따르면, 인용해 2011~2013년 나집 총리의 계좌에 10억달러 이상의 비자금이 들어있었으며 이 돈 중 상당부분은 국영투자회사 1MDB를 통해 나집 총리에게 흘러들어갔음.
5. 중국서 시진핑 찬양 노래 등장
– 주요 언론의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찬양 열기가 고조되는 중국에서 시 주석이 이상적 신랑감이라는 가사의 노래까지 등장함.
– ‘시집가려면 시다다(習大大·시진핑 아저씨) 같은 사람에게 가세요’란 제목의 뮤직비디오가 최근 인터넷에 등장함.
– 노래는 “시집가려면 시다다 같은 사람에게 가세요. 그는 행동에 단호하고 일에 진지해요. 파리(하위직 부패관리)든 호랑이(고위직 부패관리)든 괴물이든 괴짜든 모두 때려잡아 도망 못 가게 해요.” 등 가사로 구성됨.
– 노래의 가수 후샤오밍과 작곡가 탕젠윈 모두 무명이지만, 노래에 맞춰 춤추는 방법을 가르치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등장하는 등 노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신문이 전함.
6. 파키스탄 ‘명예살인’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재조명
– 지난달 28일(미국시간) 열린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파키스탄의 이른바 ‘명예살인’을 다룬 영화가 단편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이 문제가 파키스탄 안팎에서 재조명받고 있음.
– 파키스탄의 여성 영화감독 샤르민 오바이드-치노이는 가족이 반대하는 결혼을 해 명예살인 대상이 된 18세 여성 사바 카이세르의 사연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 걸 인 더 리버: 더 프라이스 오브 포기브니스’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함.
– 카이세르는 남편과 달아났다가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명목으로 아버지와 삼촌이 쏜 총에 맞고 강에 버려졌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짐.
– 파키스탄에서는 해마다 1천여명이 부모의 허락 없이 결혼하는 등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살해되는 것으로 파악됨. 희생자 대부분은 여성임.
– 1일 파키스탄 지오뉴스 등에 따르면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오바이드-치노이의 수상소식에 “파키스탄 국민의 자랑이며 이 사회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성명을 발표함.
7. 대만에도 ‘진실과 화해 위원회’···과거사 청산 나선다
– 대만 차기정부가 과거 군사독재 시절의 역사 청산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진실과 화해 위원회’ 같은 기구를 설치하기로함.
– 29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 당선인은 타이베이에서 ‘2·28 사태’ 69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총통 취임 이후 철권통치 시대 기록물을 공개하고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힘.
– 그는 또 2·28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관련 법률의 제·개정 작업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임.
– 2·28 사태는 1947년 대만 당국의 암 담배상 단속을 계기로 항의 시위가 거세지자 군이 동원돼 원주민을 무자비하게 유혈 진압한 사건임. 추후 정부 발표로만 2만여 명이라는 희생자가 난 것으로 파악됨.
– 이 사건 이후 국민당 정부의 군사 독재는 1949년부터 1987년까지 계엄령으로 이어졌으며, ‘백색공포’로 알려진 철권통치가 40년간 지속됨.
– 차이 당선인의 이 같은 과거사 청산에 대한 의지에 따라 2·28 사태의 총책임자로 지목돼온 장제스 전 총통을 둘러싼 대만 정치권의 논란이 심화할 전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