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29] 위안부 합의, 미국 ‘환영’ 중국 ‘떨떠름’ 대만 ‘우리도’·이라크, 7개월만에 라마디 탈환
[아시아엔=편집국]
1. 위안부 합의, 미국 ‘환영’ 중국 ‘떨떠름’ 대만 ‘우리도’
– 미국 정부가 한국과 일본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타결을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함. 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8일(현지시각) “미국은 양국의 합의와 전면적인 이행을 지지한다”고 밝힘.
– 중국은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음. 중국은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한·일 관계 개선이 아시아 지역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환영하면서도 “일본은 침략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며, 책임 있는 태도로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함.
– 위안부 피해국인 대만도 한일 정부의 위안부 타결이 전해지자 일본에 피해 보상 협의를 요구하고 나섬. 일본 언론에 따르면 대만은 “조만간 주일본 대만 대표부를 통해 위안부 문제 협상을 바란다는 입장을 일본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힘.
2. 남편이 위안부 사죄한 날, 일본 레이디퍼스트 아베 부인 야스쿠니 전격 참배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타결된 28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사실이 확인됨.
– 아키에 여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스쿠니신사 참배 사실을 공개함. 그는 페이스북에 “다시 야스쿠니를 방문하니 느낌이 다르다”는 소감과 함께 야스쿠니신사에서 우두머리 신관인 궁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림.
3. 또 득세하는 탈레반… 14년만에 아프간 영토 30% 접수
– 2001년 뉴욕 9.11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다시 득세하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함.
–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탈레반은 쿤두즈, 마자르이샤리프, 헤라트 일대 등 북부 요충지를 비롯해 수도 카불 주변과 남부 헬만드주와 칸다하르주까지 장악함. WP는 “탈레반 반군은 현재 아프간 전체 영토의 30%를 접수했으며 2001년 이후 가장 넓은 지역을 지배하고 있다”고 전함.
– 또한 <워싱턴포스트>는 아프간 현 정부의 무능과 부패, 실업률 증가 등으로 민심이 이반되면서 상대적으로 탈레반이 지지를 얻고 있다고 분석함.
4. 中 노벨평화상 수상 류샤오보 60회 생일 맞아 안팎서 석방 요구
– 중국 당국에 의해 수감된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의 60번째 생일을 맞아 중국 안팎에서 생일 축하와 함께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음.
– “국제앰네스티(AI) 등 인권단체들은 28일 류샤오보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하고서 중국 당국에 류샤오보의 석방을 요구했다”고 <동방일보>가 보도함.
– 중국 광저우에서는 30여 명이 류샤오보의 생일을 축하하는 모임을 갖고 웨이보에 관련 사진을 게시했으며, 홍콩에서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류샤오보의 석방을 요구하며 홍콩주재 중앙연락판공실까지 거리행진을 벌임. 독일에서도 류샤오보의 작품을 읽기 위한 결의대회와 류샤오보 석방 요구 시위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짐.
– 한편 류샤오보는 2008년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08 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가 이듬해 ‘국가 전복’ 혐의로 11년 형을 선고받고 랴오닝성 진저우 교도소에 수감돼있음. 규샤오보는 2010년 옥중에서 중국인 최초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못함.
5. 이글레시아스, 스리랑카 ‘섹시공연’에 대통령 “주최측 채찍형”
– 라틴 팝스타 엔리케 이글레시아스의 스리랑카 공연 도중 여성팬들이 그를 껴안고 키스하고 속옷을 벗어던지자 스리랑카 대통령이 공연 주최 측에 채찍질형을 가해야 한다고 비난해 파문이 일고 있음.
–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이날 한 회의에서 공연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전해 듣고 충격받았다며 “이런 미개한 행동은 우리 문화에 맞지 않는다. 노랑가오리의 독이 있는 꼬리로 채찍질을 당해야 한다”고 밝힘.
– 또 시리세나 대통령은 공연 전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지역 당국을 비난하면서, 앞으로 그런 공연은 허가받지 못하도록 조처할 것이라고 밝힘.
6. ‘난민 비극’ 상징 쿠르디 친척 캐나다에 정착
– 터키 해변에 숨진 채 떠밀려와 난민 사태의 비극을 전세계에 알린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친척이 캐나다에 정착함.
–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쿠르디의 삼촌인 모하마드 쿠르디가 아내, 5명의 아이들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 도착함.
– 이들 가족은 지난 9월 조카 아일란 쿠르디가 그리스로 가던 길에 형, 엄마와 함께 에게해에 빠져 목숨을 잃은 후 주목을 받았음. 당시 살아남은 아버지 압둘라 쿠르디는 원래 가족들과 일단 유럽에 건너간 뒤 여동생이 있는 캐나다에 정착할 계획이었다고 말했지만, 가족을 모두 잃은 후 캐나다행을 포기한 채 이라크에 자리를 잡음.
7. 곳간 빈 산유국 ‘물보다 싼 기름값’ 줄줄이 올린다
–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저유가 기조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중동 산유국들이 올해 들어 보조금 삭감 또는 폐지에 나섬.
– 현재 산유국들은 막대한 예산을 퍼부어 연료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음. 현재 사우디, UAE, 베네수엘라 등 산유국의 기름값은 공짜에 가까울 정도로 저렴한 상태.
– 사우디는 29일(현지시간) 연료 보조금을 대폭 줄이고 자국내 휘발유 가격을 최고 67%까지 전격 인상함. 보통 휘발유는 12센트에서 20센트로 67% 급등했으며 고급 무연휘발유는 리터당 16센트에서 24센트로 50%로 오름. 또한 전기, 수도 요금도 인상될 예정.
– 사우디의 올해 재정 적자는 사상 최대인 980억 달러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5%에 달함.
–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 3번째로 많은 석유를 수출하는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 8월 정부 재정 확충을 위해 휘발유 보조금을 폐지함.
–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산유국과 개발도상국 등 세계 각국이 지난해 지출한 화석연료 보조금은 4천900억달러로 추산됨.
8. 이라크군, 7개월만에 라마디 탈환…”IS서 완전 해방” 공식선언
– 이라크군이 28일(현지시간) 전략적 요충지인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터 완전히 해방됐다고 공식 선언함. 이에 따라 이라크군은 지난 5월17일 라마디에서 퇴각한 지 7개월여만에 이 지역 탈환을 공식적으로 알림.
– 이번 라마디 탈환은 이라크군이 지난 3월 말 북부 티크리트를 장악한 이후 최대 승리로 여겨지고 있음. 이라크군이 라마디의 모든 지역을 장악했는지는 불투명하지만 이 일대에서 IS의 격렬 저항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임.
– 한편 이라크군과 IS의 전투에 따른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틀간의 정부청사 공방전으로 최소 5명의 정부군과 IS 대원 수십 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알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