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감동시킨 ‘2015마더테레사’ 빌키스 에디와 벙어리소녀 지타
* ‘아시아엔’ 연수 외국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한글요약본과 원문을 함께 게재합니다.
[아시아엔=라훌 아이자즈 기자·번역 김아람 기자] 파키스탄 민간구호단체 ‘에디재단’ 소속 빌키스 에디가 ‘2015 마더 테레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에디재단을 운영하는 압둘 사타르 에디의 부인으로, 파키스탄에서 남편과 함께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가 올해 마더테라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연은 12년 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빌키스 에디는 지난 2003년 인도-파키스탄 국경근처 기차역에서 발견된 청각장애인 소녀 ‘지타’를 10년넘게 보살폈고, 지타는 그 덕분에 지난 10월26일 본국인 인도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그녀는 발견 당시 11살 남짓이었던 소녀에게 ‘지타’라는 이름을 지어준 뒤 친딸처럼 보살폈다. 이 소식은 오랜 영토분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 국민들을 감동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마더 테레사상을 주관하는 인도 비영리단체 하모니재단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빌키스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하모니재단을 운영하는 아브라함 마타는 “청각장애를 겪는 지타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낯선 타지생활을 버티고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은 빌키스 에디 덕분”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마더 테레사상은 하모니재단이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상이다. 재단은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또는 2년마다 평화와 사회정의 수호를 위해 앞장선 개인과 단체에 마더 테레사상을 수여해왔다. 과거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달라이 라마와 말랄라 유사프자이도 마더 테레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지타의 무사귀환은 올해 크게 흥행한 발리우드 영화 <카쉬미르의 소녀>(감독 카비르 칸) 덕도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이었던 이 영화는 지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화의 인기가 뜨거워지자 많은 대중들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지타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에디재단은 이에 힘입어 ‘지타의 가족찾기캠페인’을 실시했다. 이에 그간 앙숙이었던 파키스탄과 인도 정부도 지타의 가족을 찾는 데 적극 협력했다. 덕분에 친부모로 추정되는 가족이 등장해 지타가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당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지타를 돌봐준 에디 가족이 베푼 사랑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감사함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모디 총리는 에디재단에 1천만루피(약 1억7400만원) 기부를 약속하기도 했다.
Bilquis Edhi honored with Mother Teresa Award in India
Bilquis Edhi, the wife of prominent Pakistani philanthropist, social activist and humanitarian, Abdul Sattar Edhi of Edhi Foundation, has been selected for Mother Teresa Memorial International Award 2015 for sheltering Geeta, a deaf and mute Indian girl who was stranded in Pakistan.
“In view of the noble and humanitarian act of sheltering our dear Geeta, a deaf-and-mute woman who had accidentally crossed into Pakistan, the Harmony Foundation Board has unanimously decided to honor Karachi-based Bilquis Bano of the Edhi Foundation,” the foundation’s chairman and activist Abraham Mathai said.
Bilquis Edhi has been honored along with global humanitarian aid provider Medicines Sans Frontiers (MSF) or Doctors Without Borders, an international humanitarian aid organization. The prestigious award, which has earlier been presented to two Nobel laureates, Dalai Lama and Malala Yousufzai, is instituted by the Harmony Foundation, Mumbai.
The Edhi foundation had looked after Geeta for over a decade after she was spotted by the Pakistan Rangers in Lahore after she strayed across the border abroad the Samjhauta Express train that connects the two nations in 2003.
“It is indeed remarkable to note Bano’s emphatic gesture of considering her religious beliefs and cultural sentiments through the years, despite Geeta’s disadvantaged situation to demand the same,” Mathai explained.
Bilquis Edhi and MSF’s representative Leslie Shanks have accepted the Harmony Foundation’s invite to come to India in person and receive the award instituted in memory of the late Mother Teresa at an event scheduled on November 22.
Geeta was 11 or 12 when she crossed one of the world’s most militarized borders from neighboring India. She was stuck in Pakistan as she was unable to identify herself or say where she came from, eventually remaining under the care of Bilquis Edhi, who named her ‘Geeta’.
Her case gained international attention after the release of Bollywood film, Bajrangi Bhaijaan, which deals with a similar story of a Pakistani mute boy stranded in India and how a generous man goes on a journey across the border to reunite him with his family. Now in her early 20s, Geeta lived in a shelter in the port city of Karachi, operated by Pakistan’s largest welfare organization, the Edhi Foundation, until her return to India in Octo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