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비키의 명상 24시 ⑭] 하루를 활기차게 열어주는 아침명상 8가지
[아시아엔=천비키 ‘본명상’ 코치] 새해가 되면 누구나 한번쯤 새로운 뜻을 세워 꿈을 이루고 풍성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영어 표현 중에 ‘first thing in the morning’(아침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아침에 처음 하는 일로 잊지 않고 꼭 해야 할 중요한 일”이란 뜻이다.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많이 잡아먹는다는 말과 비슷하다. 한자어로는 ‘조기삼광 지기삼황’(早起三光 遲起三慌)이란 말도 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세 가지 광명이, 늦게 일어나면 세 가지 암흑이 있다”는 말로 이렇듯 각국에는 아침의 소중함을 담은 말들이 많다. 따라서 아침은 하루를 여는 시간으로 어떻게 맞이하고, 어떤 기분으로 무엇을 시작하느냐에 따라 하루의 행복이 결정된다.
아침은 아무 것도 그려지지 않은 순백의 시간이다. 이슬을 머금은 공기처럼 투명하다. 모든 만물은 아침의 태양을 받고 황금빛으로 물들며 생기를 되찾는다. 그러므로 아침은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황금의 시간이며 생명의 시간이다.
당신은 어떻게 아침을 맞이하며 무엇을 하는가? 아침을 쫓기며 맞는 사람과, 맑은 마음으로 맞이하는 사람이 있다. 전자는 자명종 소리에 인상을 찌푸리고 힘겹게 일어나는 사람의 모습이다. 내려앉은 눈꺼풀만큼이나, 아침이 무겁고 버거워 늘어져 있다가 허둥댄다.
하루의 시작이 요란한 만큼 정신도 소란하다. ‘5분만 더’ 하는 잠의 유혹에 빠져버린다. 잠시 눕는다는 게 15분, 아니 1시간이 지나서야 일어났다. “아뿔싸!”를 외치며 발을 동동 굴러 뛰어나간다. 가빠진 호흡에 정신도 뛰어나간다.
과거 필자의 모습이다. 지금은 어떠한가? 아침에 잠에서 깨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환하게 미소짓기다. 자명종 소리도 자연의 부드러운 음악으로 짧게 맞추어 하루를 리드미컬하게 연다. 자연소리에 첫 의식을 미소로 물들이며 “아, 잘 잤다. 감사합니다” 하고 몸을 활짝 기지개를 편다. 내가 누구인지, 나에 대한 어떤 기억도 없는 이 텅 빈 의식에 미소와 감사로 벌어진 입 속에 신선한 공기가 들어온다.
감사로 활짝 벌어진 입만큼 들어오는 신선함에 따라 하루의 행복이 펼쳐진다. 웃음으로 얼굴이 진짜 꽃피울 때까지, 몸과 마음이 깨어나 하나 될 때까지 잠자리에 일어나지 않는다. 충분히 몸에게 시간을 준다. 손발을 꼼지락거리며 이 지구별에 처음 태어난 아기처럼 머리에서부터 온 몸을 천천히 느낀다. 의식이 온몸에 다 들어올 때까지 충분히 느끼며 기다린다. 몸과 마음이 풀어진 이때야말로 하루를 어떻게 만들어갈 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기에 최상의 시간이다. 잠에서 덜 깨어난 느슨한 상태는 내가 원하는 일을 쉽게 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억지로 일어나려고 애를 썻지만, 지금은 이 몽롱한 상태를 몽환적 상태로 즐기고 활용을 한다. 하나둘 질문에 맞춰 떠오르는 답과 함께 점점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고 잃어버렸던 일도 생각이 난다. 영상으로 선명하게 보이기도 한다. 어느 정도 선명함이 느껴지면 일어나 화장실에 가서 거울을 보고 다시 활짝 웃음을 짓는다. 가볍게 씻고 닦는 정화의 작업 후, 몇 가지 몸명상으로 몸을 푼다.
그런 다음 명상노트를 펼치고 마음에 올라오는 내용들을 아무 판단 없이 써내려간다. 한 자 한 자, 한 문장 한 문장 써가면 내 마음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보인다.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갈 지도 어느새 답이 나온다. 노트에 자신에게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마치 ‘주문’처럼 쓰고 읽으며, 서각을 새기듯 정성스럽게 적는다.
이제 노트에 자신의 다짐을 쓴 ‘의도문’을 갖고 자리를 잡고, 의도의 명상에 들어간다. 15~20분 정도 진행하면 좋다.
(1)크게 들이켜서 내뱉으며 몸을 이완한다.
(2)배 속 깊이 들이키고 내뱉으며 마음을 텅 비운다.
(3)온몸으로 들이키고 내뱉으며 편안한 몸과 고요한 마음을 하나로 느낀다.
(4)최대한 머리에서부터 꼬리뼈가 일직선이 되도록 몸을 바로 세워 왕(王)자로 좌정한다.
(5)잠시 고요 속에서 지금 이 순간 느껴지는 감사할 일들을 찾아본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존재하기까지 모든 것에 대해 감사를 느껴 마음을 따뜻하게 연다.
(6)그 열림 속에 내가 바라고 원하는 의도를 진심으로 짧게 세 번 염원한다.
(7)그 의도가 내 몸과 마음에서 살아 움직이도록 날숨에 의도가 온 세상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들숨에 의도를 깊이 품는다. 그 느낌을 여러 차례 느끼며 환히 미소를 짓는다.
(8)풍요로운 느낌 속에 두 손을 합장하여 에너지를 집중시킨 후,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는 마음으로 몸을 숙여 마무리한다.
필자는 의도의 명상을 할 때마다 맑은 물을 뜨고 초를 켠다. 잡념이 들 때면 잠시 눈을 떠서 불꽃을 바라보며 집중하기 위해서다. 나의 의식처럼 맑고 투명한 물을 통해 마음을 깨끗이 정화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모든 자연에 감사하기 위해서 물과 불을 함께 하는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아침에 해야 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도 있다. 무엇일까? 바로 핸드폰이나 TV, 컴퓨터, 라디오, 신문 등을 접촉하지 않는 것이다. 잠에서 깨어나지도 않았는데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는 정신을 분산시킨다. 분산된 마음은 소중한 마음의 씨앗인 의도를 깨뜨린다. 정신이 의도로 통일 되고 맑은 기운으로 꽉 채워질 때 비로소 세상과 접촉한다. 그 때 세상은 내 의도로 꽉 차게 된다. 꿈을 이루는 방법이다.
이 소중한 아침, 당신은 한 해의 시작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2016년도의 아침은 ‘의도의 명상’으로 하루 하루를 새날로 열어보자. 매일 아침, 처음에 하는 일로 원하는 것을 마음 속으로 그리고 느끼며 행복과 건강, 그리고 풍요를 불러 꿈과 희망이 가득한 해로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