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3/4] 中, ‘양회’ 첫 날 대만 독립 움직임에 경고·교황 ‘이슬람국’ 파키스탄 방문할 듯

[아시아엔=편집국]
1. 中, ‘양회’ 첫 날 대만 독립 움직임에 경고
– 중국 지도부는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ㆍ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첫 날인 3일 대만 독립 움직임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냄. 지난 1월 대만 대선에서 독립 성향의 민진당 정권이 탄생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됨.
– 위정성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2기 4차 정협 전체회의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양안관계와 관련, “92공식(九二共識ㆍ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키로 한 합의)과 ‘대만 독립 반대’란 정치적 기초 위에서 평화적인 발전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함.
– 양회의 한 축인 전인대 제12기 4차 전체회의는 오는 5일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할 예정임. 이 자리에서는 리커창 총리가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중국의 경제성장 목표와 국방예산 증가폭 등을 발표할 예정임.

2. 美 ‘셰일가스 대부’ 의문의 교통사고
– 미국 셰일가스(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층에 갇혀 있는 천연가스)·오일 개발의 선구자로 꼽히는 오브리 매클렌던(56) 전 체서피크 에너지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교통사고로 숨짐. 입찰 담합 혐의로 기소된 지 하루 만이자, 검찰 출두를 불과 2시간 앞두고 일어난 사고여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음.
– 앞서 법무부는 2007∼2012년 사이 오클라호마주 원유·천연가스 광구 개발권 입찰 과정에서 체서피크사가 낙찰되면 경쟁 업체들에 대가를 지불하기로 담합한 혐의로 매클렌던을 기소함. 이 때문에 그가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해 자살했거나 담합 공모 업체에 의해 타살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음.
– 1989년 29세의 나이로 에너지 벤처업체 체서피크를 세운 매클렌던은 셰일가스를 수압파쇄법(다량의 물을 고압으로 뿌려 퇴적암층을 깨는 방식)으로 추출해 “미국 에너지 산업을 부활시켰다”는 찬사를 받음. 한때 1억 달러(약 1214억원)가 넘는 연봉을 받아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CEO’로 꼽히기도 했음. 하지만 자신이 도입한 셰일가스 채굴 기술이 천연가스 공급 과잉이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오면서 3년 전 CEO 자리에서 쫓겨나는 아픔을 겪었음.

3. 필리핀, 유엔 블랙리스트 오른 북한 화물선 ‘진텅’ 검문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안보리 결의안에 언급된 북한 선박에 대한 검문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힘.
–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3일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을 통해 현재 수비크만 루손섬 올롱가포에 입항한 북한 화물선 ‘진텅’호를 검문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고 밝힘.
– 익명을 요구한 해안경비대 사령관은 “3∼4명의 대원이 진텅호에 승선해 선원과 관련 서류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이외에 다른 정보는 없다”고 설명함.
– 안보리는 최근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안에서 북한 해운사인 ‘원양해운관리회사'(OMMㆍOcean Maritime Management)가 제재를 피하려고 선박 명칭을 변경한 채 화물선을 운항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진텅호를 비롯한 제재 대상 북한 선박 31척의 명칭과 등록번호를 제시함.

4. 인도네시아 쓰나미 감지장비 고장
– 2004년 20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대형 지진해일(쓰나미) 이후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이 설치한 지진 및 쓰나미 감지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옴.
– 지난 2일 수마트라섬 남서부 해저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해상에 설치된 22개의 부표형 쓰나미 감지 장비가 대부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
– 2004년 쓰나미 이후 지진해일에 의한 대규모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이 감지 장비는 지진계와 해수면의 파도 측정장비로 구성되어 있음. 해저 20㎞ 미만의 진앙에서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10분 이내에 쓰나미 발생 여부를 알려주도록 설계되어 있음.

5. 교황, ‘이슬람국’ 파키스탄 방문할 듯···총리 초청 수락
– 일간 <돈>(DAWN) 등 파키스탄 언론은 3일 교황이 올해 자국을 방문해달라는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보도함.
– 교황은 이 자리에서 초청을 수락했으며 파키스탄과 테러에 희생된 파키스탄 국민을 위해 기도했다고 파키스탄 종교부는 전함.
– 파키스탄은 1억9천700만 인구 가운데 97%가 이슬람교도이며 기독교도는 가톨릭과 개신교를 합하여 약 1.6%를 차지함.
– 교황이 파키스탄을 방문하면 이는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방문한 이후 35년만에 처음.
– 교황이 파키스탄을 방문할 때 파키스탄 신성모독법에 관해 언급할지가 주목됨. 파키스탄에는 쿠란(이슬람 경전)을 훼손하면 종신형을,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독하면 사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신성모독법이 있어 기독교도 등 소수 종교인을 차별한다는 주장이 안팎에서 제기된 바있음.

6. 살인현장 카페, 자카르타 명소로···’죽음의 커피’ 맛보려고
– 3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자카르타포스트>는 “지난달 인도네시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청산가리 살인사건’이 벌어진 자카르타 시내의 ‘올리비어 카페’의 인기가 폭발적”이라고 보도함.
– 보도에 따르면, 커피 등 음료와 간단한 서양식 음식을 파는 이 식당에 들어가려면 평일 낮에도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며 주말을 앞둔 금요일 오후부터는 사람들로 붐빔.
– 그러나 이 카페는 최근 살인사건이 벌어진 현장이었음. 친구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던 20대 여성이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고, 여성이 마시던 커피잔엔 청산가리 성분이 발견됨.
– 이 살인사건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더욱 흥미로움. 용의자가 동성인 피해자를 사랑했는데, 피해자가 남자친구와 결혼하는 바람에 화가 나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이 현지 언론이 전하는 살인사건의 전말임.

7. 이란 총선서 여성 후보 14명 당선···역대 최다 동률
–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치러진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원 선거에서 여성 후보가 14명 당선된 것으로 최종집계됐다고 선거관리위원회가 3일(현지시간) 밝힘.
– 이는 그간 이란 의회에서 여성 의원이 가장 많았던 1996년 제5대 의회와 같은 수임.
– 이번 총선에 나선 여성 후보수도 전체 4천844명 중 500여명으로 가장 많았음.
– 최종 개표결과 의회 정원 290석 중 이번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보는 221명(소수민족 할당 5명 포함)으로 집계됨.
– 대선거구제인 이란은 각 선거구에서 당선 순위 안에 들었어도 득표율이 25%를 넘지 못하면 다득표 순으로 2명이 결선투표를 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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