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훌의 서남아 탐구] 인도엔 발리우드, 파키스탄엔 ‘트럭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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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라훌 아이자즈 기자] ‘트럭아트(Truck Art)’는 대형트럭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을 뜻한다. 28년동안 트럭아트에 종사한 하이더 알리는 미국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 자신의 작품을 출품하기도 했다. 그는 “인도에 발리우드가 있다면, 파키스탄엔 트럭아트가 있다”며 “트럭아트는 파키스탄의 정체성이다”라고 말한다. 알리는 전세계에 트럭아트를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트럭아트가 지구촌과 파키스탄 간 우정을 이어주는 오작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트럭아티스트 그는 시골마을 풍경, 신화, 시 구절, 눈동자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파키스탄의 트럭운전수들은 트럭을 꾸미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인다. 알리는 도로 위 ‘최고의 트럭’을 꿈꾸는 운전자들의 ‘치열한 경쟁’을 보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꾸민 트럭을 타고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자신의 트럭아트를 알렸다.

알리는 현재 ‘풀 파티(Phool Patti)’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사명을 직역하면 ‘꽃과 잎사귀’다. 알리는 “카라치에 전시된 트럭아트를 구경하고 사진찍는 외국인들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느낀다”며 “훗날 ‘비행기 아트’도 만들어 파키스탄 예술을 한단계 더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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