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2/15] 美전문가 “북한과 대화창구 열어둬야”· 대만 지진 사망 100명 넘겨

[아시아엔=편집국]

1. 미국, TPP로 아세안과 ‘결속’ 추진…‘반중 전선 강화 모색
– 미국과 아세안(ASEAN) 정상들이 15∼16일 캘리포니아 주 휴양지 서니랜즈에서 만나 TPP를 통한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
– 미-아세안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 남중국해 영유권 사태와 함께 투자·교역 확대가 꼽히고 있음.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반중국 전선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아세안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것으로 보임.
– 최근 12개국이 공식 서명한 TPP에는 아세안 회원국 가운데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4개국만 참여함.
–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이 TPP 참여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캄보디아 등 다른 국가는 TPP 득실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짐.

2. 유엔 “아프간 작년 민간인 사상자 1만2명…2009년 이후 최다”
– 아프가니스탄 내전에 따른 민간인 사상자 수가 2015년 전년도보다 4% 증가한 1만2명을 기록했다고 유엔이 14일(현지시간) 밝힘.
– 유엔 아프간지원단(UNAMA)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아프간 정부군과 반군 탈레반의 교전으로 인한 민간인·비(非)전투원 사상자가 지난해 더 증가해 3천545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7천457명이 부상했다고 밝힘.
– 사망자 수는 전년도보다 4% 줄었지만, 부상자 수는 9% 증가함. 특히 여성과 어린이 사상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남.
– 2015년 사상자 가운데 여성은 10%, 어린이는 25%를 차지함. 전년도에 비해 여성은 37%, 어린이는 14% 각각 늘어난 수치임. 사상자 대부분은 교전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됨.

3. 中 왕이, 사드 겨냥 “항장이 칼춤 추는 건 유방 죽이려는 것”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이 도입하려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에 대해 “항장(항우의 사촌)이 칼춤을 추는 의도는 패공(유방)을 죽이려는 데 있다”며 중국을 겨냥한 ‘칼춤’에 비유함.
– 왕 부장이 ‘사드는 구실과 노림수가 다르다’는 취지로 인용한 ‘항장무검’은 항우의 책사 범증이 유방을 살해하기 위해 마련한 홍문연에서 나온 성어임.
– 2012년 3월 미국이 아시아 미사일방어(MD) 체계 구축을 시도하자 관영 환구시보가 사설에서 “‘패공’은 바로 중국과 러시아”라며 인용했을 정도로 흔한 표현임.
– 하지만 이번 발언은 외교 수장이 미국을 항우, 한국을 범증의 수하인 항장에 비유한 것으로 비춰 외교적 결례 논란으로 번질 정도로 강한 수위의 발언이라고 전해짐.
– 전문가들은 외교적 논란 가능성을 무릅쓰고 ‘칼춤’ 발언을 왕이 부장이 꺼낸 것은 그만큼 사드가 동북아 전략적 균형에 끼치는 파괴력이 크다는 방증이라고 풀이하고 있음.

4. 인도 ‘메이크 인 인디아’ 행사장 큰 불…사상자는 없어
–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뭄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크 인 인디아 위크’ 행사장에서 14일 오후 8시24분(현지시간) 큰 화재가 발생함.
– 당시 행사장에는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주 총리를 비롯한 정계 인사와 아미타브 바찬, 아미르 칸 등 볼리우드(인도영화) 유명 배우를 포함해 모두 2만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짐. 경찰과 소방서는 이번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음.
– 뭄바이 소방서 관계자는 “무대 앞에서 작은 스파크 때문에 화재가 발생한 것 같다”고 밝힘.
– ‘메이크 인 인디아 위크’는 인도를 제조업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열린 행사임.

5. 대만 지진 사망 100명 넘겨…복구작업 착수
– 지난 6일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섬.
– 대만 중앙재해대책센터는 13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현재 남부 타이난시에서 주민 112명이 지진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힘.
– 이로써 이번 지진은 1999년 대만 중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대지진으로 2천400여명이 숨진 이후 최대 규모의 피해를 기록함.
– 이들 사망자 가운데 단 2명을 제외한 나머지 110명 전원은 타이난시 융캉구에서 옆으로 무너져 내린 이른바 ‘두부 빌딩’ 웨이관진룽 빌딩에서 희생된 것으로 파악됨.

6. 중국, 지구 온난화에 ‘화들짝’…2020년까지 신장 빙하 관광금지
– 중국 당국이 2020년까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빙하 관광을 전면 금지함.
– 중국 신장 당국은 2만2698㎢에 달하는 신장 지역 빙하에 대한 관광객 방문을 2020년까지 금지했다고 가 12일 보도함.
– 당국은 빙하가 있는 톈산 주변 국가에도 빙하 보호를 위한 관광 금지 조치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함.
– 신장과 시짱자치구, 쓰촨, 칭하이, 간쑤, 윈난성 빙하는 1950년대 이후 18%가 줄었고 매년 243㎢씩 줄어들고 있으며, 작년 신장 아커타오현에서 빙하가 이동해 1천㏊의 농지와 70가구에 피해를 입힘.

7. 빅터 차 “북한과 대화창구 열어둬야…창구 닫히면 위험”
–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C) 한국석좌가 13일(현지시간)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경색되는 것을 우려하며 북한과의 대화창구는 열려 있어야 한다고 주장함.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국장을 지내기도 한 빅터 차는 이날 미국 뉴저지 주 프린스턴대에서 열린 ‘북한인권 콘퍼런스’에서 기조 발언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 창구가 사라지는 데 대한 우려를 표명함.
– 그는 “북한과 제대로 된 대화 창구가 사라지는 것은 아주 위험하고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대북 대화 창구를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함.
– 특히 그는 미사일 발사로 북한 김정은 정권에 힘이 더 실린 것을 고려하면 천안함 사건과 같은 도발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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