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리퍼트 주한 미대사가 라오스 국경일 행사에 참석한 까닭은?
[아시아엔=김아람 기자]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라오스 건국 40주년 국경일’ 행사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참석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후 6시 조금 지나 도착해 1시간 남짓 머물며 각국 외교사절과 기념촬영까지 마치고 떠났다. 지난 3월 민화협 조찬모임에서 피습사건을 겪은 후 공식행사 참석을 크게 축소해온 리퍼트 대사가 ‘상대적으로 조그만 국가’인 라오스 국경일 행사에 참석한 이유가 무엇일까?
외교가에선 두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나는 라오스에 있는 베트남전 전사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해서라는 것이다. 베트남전 당시 베트남과 국경을 맞댄 라오스에서 실종한 미군 유해를 찾기 위해 미국과 라오스 정부가 교섭중이다. 미국은 사회주의 국가로 베트남전에서 월맹편으로 참전한 라오스에 대규모 폭격을 퍼부어 이 과정에서 상당수 군인이 전사하거나 실종됐다.
다른 하나는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상반기 미국 대통령으로는 이례적으로 라오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 시기는 아세안+3 회의 기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라오스와 미국은 2000년대 이후 정식 수교관계를 맺고 있다.
한편 이날 라오스 국경일 행사에는 주한 일본, 미국, 중국, 아세안 국가 등의 대사 35명 등 외교사절 60여명, 한-라오스의원연맹 김재원 국회의원, 한-라오스친선협회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