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24] 유럽 ‘벚꽃’ 미국 ‘반팔’로 크리스마스 맞이·남아공, 코뿔소뿔 밀매 관여 북한 외교관 추방

[아시아엔=편집국]
1. 유럽 수선화·벚꽃 활짝, 미국은 초여름 ‘반팔 크리스마스’
– 엘니뇨현상이 가져온 이상고온 때문에 올해는 전세계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임. 엘니뇨는 페루·칠레 연안 해수 온도가 주변보다 2~10도 높아지는 현상으로, 지구촌 대기 순환에 영향을 줘 전 세계에 이상기후를 야기함.
– 영국 런던 올림픽공원에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 앞 화단에는 봄꽃인 노란 수선화가 꽃망울을 터트림. 독일 드레스덴에서는 벚꽃이 피어 ‘핑크빛 크리스마스’를 맞게 됨. 매서운 겨울이 떠오르는 북유럽의 핀란드·스웨덴·에스토니아도 10도 이상으로 포근했음.
– 러시아의 경우, 강추위로 코끝이 찡할 정도였지만 요즘은 날씨가 온화한 편임. 24일 모스크바는 영상 5도까지 오르고 있음.
– 미국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초여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됨.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동북부 보스턴이 16도, 뉴욕은 17도, 필라델피아는 18도를 각각 기록할 전망.

2. 아키히토 일왕 “전쟁 잊지 말아야”
– 23일 82번째 생일을 맞은 아키히토 일왕이 “전쟁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함.
– 아키히토 일왕은 최근 생일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종전 70년이 된 올해는 여러 면에서 전쟁을 생각하며 보낸 한 해였다”고 밝힘. 아키히토 일왕은 “해마다 전쟁을 모르는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전쟁을 충분히 알고 깊이 생각하는 것이 일본의 장래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함.
– 일왕은 특히 전쟁 당시 민간인의 희생에 대해 안타까워함. 그는 “평화의 시기였다면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인생을 보냈을 사람들이 전쟁에서 희생된 것을 생각하면 매우 마음이 아프다”며 전몰자들을 애도함.

3. 남아공, 코뿔소 뿔 밀매 관여한 북한 외교관 추방
– 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모잠비크에서 코뿔소 뿔을 밀매하다가 적발된 북한대사관의 고위 외교관을 추방함.
– 23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은 남아공 넬슨 크웨테 DIRCO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북한 고위 외교관이 코뿔소 뿔 밀매에 관여한 혐의로 추방됐으며 지난 11일 귀국했다”고 밝힘.
– 이번 사건으로 남아공 주재 북한 외교관들은 국경 통과 시 검색을 받지 않는 특권을 악용해 인접한 모잠비크 주재 북한 보건대표부의 도움을 받아 수시로 코뿔소 뿔 밀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제기됨.

4. 모디 인도총리, 러시아 첫 국빈방문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국방, 원자력, 항공우주 분야의 협력에 초점을 맞춘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함 .
– 모디 총리는 지난 7월 브릭스(BRICS)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러시아 중부도시 우파를 방문한 바 있지만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임.
– 모디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자국 내 러시아산 원자력 발전소가 들어설 2차 부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짐.
– 러시아는 이미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쿠단쿨람에 4번째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약 20년 간 원전 12기를 지어줄 계획임.
– 한편 인도와 러시아는 2000년 이후 해마다 양국을 번갈아가며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있음. 모디 총리 취임 첫해인 작년에는 푸틴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함.

5. 중국 노사분규 2년새 4배···‘노동운동 대부’ 쩡페이양 검거
– 중국의 노동운동 대부 쩡페이양이 지난 22일 검거됨.
– 광둥성 광저우 공안 당국이 최근 노동단체 ‘판위노동자 행정 서비스부’ 지도자인 쩡페이양 등 핵심 간부 7명을 검거함. 쩡은 중국 노동운동의 대부로 알려진 인물로 해외에서 열린 각종 노동 관련 포럼에 참석해 중국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한 인물임.
– 판위는 광저우시에 있는 구의 이름으로 이곳에는 소규모 공장이 많음. 이 단체는 지난 10여 년간 ‘무료 노동자 권익보호’라는 기치를 내걸고 중국 내 각종 노동 분규에 개입해 중재를 하는 등 중국의 첫 노동 NGO로 이름을 날림. 단체 내에 노동자 권익 관련 교육 과정이 개설돼 있고 2000년대 초반 교육 내용과 이 단체의 활동은 한국과 홍콩 등지에서 방송되기도 함.
– 공안 당국은 그러나 이 단체가 해외 노동조직과 연계해 중국 내 파업을 배후 조종하고 사회 불안과 혼란을 야기했다고 밝힘.
– 한편 중국 노동사회보장부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1390건의 노사 분규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 539건보다 158% 증가함. 2013년 노사분규 발생 건수(390건)의 4배가량되는 수치.

6. “피살 필리핀 교민, 이혼소송 중인 현지여성이 청부살해 가능성”
– 50대 한국인 교민 피살 사건을 공조 수사 중인 한국과 필리핀 경찰은 23일 청부 살인에 무게를 두고 범인을 쫓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음.
– 우리 수사팀 4명은 전날 필리핀 바탕가스주 말바르시에 있는 숨진 조모(57) 씨에서 현지 경찰과 함께 현장 감식, 조 씨 가족 면담 등을 한 뒤 청부 살인에 의한 범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함.
– 현지 경찰은 조 씨와 혼인무효소송을 진행 중인 필리핀 여성을 청부 살인을 의뢰한 유력한 용의자 가운데 한 명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음. 현지 경찰은 특히 조 씨가 조만간 있을 소송 판결을 앞두고 재산을 나눠주지 않으면 청부 살인을 당할 수 있다는 협박을 받았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이 여성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음.

7. 33세 조지아 총리, 취임 2년 만에 전격 사임
– 이라클리 가리바슈빌리(33) 조지아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취임 2년 만에 전격 사임함.
– 캅카스 지역 옛 소련권 국가인 조지아의 여당인 ‘조지아의 꿈’은 2013년 11월 전당대회에서 가리바슈빌리 당시 내무장관을 총리로 지명한 바 있음.
– 가리바슈빌리 총리는 조지아 최연소 장관, 최연소 총리를 기록했으나 최근 여당 지지율이 하락하자 교체설이 제기됨.
– 야당인 자유민주당의 이라클리 치코바니 의원은 “여당 지지율이 급락하자 가리바슈빌리 총리 교체를 추진했다”며 “국가 경제가 파국적 위기에 놓인 만큼 총리 사퇴는 타당한 조치”라고 밝힘.
– 현지 언론들은 기오르기 크비리카슈빌리 부총리를 후임 총리로 거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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