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혹’ 나집 라작 말레이 총리, 언론사 접속 차단···美 정부 “표현의 자유 보장하라” 비판
[아시아엔=김아람 기자] 최근 비자금 문제로 곤혹을 겪고 있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또 다른 곤경에 처했다. 2일 미국 정부가 “말레이 정부가 현지 언론 <더 말레이시안 인사이더> 접속을 차단시킨 조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비판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날 성명에서 미 정부는 말레이 정부에 대해 “언론, 기자,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이 투명하게 운영되지 않는데다, 정당한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있다”며 “표현의 자유를 완전히 보장할 수 있는 법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말레이 외무부는 3일 “말레이시아?정부의 <더 말레이시안 인사이더> 접속 차단 조치는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고려해 결정된 사안이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나집 라작 말레이 총리는 지난 1일 미국?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나집 총리의 개인 계좌에서 최소 10억달러(1조2천억원)의 비자금을 발견했다”고 보도하면서 ‘부정 선거자금’으로 재집권에 성공한 것 아느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